마케터 조승희

I 맘통령 대표 I
KBS 공채 개그우먼이자 행사의 여왕 조승희 마케터
2023-09-06

🏁 나 다운 마켓을 만들어 가는 마케터들의 릴레이 마라톤 !

지금도 집요히 나 다운 마켓을 만들어 가는 ‘마케터’들의 릴레이 인터뷰.
위픽레터는 마케터들과 함께 뛰며 마라톤을 완주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해요.
마케터들이 높은 가치로 인정받는 마케터 생태계가 만들어질 그날까지.

위픽 러너 여러분도 그 여정에 함께 하실래요 ?

🏃‍♂️🏃‍♀️

🏁 공연 사업자 맘통령의 대표이자 다양한 행사 MC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행사의 여왕 조승희님의 마켓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안녕하세요! 위픽 러너 분들께 조승희님의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 조승희 : 안녕하세요, KBS 23기 공채 개그우먼이자 현재 닉네임 <행사의 여왕>으로 여러 행사를 다니고 있는 공연 사업자 맘통령의 대표 조승희입니다.

작가님은 현재 어떤 ‘마켓(분야/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으신가요?

🙍‍♀️ : 스무 살 때부터 행사를 계속하다가 2016년에 본격적으로 공연 ‘투맘쇼’를 열고 인기를 얻어 가며 현재는 보육교사 힐링 콘서트인 ‘선생님많이’, 그리고 육아 토크쇼 ‘동갑이몽’과 론칭 중인 시니어 타깃 공연 ‘청바지쇼’까지 총 4개 공연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학과로 입학하고 신방과로 졸업한 이유는? 

신기하게 전남대 수학과, 신문방송학과 두 개 학위를 취득하셨더라고요. 두 전공은 엄격하게 문과와 이과로 구분되어 있는데, 혹시 수학과와 신방과 사이에 담긴 히스토리가 있을까요?  

🙍‍♀️ : 원래 제 장래 희망이 수학 선생님이었어요. 그래서 수학과에 들어갔는데 1년 내내 숫자 0과 1에 대한 학문적 공부만 하다 보니 무언가 크게 잘못됐다는 느낌이 딱 들더라고요. 이게 나의 꿈이 아니고 엄마의 꿈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그런 느낌이요. 

그러다 레크레이션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적성을 찾고 남의 시선도 중요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즐겁게 사는 게 훨씬 중요하겠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그래서 복수 전공을 신청할 수 있는 학과를 찾아보다가, 아무도 지원 안 하는 현장 실습 수업이 있는 신문방송학과를 택했습니다. 방송국에 나가서 체험할 수 있는 수업이긴 하지만 학점도 짜고 불편한 점이 많아 다들 기피하는 수업이었지만 전 너무 해보고 싶었어요. 

사실 복수 전공을 신청하는 과정에도 엄청난 어려움이 있었어요. 애초에 이과에서 문과로 넘어온다고 하니까 당연히 교수님들이 받아들이지 않으셨죠. 그래서 학점 1년분을 다 채워버리고 조장, 발표, PPT를 도맡아 하며 교수님들 눈에 띄면서 의지를 인정받고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희극인에서 행사 MC가 된 이유? 

첫 데뷔를 개그콘서트에서 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현재는 다양한 행사 MC로 활동하고 계시는데, 분야가 달라진 이유가 있으실까요?

🙍‍♀️ : 저는 27살에 데뷔했어요. 그리고 개그콘서트에서 주로 활동했는데 딱 7-8년 차에 많은 고민이 들었던 것 같아요. ‘나도 인정받으면서 재미있는 걸 하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가만히 보니 20살 때부터 꾸준히 행사를 다녔거든요. 재미있었기 때문이었죠. 

희극인의 삶을 다 포기하고 행사 MC가 된 건 아니에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냥 ‘행사를 계속 다녀야겠다. 개그계 행사의 여왕이 되어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이 인터뷰를 보시는 분들께도 꼭 무언갈 포기해야만 다른 선택지가 있는 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행사의 여왕이 알려주는, MC 활동을 이어가는 노하우

승희님께서는 <행사의 여왕>이라고 불릴 만큼 장기적인 MC 활동을 이어오고 계세요. 사실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MC라고 하면 떠오르는 사람들은 몇 안 될 정도로 이 분야는 ‘나의 역량/가치를 어필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어떻게 수많은 경쟁상대를 두고도 행사의 여왕 포지션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으신지, 본인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으실까요? 

