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 비결은 ‘계속 변하는 것’

맥도널드 베이컨 포테이토 파이 프로모션 TV광고 (2022)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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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変わんない祕訣は?
– 変わり続けることかな。

– 변함없는 비결은?
– 계속 변화해온 것이려나.


히로스에 료코 VS 히로스에 료코.

2022년 봄, 일본의 여배우 히로스에 료코(広末涼子)가 맥도널드 TV광고에 나온 것이 화제가 됐다. 배우가 광고에 출연한 것이 딱히 화제가 될 일은 아니지만, 당시 광고의 설정이나 마케팅 스토리가 독특했기 때문이었다. 맥도널드가 20년전 출시한 베이컨 포테이토 파이의 신규 프로모션 광고였는데, ‘변하지 않는 맛’을 주제로 약 20여년전의 히로스에 료코가 현재의 히로스에 료코를 만나는 내용의 콘티였다.

배우의 젊은 시절의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하는 것은 이제 놀라운 기술은 아니다. 영화 제미니 맨(Gemini Man, 2019)에서는 50대 초반인 주연 배우 윌 스미스의 23살 모습을 모션캡쳐를 활용한 CG로 구현하기도 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아이리쉬 맨(Irishi Man, 2019)에서는 알 파치노, 로버트 드 니로 등 70대에 접어든 명배우들의 30대 초반모습을 AI기술기반의 그래픽으로 재현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TV광고인데다가, 그 대상이 히로스에 료코인 것이 화제가 된 이유일 것이다. 소싯적 일본의 국민여동생의 모습을 TV광고에 불러 낸 것이니 말이다. 젊은 소비자에게는 ‘히로스에 료코 아줌마’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이 신기했을 것이고, 올드 팬들은 <철도원>, <비밀>, <롱 베케이션>, <속도위반 결혼> 등의 작품으로 사랑받던 그 시절의 그 소녀를 추억했을 것이다.

출처: 나무위키 / 네이버 영화

벤치에 앉아 맥도널드 베이컨 포테이토를 먹는 두사람. 변하지 않는 제품의 맛에 감탄한다. 갑자기 어린 히로스에 료코가 현재의 히로스에 료코에게 파이를 마이크처럼 내민다. 인터뷰를 하듯 장난스레 묻는 그녀.

어린 료코 : “히로스에씨, 늘 변함없는 비결은 뭔가요?”

지금 료코 : “음…계속 변화해 온 것이려나

어린 료코 : “심오해~~”

“계속 변해야 변하지 않는다”니. 어린 료코가 심오하다고 감탄할만하다.

출처: 유튜브 ナリナリドットコム編集部 채널

TV광고보기: 

히로스에 료코는 이제 국민여동생도, 시대의 아이콘도 아니다. 20여년 전 ‘히로스에 현상’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나오는 드라마와 CF마다 화제가 되는 그런 배우가 아니다. 와세다대학에 입학했다고, 와세다 출신의 현직 총리가 축하 인사를 할 만큼 나라를 들었다 놨다하는 인물이 아니다. 오래전에 전성기를 지나온 그녀에게 주연이 맡겨질 드라마나 영화는 많지 않아 보인다. 주연으로 나온 게 언제인가 싶다. 그 예전 히로스에 료코를 보려고 TV를 켰던 사람들은 이제 드라마를 보다가 비중있는 조연 중 하나 정도로 나오는 그녀를 우연히 발견하면서 반가워할 뿐이다. 

요즘 그녀는 주인공과 갈등중인 인물(리갈하이 2 / 판사 벳푸 토시코 역), 주인공의 친구(부인은 취급주의/ 주부 오오하라 유리 역), 주인공의 동료(벚꽃의 탑 / 형사 미즈키 사와 역), 주인공의 멘토(유니콘을 타고/ 기업가 하네다 사치 역)등으로 자신의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출처: 드라마 리갈하이 시즌2 (2013)
출처: 드라마 부인은 취급주의 (2017)
출처: 드라마 벚꽃의 탑(2021)
출처: 드라마 유니콘을 타고 (2022)

히로스에 료코가 배역에 걸맞는 변화무쌍한 연기력으로 승부를 보는 스타일의 배우는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상황에 맞는 연기의 옷을 갈아입으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니 ‘계속 변화해 왔기에, 변하지 않는다‘는 카피를 말할 자격은 있는게 아닐까 싶다.

계속 변해야 한결 같은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이 어디 배우뿐이겠는가. 음악가도 자기복제를 하지 않고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트랜드를 연구하며 변화를 위해 노력한다. 성공한 걸그룹도 대중이 질리지 않도록 새로운 컨셉을 고민하고 연구한다. 최고의 운동선수도 자신을 분석하고 도전하는 상대와 맞서기 위해 변화를 꾀한다. 비지니스의 세계도, 마케팅의 세계도 한번 성공한 방식이 다음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소설을 쓰거나 에세이를 쓰는 작가들, 광고문안을 만드는 카피라이터에게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색깔을 잘 살리면서도 똑같은 방법의 재탕은 피해야하는 운명이 주어져있다. ‘변해야 변하지 않는다’는 역설은 정상에 선 톱스타들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평등하게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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