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가 비빔장 2천만개를 판매한 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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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의 ‘팔도비빔장’이 누적 판매량 200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해 기준으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115% 신장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뜻이 되겠다.

팔도는 그간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매운맛 마니아를 위한 ‘팔도비빔장 매운맛’,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고객을 타겟으로 한 ‘팔도비빔장 버터간장’, 그리고 휴대가 편한 “스틱형” 등 다양한 제품으로 고객의 니즈를 맞춰왔다. 칼로리를 줄인 제품도 출시한다고 하니, 관련 제품의 라인업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비빔장으로 가장 먼저 인식해야 하는 건 역시 “모디슈머” 다. 모디슈머란 각자의 방식으로 소비를 진행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설명서 대신 자신만의 방법을 사용하는 소비자다. 레고를 생각해보자. 조립설명서 대로 할 수도 있겠지만, 각자의 창의력을 더해 커스텀도 가능하다. 후자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바로 모디슈머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비빔장은 각자의 방식대로 소비가 가능하다. 첨가하고 싶은 음식에 첨가하면 되니 말이다. 따라서 모디슈머 트렌드에 매우 적합한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모디슈머들의 활용법은 콘텐츠가 되어 SNS에 공유되고, 어김없이 좋은 반응을 얻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기준이 되는 정보도 중요하겠지만, 활용에 대한 장려와 고민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또다른 한가지는 역시 다양성이다. 이제는 지배적인 1가지 상품과 서비스로 모든 걸 해결하긴 어려운 시대가 됐다. 각자의 생각이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맞춤형 선택지가 필요해졌다.

취향소비의 시대에 사는 대중들은 자신의 취향을 소비에 반영하는데 익숙하다. 즉, 획일화된 소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빔장은 그간 다양한 방식을 통해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런 부분들이 트렌드에 부합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어쩌면 모디슈머와 취향소비 모두 이 시대의 “개인” 을 상징하는 소비 트렌드라고 볼 수 있겠다. 소비에서 “나” 라는 존재가 부각되고 있는 이 시점에, 팔도의 사례를 보며 “개인” 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셨으면 한다.

사진/팔도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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