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건설은 왜 ‘문명의 충돌’ 시리즈로 감성적인 아파트 광고를 진행했을까?

KCC건설 - 시리즈
2023-08-30

경제 활동을 하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내 집 마련을 꿈꿔요. 그런데 구독자님, 혹시 이런 생각 해보셨나요? “만약 나만의 집을 갖게 된다면, 누구와 함께 어떻게 살게 될까?” KCC건설은 이 질문에 오늘 소개할 광고 ’문명의 충돌‘ 시리즈로 답했는데요. 이제부터 구독자님 미래의 집을 함께 탐방해 볼까요!

– 에디터 서미

KCC건설

– <문명의 충돌> 시리즈

📌누가 : KCC건설
📌무엇을 : ‘문명의 충돌’ 시리즈 시즌2 광고 캠페인
📌언제 : 7월 25일
📌어디서 : 공식 유튜브 채널, TV
📌어떻게 : 서사가 있는 공감 마케팅
📌왜 : KCC건설 스위첸에서의 삶을 상상할 수 있도록

KCC 스위첸에서 산다는 건

3년 전 KCC건설은 자사의 브랜드 아파트 스위첸의 홍보 영상으로 ‘문명의 충돌’ 첫 시리즈를 공개했어요. 영상 속에는 갓 결혼한 신혼부부가 겪는 시행착오가 담겨 있었는데요.   

어느덧 시간이 흘러 올해 8월, 1탄의 신혼부부가 초보 엄마 아빠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능숙한 모습보다는 허둥대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고, 때로는 다투기도 하지만, 결국 한편이 되어 육아라는 험난한 과제를 풀어나가며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는데요. 그렇다면 KCC건설은 어떻게 아파트 광고에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녹여낸 걸까요?

☝️ 광고 영상에 담긴 00의 성장 서사

문명의 충돌에서 신문명의 출현까지, KCC건설의 광고는 스위첸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부부의 성장기를 현실적이고 코믹하게 담아냈어요.

1탄에서 신혼부부가 싸우는 이유는 각자 다른 문명에서 살다가 한 집에 거주하게 되었기 때문이죠. 사소한 말 한마디부터 일상 패턴까지, 다름으로 인해 충돌하게 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며 가정은 성장합니다. 이렇듯 함께 같은 문명을 형성해 나가던 부부는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아기라는 신문명을 맞이하는데요.

부모가 되는 것은 부부가 되는 것보다도 어렵게 느껴지지만, 새로운 문명을 받아들임으로써 부부는 또다시 자랍니다.

그리고 집이 가지는 의미도 확장됩니다. 결혼 이전에는 혼자만의 공간이었지만, 결혼 이후에는 배우자와 함께하는, 아기가 태어난 뒤에는 아기를 키우는 공간이 되죠. 집에서 보낸 시간과 추억이 쌓여 갈수록 집이라는 공간도 함께 자라며 더욱 견고해지는 거예요. 광고를 통해 KCC건설은 스위첸이라는 아파트가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성장하는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출처: KCC건설 공식 유튜브 댓글)

광고를 시청하면서 시청자들, 즉 KCC 건설의 잠재 고객들은 위로받기도 하고 추억을 떠올리기도 해요. 이 또한 성장 서사를 부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입니다.

✌️ 자라나는 미래가 행복한 집

어린이날을 기념해 KCC건설은 ‘내일을 키워나가는 집’ 캠페인을 공개했었는데요.

TV에 송출되는 약 30초의 짧은 시간 광고는 어린아이들이 뛰어노는 놀이터만을 비춥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푸릇푸릇한 놀이터의 모습은 시끄러운 일상에서 쉬어가는 순간이 되죠. ‘놀멍’이라는 컨셉처럼, 멍하니 광고를 끝까지 보고 있으면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조용히 클 수 없다’는 카피가 등장해요.

광고로부터 1년 전 ‘노키즈존’과 관련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노키즈존을 언급한 추이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육아와 관련된 감성어로는 ‘차별’이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더는 공공장소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거죠. 이 시점에서, 시끄럽다고 인식되는 아이들의 놀이 소리를 활용한 스위첸의 광고가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마음을 울렸음은 분명한 것 같네요.  

공감 마케팅으로 보여주고 싶은 집

✅ 고관여 상품,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할까?

아파트, 자동차와 같은 고관여 상품은 소비자의 구매 여정이 저관여 상품에 비해서 긴 편입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탓에 소비자는 구매 이전까지 꼼꼼한 탐색과 평가 과정을 거치는데요. 소요되는 시간이 상당한 만큼 당장의 상품 효능이나 성능을 어필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기억되며, 소비자가 타사에 비해 자사에 더 호의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침체된 경기로 인해 19년부터 브랜드 이미지 부각에 힘써 왔는데요. 20년 조사에 따르면 전국 20~50대 연령층 대상 조사에서 약 40% 이상이 구입 조건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 광고로 쌓아 올린 ‘살기 좋은’ 브랜드 이미지

KCC건설은 감성적인 광고 캠페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사 브랜드 아파트가‘살기 좋은 집‘임을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젊은 신혼부부를 타겟팅한 ‘문명의 충돌’ 광고, 입학 연령 이상의 아이가 있는 부부를 타겟팅한 ‘내일의 키워나가는 집’ 광고 모두 시청자의 공감을 불러내는 감성적인 연출과 스토리로 살기 좋은 집의 이미지를 보여주는데요.

또한 아파트 경비원의 거주 환경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었을 때, KCC 건설은 자사 아파트의 경비실을 모두 리모델링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죠. 해당 프로젝트를 광고로 만든 ‘집을 지키는 집’ 역시 집이라는 공간이 갖춰야 하는 포용력과 따스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관여 상품의 감성 마케팅 전략

최근 고관여 상품의 마케팅 전략으로 감성을 택한 곳이 KCC건설만은 아닙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가전도 한 여성의 삶을 중심으로 한 광고를 공개했는데요.

20대부터 60대까지, 가족을 이루며 엄마로서의 삶을 사는 동안 잊혀졌던 젊은 시절의 꿈을 나이가 든 여성이 시간을 거스르듯 달려가는 광고. 그리고 그 모든 순간에 비스포크 가전은 함께하고 있죠. 해당 캠페인의 제목인 ‘비스포크 고즈 온(BESPOKE Goes On)’ 처럼 이제 비스포크가 구매자의 삶 전반을 함께하는 브랜드임을 보여줍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시리즈는 MZ세대 잠재 고객들을 대상으로 출시되었습니다. 그러나 가전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힐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삼성전자는 구매 고객인 여성의 삶을 조명하여 공감과 감동을 전함과 동시에 시간이 흘러도 함께할 수 있는 가구라는 메시지를 각인시키고자 한 거죠.

고관여 상품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보라고 생각해 왔지만, KCC건설 스위첸의 광고를 보면 저도 모르게 그곳에 살고 있는 제 모습이 상상되는 것 같아요. 내 집 마련을 위해 더 열심히 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

다만 현재 브랜드 아파트의 선호도 순위가 상위권에서 거의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살고 싶은 집’에 대한 이미지를 공감과 감성으로 소구하는 KCC 건설의 전략이 실제로 효과가 있었는지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네요! 🤔

– 에디터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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