🙍‍♀️ : 솔직히 큰 비법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행사장에 일찍 일찍 다닌 건 제 큰 장점이 된 것 같아요. 저희가 진행하는 공연은 조명이나 음향, 동선 등이 복잡해서 공연 시간 최소 3~5시간 이전에 콜을 해요. 어떤 행사 MC가 공연 3시간 전에 오냐고 생각하시겠지만, 이렇게 일찍 가면 좋은 점이 눈에 안 들어왔던 부분들이 다 보여요. 그래서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이건 좀 아닌 것 같네.’, ‘여기엔 이걸 활용해 볼까?’하고 조명 위치라든지 동선 같은 걸 다시 기획하고 변경할 수 있거든요. 3시간 전이면 충분히 고칠 수 있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거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다른 일에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공연 유니버스를 통해 궁극적으로 꿈꾸는 목표 

육아맘, 보육교사, 시니어층 등을 타깃으로 한 공연을 주로 제작하셨어요. 이들의 공통점은 명확하지 않더라도 무언가 같은 유니버스를 공유하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요, 이 유니버스를 통해 승희님이 궁극적으로 꿈꾸는 지향점이 있을까요? 

🙍‍♀️  : 공연의 1차원적인 목표는 기쁨과 재미죠. 하지만 저는 내가 누군가의 정서를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어요. 내가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고민해 보는 거예요. 투맘쇼 같은 경우 처음부터 저출산, 양성평등 문제를 겨냥하고 의도해서 만든 건 아니었어요. 마침 이 문제가 사회에서 부각될 때 쇼가 나와서 시기적절하기도 했죠. 물론 저희가 이 상황 자체를 해결하려는 건 아닙니다. 앞서 말했듯 명확한 해결점이 못 되더라도 정서를 대신 말해주고 위안해 주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예요. 해결은 전문가와 정부가 하겠지만, 저희 공연처럼 부드럽게 “엄마들이 이런 고민이 있어요. 어른들은 이런 고민이 있다니까요.”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문제 해결을 촉구시키는 시작점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유니버스까진 쑥스럽고.. 그냥 저는 공연이 이렇게 알음알음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공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연의 궁극적인 목표가 명확해서 제가 다 감동받았습니다. 😥 그렇다면 이제 실무적인 측면에서 공연 시장을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무엇을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시고 싶으신가요? 

🙍‍♀️  : 제가 이번에 ‘공연 행사 많이 파는 법’을 주제로 한 전자책을 출판해요. 그 책의 첫 번째 챕터의 첫 글귀가 ‘제안서, 제안서, 제안서라고 세 번 목놓아 불러도 부족하다.’입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공연 제목이겠지만, 멋진 제목을 만들었다면 이걸 포장하는 데도 신경 쓰면 좋잖아요. 공연을 판매하고 소개하는데 다들 많은 노력을 기울여도 가장 핵심적인 제안서가 빠져 있는 경우가 많아요. 제안서는 취지와 장점을 모두 녹여 타인을 설득하기도 하지만, 우리의 사기를 고취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안서를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이면 좋겠다고 조언해 주고 싶습니다. 

전자책 출판이라구요?! 

조금 전에 말씀해 주신 것처럼 공연 행사와 관련된 전자책을 준비하고 계시잖아요. 승희님과 같이 많은 유명인들이 서적을 내곤 하는데, 승희님은 어떤 이유로 책을 발간하게 되신 건가요? 

🙍‍♀️ : 제가 이번에 내는 전자책 가격은 49,500원 정도로 상당히 비싸게 낼 예정이에요. 보통 서적은 비싸야 18,000원이지만, 아무나 사는 대중 서적이 아니었으면 해서 일부러 가격선을 높게 잡았습니다. 팬심으로 그냥 사주고 싶어서 사게 되면 그 책은 아무 쓸모가 없게 되잖아요. 대신 정말 이 책이 필요한 사람이 5만 원을 주고 샀을 때 아깝지 않은 그런 책이 됐으면 합니다. 사주고 싶어서 사는 책이 아닌, 필요에 의해서 꼭 사는 그런 책이요. 덧붙여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끼리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생각의 장이 되면 어떨까 하는 목적으로 만들었어요.

마케팅 공부, 따로 하실 것 같은데요. 

승희님과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니 승희님만의 마케팅 철학이 녹여져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따로 공부하시는 건지, 혹은 재능인지 조금 궁금한데요..?! 

