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가 없는 게 가장 큰 리스크”

"리스크가 없는 게 가장 큰 리스크" UQ모바일 TV광고 (2021)
2023-08-29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이라는 만화가 있다.  <슬램덩크>, <드래곤 볼>,  <원피스> 같은 메가 히트작에 비하면 미약한 인지도이지만,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큰 지지를 받는 작품이다. 딸만 둔 40대 이혼남이 재능도 없이 만화가가 되겠다며 벌이는 철없는 이야기다. 엉뚱한 유머감각에 허를 찌르는 스토리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 이 만화를 원작으로 일본에서는 실사영화가, 한국에서는 드라마가 제작되기도 했다.  

왜 그런 경험이 누구나 한두가지씩은 생기는 걸까. 일단, 절박하지 않아서일 수 있다. 그걸 하지 않아도 먹고사는 건 하고 있으니까. 굳이 안 해도 크게 달라지는 건 없으니까 그렇다. 혹은, 지금의 안정을 깨고 싶지 않아서 일수도 있다. 지금껏 만들어 온 나름의 루틴과 삶의 균형을 흐뜨러트리지 않고 싶기도 하다.

이런 측면도 있을 것이다. 타인의 평가로부터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한 것. 시도했다가 실패했을 때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 의식하는 경우거나, 실패나 거절의 상처로부터 미리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투자라는 측면에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써야하는 돈이나 시간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다. “돈이 생기면 해야지, 시간이 생기면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일은 대부분 잘 이뤄지지 않는다. 오히려 “해야지 돈이 생기고, 해야지 시간이 생긴다.

예를 들면, 작은 회사에서 설비에 투자하거나 직원을 뽑는 일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초반에 비용이 들고, 회수할 수 있다는 100% 보장이 없는 상황에 먼저 돈을 쓰는 것은 어렵다. “돈을 벌면 투자하고 사람을 뽑아야지”라고 생각하지만, 위험을 어느 정도 안고 먼저 투자를 해야 회사가 잘 돌아가고 그제야 돈도 벌린다. 성공한 기업 중에는 파산이나 부도 등의 위험까지 무릅쓴 도전으로 어려운 전진을 한 사례가 많다.  

직업을 가진 채 뭔가 배우거나 소설같은 작품을 쓰고자 하는 개인의 시간도 비슷하다. “지금은 시간이 없으니까, 시간이 생기면 해야지”라는 생각으로는 웬만해서는 하기 어렵다. 1년이 지나도 “아직도 시간이 없으니까…”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무언가를 할 시간을 포기하거나, 힘들어질 리스크를 안고 일부러 시간을 내야, 어떤 식으로든 시간이 생긴다. 주변의 부러워할만한 사람들 중에 모든 게 갖춰진 조건에서 편안하게 시간을 쓰며 이룬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유가 무엇이건 리스크를 회피하는 것은 성장이라는 미래를 함께 삭제하는 일이다. 

UQ 모바일의 TV광고는 바로 이 ‘리스크’에 대한 관점을 심플하게 보여준다. UQ 모바일은 KDDI 그룹의 자회사로 모바일 전문 통신기업이다. UQ라는 기업명을 딴 UQueen이라는 가상의 여왕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유머러스한 광고 캠페인을 1년 이상 전개 중이다. UQueen은 그녀의 왕국에서 스마트폰 통신에 관한 모든 것을 결정한다. 그녀가 모바일 소비자들을 위해 여러 가지 혁신적인 조치를 발표하는 것이 개별 광고의 핵심 내용들이다. 그중 나의 귀와 마음이 반응하게 했던 광고는 이 시리즈의 두 번째 영상인 UQueen <간청> 편이다.

UQueen 여왕이 뭔가 발표를 앞두고 화장대에에 앉아 있다. 그녀 뒤로는 신하들이 모두 무릎을 꿇고 명을 거둬달라고 간청을 하고 있다. 신하들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UQueen은 스마트폰 비를 매달 990엔 (한화로 약 1만원)으로 하겠다고 의지를 밝힌다. 990엔은 안된다고 만류하는 신하들에게 여왕은 심지어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990엔을 적용하는 파격적인 요금제를 선포한다.

대표신하가 절박하게 아뢴다.

“가족 모두 990엔은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리스크라는 말을 듣자, 웃으면서 여왕이 말한다.

“리스크? 좋지 않나?”

어리둥절한 신하들에게 여왕이 일갈한다.

リスクを冒さないことこそ
最大のリスクだ。

리스크를 지지 않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리스크다

이 말은 광고에서 처음 한 말이 아니다. 많은 현자(賢者)들이 같은 이야기를 해왔다. 미국의 영화배우이자, 여성운동가인 지나 데이비스(Geena Davis)는 이런 명언을 남겼다.

If you risk nothing,
then you risk everything.

당신이 아무런 리스크를 지지 않으면,
결국 모든 리스크를 지게 될 것이다.

명언제조기인 경영 컨설턴트 데니스 웨이틀리(Denis Waitley)가 남긴 주옥같은 어록 중에는 이런 말도 있다.

 The real risk is doing nothing.

진짜 리스크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냥 얻어지는 것은 없다. 어떤 선택도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성장이나 발전을 위한 결정에는 크고 작은 리스크를 지지 않을 도리가 없다.

성공에는 실력과 조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운도 필요하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영역이다. 그러나, 잘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가 놓치면 안되는 것이 있다. 성공한 크기에 비례하는 커다란 리스크를 기꺼이 지고자 하는 의지와 그 부담을 견뎌낸 강한 마음이다. 이를 제대로 보지 못한 채 성공의 표면만 바라보며 부러워한다면, 진실의 반쪽만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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