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라는 말은 얼핏 들으면 업무적으로 필요한 사고방식처럼 들립니다. 그런데 ‘완벽’이라는 것이 가능할까요? ‘완벽’은 객관적인 기준이 아닙니다. 양궁같이 ‘만점’이 존재하는 기록 경기가 아니라면 어디까지가 ‘완벽’이고 어느 선부터는 ‘완벽’이 아닌지 모호하지요.
업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완벽이라는 모호한 기준 덕에 주위와는 상관없는 목표로 불필요한 에너지를 쏟게 될 수도 있습니다. 8만 해도 충분한 일에 10을 달성하기 위해 더 노력을 쏟는 것은 본인도 타인도 피곤하게 하는 일일 수 있어요. 남들과 다른 목표와 기대치로 더 훌륭한 성과를 낼 수도 있지만, 더 빠르게 많은 것을 해야 하는 요즘 시대에 완벽주의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완벽주의 성향이 제일 문제시 되는 상황은 완벽을 꾀하다 아무것도 못 하는 경우입니다. 무언가를 완벽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전에는 시작을 못 하거나 조금 더 좋은 결과물을 내겠다며 마감일이 지나도 일을 붙잡고 있는 경우도 흔합니다. 또 완벽주의자들은 실수나 실패에 대한 걱정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로 업무의 퀄리티가 좋지 않은 경우도 잦습니다. 완벽함을 기하면 기할수록 납기와 수준은 덜 완벽해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불성실하다는 꼬리표까지 따라붙을 수도 있어요.
업무에서 ‘완벽’은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조직에서의 합의된 목표가 존재할 뿐이며 이 목표를 정해진 기간 안에 달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적어도 일에 있어서는 개개인의 ‘완벽주의’는 조직 전체에 긍정적이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기에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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