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의 티스토리 블로그3개월 운영 후기

티스토리 찍먹

마니버스

2023-09-25

올해 초에 마케팅 공부 차원에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3개월 간 운영한 것에 대해서 결과를 함께 나누고자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티스토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월부터 4월까지 2개의 블로그를 운영했고 총 95개의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애드센스는 둘 다 달기는 했는데, 신규로 만든 블로그는 여러 번 떨어지고 승인을 받았습니다. 한 개의 블로그는 원래 있던 블로그라서 비교적 빠르게 달 수 있었습니다.

하나는 건강, 하나는 금융 카테고리로 글을 올렸는데 바탕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포스팅 할 때마다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습니다. 수익이 적은데 매일 시간을 갈아 넣을 수는 없으니 오래 하지는 못했고 3개월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지금은 그냥 지켜보고 있는데 그래도 하루 방문자 50명 정도는 꾸준히 붙어 있네요. 수익은 한 달에 5만 원 정도 본 것 같고 아쉽게도 그 이상은 보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했으면 10만 원은 봤을 수도 있겠네요.

다음 유입

다음은 글을 꾸준히 발행해도 조회수 누적이 어려운 구조입니다. 시의성에 높은 비중을 두어서 최신 글이 올라오면 기존의 상위노출 글이 금방 밀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경쟁이 있더라도 내가 상위노출을 쉽게 할 수 있지만 남들도 그렇습니다.

기본적인 규칙만 지켜주면 어렵지 않게 상위노출을 할 수 있는데, 그 기간을 오래 가져가는 게 어렵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에는 경쟁이 강하면 하루 이틀이 최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같은 카카오 플랫폼 중 하나인데도 다음 조회수는 장기적으로 기대하기가 어렵고, 오히려 이슈에 편승해서 일시적으로 조회수를 받는 쪽에 강점이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을 보면 다음이 중점이 아니긴 합니다. 초반에만 어쩔 수 없이 다음 조회수에 의존하고 장기로 운영하시는 분들은 구글과 네이버의 유입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구글 유입

꾸준히 글을 쓰고 3개월 정도가 지나자 구글에서 유입이 되기 시작했는데, 그 뒤로 글을 쓰지 않아도 계속 늘어났습니다. 지금은 증가세가 멈췄지만 계속 늘어나서 생각보다 많이 놀랐습니다. 다음 조회수는 계속 떨어져서 지금은 하루에 10명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구글 서치콘솔에 등록한 것 이외에는 따로 해준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노출이 늦게 시작되는 게 맞기는 합니다. 지금은 이것저것 할 줄 알지만 그때는 SEO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그냥 지켜만 보고 있었습니다.

플랫폼을 사용하는 연령대가 달라서 그런지 확실히 구글 유입이 많을 때는 수익 차이가 났습니다. 같은 글들을 보고 가는데도 수익이 반토막이 났네요. 조회수가 많은 포스팅이 그때와 다른 점도 영향이 있기는 합니다.

다음의 정책 변화

티스토리는 보통 수익을 많이 바라보고 하는데, 그래서 애드센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계속해서 카카오가 정책 변경을 통해 건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장기적으로 카카오가 해당 플랫폼에서 자사의 광고를 많이 송출하기 위해 작업을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당장 애드센스 막아버리면 유저 이탈이 클 테니 그것을 고려해서 순차적으로 변화를 주면서 테스트하는 것 같습니다.

비즈보드로 재미를 봤던 카카오가 영역 확장 중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길게 보면 검색 엔진의 블로그는 플랫폼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운영하기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마케터 관점

회사 입장에서는 티스토리를 장기적으로 바라보기가 어려우니 할 필요가 있나 싶었습니다. 티스토리로 구글 유입을 노릴 거라면 차라리 자유도가 높은 워드프레스 블로그가 나아 보입니다. 다음 유입을 바라볼 거라면 차라리 트래픽이 큰 네이버 블로그가 더 좋은 선택인 것 같은데, 마케팅을 할 인원이 많으면 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분적으로는 마케팅하기에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역시나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느껴집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하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면 추천하지만, 수익이 목표라면 반대입니다. 한창 변화를 많이 주고 있는 과도기라서 혼란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전체 글이 누락되는 경험도 해보고 운영하는 동안 힘들기는 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꽤 재밌었습니다. 플랫폼을 경험해 보는 좋은 시간이기도 했구요.

곧 가을인데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비오니까 춥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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