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편리함” 이라는 단어가 참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MZ세대를 지나며, 편리함에 대한 정의는 새롭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아마 알파세대에 다다르면, 더욱 더 가속화 될지도 모르는 부분이죠. 그래서 이쯤에서 편리함에 대한 사항들을 한번 더 짚어보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겁니다.
사실 저를 돌아보면, 저에게 있어 편리함이란 그냥 “신기함”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저게 저렇게도 되는거야?” 와 같은 놀라움 쪽에 가까웠죠. 실제로 제가 하던 일들을 기계나 서비스가 대신해주면, “세상 참 좋아졌다” 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특별한 감정은 없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 가사 노동을 대신해주는 가전제품들을 보면, 제가 투자하는 시간이 줄어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괜히 행복해하거든요. 그 시간만큼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더 할 수 있을테니 말이죠. 굳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맡기면, 저는 그만큼 시간이 늘어납니다.
이렇듯 지금 우리에게 편리함은 스스로를 생각하는 관점에서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알파세대가 정의하는 편리함의 의미,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변화는 MZ세대부터
맞습니다. 변화는 MZ세대부터 이미 시작되었어요. “귀차니즘” 이라는 단어를 알고 계실겁니다. 무언가를 수행하기가 무척 귀찮다는 뜻인데요, 그러다보니 대신 해줄 대상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귀차니즘이란 상당히 많은 감정을 복합적으로 말해요. 단순히 귀찮을 수도 있지만, 일종의 번아웃일 수도 있어요. 바쁜 일상을 소화하고나니, 무언가 더 할 여력이 없는 걸 수도 있죠. 너무나 단순히 귀찮은 게 아니라는 거,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앞서 언급드린대로 나의 귀차니즘을 해결할 대상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가사 노동을 줄여주는 전자제품 일수도 있고, 혹은 생활 서비스일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나의 귀차니즘을 해결할 수 있는 대상들에게 소비하기 시작한 것이죠.
간단하게는 “세탁” 관련 서비스를 생각해보세요. 실제로 수거와 배달이 결합되어 있는 세탁서비스는 상승세라고 합니다. 하지만 동네 세탁소는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이 많다는 군요. 이런 상황의 변화가 의미하는 메시지를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알파세대의 편리함 추구는?
알파세대는 MZ세대보다 더 적극적으로 편리함을 추구합니다. 그런데,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되었어요. 귀차니즘도 원인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알파세대는 자신의 관심사에 더 시간을 쓰고 싶어합니다. 즉, 관심사가 아닌 부분은 전자제품이나 생활 서비스가 대신해 줄 수 있으면 좋은 것이죠. 게다가 MZ세대보다 더 전자제품, 혹은 IT 기술과 친숙한 모습을 보이는 알파세대입니다. MZ세대보다 더 적극적으로 본인이 원하는 기능을 찾아나서고 있어요. 관심사는 더 집중하고, 관심사가 아닌 것들은 다른 대상과 서비스를 통해 해결하는 겁니다.
그래서 알파세대의 편리함 추구는 더 적극적으로 “자신” 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자신을 위해 가장 좋은 선택일 수 있다는 것이죠. 여기서도 긴 고민이 필요 없습니다. 자신을 위한 선택이니, 가장 중요한 관심사를 추구하는 겁니다.
3. 더 많은 시간과 여력을 확보하라
그래서 알파세대와의 소통을 위해선 그들의 시간과 여력을 소중히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편리하고 싶다는 건, 스스로를 위해 더 많은 여력을 확보하고 싶다는 뜻이거든요. 그러니 그들의 시간과 여력을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발신하셔야 겠죠.
기업과 브랜드의 마케팅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한 홍보의 시점을 넘어서, 우리의 서비스나 제품이 알파세대의 여력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할 겁니다. 시간과 여력은 충분히 소중하거든요. 우리의 서비스나 제품이 더 많은 여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고민 없는 소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편리함의 의미는 단순함을 넘어 스스로를 바라보는 입체적 의미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알파세대는 이 변화의 중심에 서 있으며, 소비로 연결될 가능성도 매우 높은 세대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진행하셔서, 알파세대와의 소통 재료로 삼아보시기 바랍니다.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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