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의 저주에서 벗어나기

더 나은 주니어되는 법(3)
2023-11-21

넵! 알겠습니다.

상사의 업무 요청에 일단 대답하고 자리에 다시 앉은 사원 A. 흰색 PPT 화면만을 멍하니 바라보며 아까 나눴던 대화 내용을 곱씹어보지만, 당최 내가 해야 할 업무 내용이 이해가 잘되지 않는다.그렇지만, 일단 일은 해야 하는 법. 일단, 자기 나름대로 해석한 방향대로 업무를 어찌어찌해 나간다.

“왜 하라는 대로 하지 않은 거에요?”

지시받은 내용대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들뜬 마음으로 검토 요청을 받으러 간 A사원이 받은 상사의 첫마디. 내 귀로 똑똑히 들은 내용대로 일했는데 무엇이 문제였을까? 지금까지 했던 리서치부터 보고서 작성까지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돌아가 버렸다. 머리를 부여잡고 책상에 앉은 A사원은 한숨을 쉬며, 친구에게 오늘 저녁 약속을 취소해야 할 것 같다는 연락을 보냈다.

이 이야기를 보고 나서 어떤 생각이 들었어? 나도 정말 많이 겪었던 에피소드인데..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나는 이제 동료들에게 업무를 요청받으면 꼭 ‘이렇게’ 해. 다시 시간을 돌려 A사원도 ‘이렇게’만 했다면, 상사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낼 수도 있었을 것 같아 아쉽네.


디브리핑(Debriefing)

혹시 디브리핑(Debriefing)이라고 들어봤어? 많은 뜻이 있지만, 오늘 내가 얘기하고 싶은 디브리핑의 뜻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내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점검하기 위해 한번 더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것을 뜻해. 결론부터 말하면, A사원이 상사의 업무 요청을 받은 직후 ‘디브리핑’을 했다면, 상사가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냈을지도 모르겠다는 게 내 의견이야.

우리는 업무에서 많은 ‘소통의 오해‘를 경험해.

나는 분명 A를 전달했는데 상대방은 B로 오해했거나,
하라는 대로 분명히 했는데 자기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느냐는 피드백을 뒤늦게 받거나,
당최 상대방의 이야기가 무슨 말인지
내가 뭘 해야 하는지 모르겠는 상황

다 같은 한국말을 쓰는데 왜 직장에서는 서로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채로 오해가 발생하는 걸까?

바로 정보력의 격차 때문이야. 위 예시를 포함해 일반적으로 상사와 부하 직원 간에 알고 있는 배경지식과 경험, 노하우 등의 정보력이 차이가 나니까 당연히 같은 말을 하더라도 부하 직원은 이해하는 정도에 있어서 상당히 불리해. 비단 상사와 부하 직원뿐만 아니라 동일한 연차라도 각자의 정보력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소통에서의 오해는 반드시 발생하게 되어 있어.


자, 이제는 업무 요청을 받고 나서는 습관적으로 “넵!”하는 버릇을 버려 버리자.

직장인에게 ‘넵’은 좋은 전략이지만, 습관적인 넵은 파국을 부르는 법이다. (출처: 한경 CHO Insight)

대신, 상대방의 말을 다시 한번 본인이 이해한 방향이 맞는지 꼭 되물어보는 거야. 모두의 시간과 에너지는 소중해. 정말 열심히 완성해 간 결과물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으로 밝혀지는 것만큼 힘이 빠지는 순간은 없지. 처음에 딱 한 번 되묻는 것만으로도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어.

아, 물론 상대방이 내 말을 잘 이해했는지 먼저 다시 한번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야. 만약, 상대방이 나보다 직급이나 연차가 낮아서 나에게 다시 물어보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니까. 상대방에게 다시 한번 이해한 것이 맞는지 물어보는 것이 두려워? 아니. 한번 더 물어보는 게 오히려 일을 잘하는 사람이고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길이라는 걸 명심해.


결론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는지, 한번 더 물어보는 것이 더 나은 주니어가 되는 방법이다.

모베러주니어의 더 많은 생각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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