🙍‍♀️ : 에너지가 넘쳐서 그런가, 저는 기본적으로 탐구하는 걸 좋아합니다. 예를 들면 아침에 올림픽대로를 타고 가면서 옆에 있는 조형물을 보고 왜 저 색깔을 놓았을까, 왜 저기에 놓았을까 하는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해요. 호기심이 많아서 그냥 놓여있는 것들을 가지고 자꾸 생각해 보려고 하는 거죠. 무의미하게 보일지라도 그 원리나 이유를 생각해 보는 습관이 중요한 것 같아요. 24시간 내내 스스로 생각하고 인사이트에 노출될 수 있으니까요. 책 읽는 습관도 한몫 하는 것 같습니다. 공부하는 시간을 따로 두기보다는 계속해서 책과 유튜브, 그리고 스스로의 탐구적 사고로 마케팅 씽킹 능력을 섭렵하고 있습니다. 

미혼인의 육아 토크쇼란?

투맘쇼 멤버 중 유일한 미혼인으로서 어떤 부분이 공연을 진행하는데 어떤 강/약점이 있으셨던 것 같으세요? 

🙍‍♀️  : 저희가 공연을 8년째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첫날 공연에 관객으로 온 엄마들이 갑자기 다 우시는 거예요. 전 사고가 난 줄 알았는데 그러고는 3초 만에 또 웃으시더라고요. 미혼인 저만 혼자 그 포인트를 이해 못하고 있으니 그땐 다들 절 놀리는 게 재미였어요. 이런 존재로 웃음 포인트를 주는 캐릭터가 되었던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고 제가 결혼 정년기를 놓치면서부터는 ‘그래도 쟤보다는 낫다’라는 위로의 대상이 된 것 같습니다. 귀엽고, 부러움의 대상이었다가 위로의 대상으로 포지션이 바뀐 거죠. 공연과 함께 나이가 들어감을 실감하는 포인트랄까요. 이렇게 제3자로 다양한 포지션을 취할 수 있는 게 강점 같습니다. 

나는 이 세상의 조연인가 주연인가 

무대의 주연으로 활동하는 승희님께서는 스스로 <이 세상이란 무대 위 주연이다? OR 조연이다!> 어떤 것으로 생각하시나요? 

🙍‍♀️  : 거만하게 들릴지 몰라도 저는 당연히 제가 주연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루먼쇼’ 다들 아시죠? 전 이 영화를 처음 보고 제 생각이 이 영화로 간 줄 알았어요. 사춘기 내내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다 나를 위한 연기라라고 생각하면서 살았거든요. 자존감이 높았었죠. 정체성이 확립되는 시기에 이런 높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는 건 좋다고 생각해요. 자기를 사랑할 수 있는 일은 굉장히 의미가 있으니까요. 

지금도 공연 마켓에서 나 다운 마켓을 찾고, 만들어 가기 위해 뛰고 있는 마케터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 : 일이 좀 안 풀리더라도 바로 좌절하면 안 돼요. 물이 반드시 100도가 돼야 끓지만, 지금이 99도면 어떡할 거예요? 지치더라도 내일은 100도에 도달한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남은 1도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 봅시다!

🏁 바톤 터치 !

이전 인터뷰이 ‘그림왕 양치기’님 께서는 요즘 잘 쉬지 못해 고민이라고 하셨어요. <잘 쉬기 위해 뇌를 내려놓고 아무 생각을 하지 않는 방법>이 있으실까요? 

🙍‍♀️ : 편한 공간에서 긴장을 풀고 있어보면 어떨까요? 가족이 될 수도 있고 혹은 친구, 어떤 선배의 집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스스로가 느끼기에 내 집처럼 편안한 공간에서 맛있는 밥을 먹으면서 푹 쉬어보세요.

다음 마케터(인터뷰이)에게 궁금한 점을 말씀해 주세요!

🙍‍♀️ : 왠지 다음에 인터뷰하게 되실 분은 99.9도에 오르신 분일 것 같아요. 그 수준까지 도달하기 위해서 반드시 기본적으로 지켰었던 삶의 태도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마케터 마라톤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해요 !
조승희님만의 마라톤에서 완주하실 그날까지, 위픽레터가 진심으로 응원해요 💙

위픽레터에서 조승희님을
나 다운 ‘공연 마켓’을 만들어 가는 마케터로 인증합니다.


위픽레터는 마케터들이 높은 가치로 인정받는
마케터 생태계가 만들어질 그날까지
마케터들과 함께 뛰고 있어요.

🏃‍♂️🏃‍♀️
다음 <마케터 마라톤>도 기대해 주세요 !

Credit.

Interviewer l 이승주(@seung_juu___ )

Interviewee l 조승희(@haengqueen)

정리: 이승주(@seung_juu___ )

사진: 최서영(@bluehound.need_to_close)

교정, 교열: 최서영(@bluehound.need_to_close)

조회수
1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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