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가 만든 카페는 뭐가 다를까?

2023-12-04

 

단 30분 머물더라도 느낌적인 느낌의 카페를 찾는 분이라면 주목! (저요~!)

우리에게 커피를 마시는 공간 그 이상이 된 카페, 패션업계에서도 본격적으로 커피, 브런치 등 F&B 공간을 별도 운영하는 브랜드도 늘어나고 있어요. 오프라인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와 스토리를 전하고 고객과 상호작용할 수 있기 때문일텐데요. 

패션 브랜드가 만드는 F&B 공간은 브랜드의 미적 가치와 정체성을 방문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라고 할 수 있어요. 공간 디자인과 커피, 디저트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구현함으로써, 오감을 충족시키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러한 전략은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신규 고객 유입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요!

패션 브랜드가 만든 카페는 뭐가 다를까요? 취향 좋은 국내 패션 브랜드가 만든 카페를 소개합니다.

 

1. 어나더오피스; 스왈로우라운지 성수 솔리터리 커피

 

가장 먼저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어나더오피스 @anotheroffice가 만든 편집샵, 스왈로우라운지를 소개합니다.

스왈로우라운지는 일제 시대, 시인 이상과 기생 금홍이 운영하던 ‘제비다방’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이름이라고 해요. 당시 예술인들이 모여 커피 한잔과 함께 서로의 음악과 문학, 그림에 대해 교류를 나누던 낭만을 어나더오피스의 현대적인 감성으로 풀어낸 공간인데요. 

 

성수점에는 카페 솔리터리가 자리하고 있어, 문을 열자마자 바로 커피 향이 가득 느껴져요. 솔리터리는 어나더오피스 신동수 CD가 평소 즐겨가는 망원동 카페, 비전스트롤 원두를 사용하고 있기도 해요. 

스왈로우라운지에서는 커피와 함께 어나더오피스가 엄선한 시티팝, 블랙 뮤직 바이닐(LP)를 청음할 수도 있고, 평소 보지 못했을 일본 로컬 잡지와 일러스트레이터 화집을 보며 영감을 얻을 수도 있어요.


이밖에 테이블웨어, 소품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오브제와 어나더오피스와 결이 비슷한 해외 브랜드도 제안하는데요. 어나더오피스가 1년간 공들여 만든 공간이라고 하니, 얼마나 고민하고 만들었을지 궁금하시다면 들러보세요!

 

📦 스왈로우라운지 성수 @swallowlounge_official
📍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 117 1층
🕰️ 매일 11:00-20:00

 

 

 


2. 입체적인 조형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간, 그레일즈 하우스 오브 지알 HAUS OF GR

 

아기자기한 서울숲 카페 골목에서 단연 눈에 확 띄는 이 곳, 바로 고프코어 브랜드 그레일즈(@grailz_official)가 오픈한 하우스 오브 지알(@haus_of_gr)인데요. 건물 외벽에 매달려 있는 사람, 출입문 위에 앉아 노트북을 하고 있는 사람까지, 놀라움을 자아내는 조형물로 시선을 압도합니다. 


그레일즈는 80~90년대 패션과 거리의 사람들로부터 영감을 얻어 구조적인 형태와 완성도 높은 디테일로 탄탄한 팬덤을 쌓아가고 있는 브랜드로, 2020년 첫 론칭 당시 얼굴 없는 모델 룩북 콘텐츠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지난 3월 S/S 신제품 발매 직후 무신사 랭킹 1위를 차지하며 무신사와 공식 홈페이지 도합 매출 1억 5000만원을 달성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해요.  

하우스 오브 지알은 그레일즈만의 독창적이고 입체적인 컨셉을 경험할 수 있는 카페 겸 전시 공간이에요. 총 4층으로, 그레일즈가 추구하는 가치와 문화 콘텐츠를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어 평소 그레일즈를 좋아하는 팬은 물론 우연히 길을 걷다 공간이 궁금해 방문하는 분들도 많답니다. 

현재는 ‘평면 인간은 없다’는 주제의 전시가 진행 중인데요, 각 층별로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조형물들이 다양한 상황별로 연출되어 있어요. 둘러보는 방문객에게는 인증샷을 찍기 좋은 공간을 넘어 호기심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에 탁월한 공간이랍니다.

 

📦 하우스 오브 지알 (@haus_of_gr)
📍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20-1
🕰️ 화-일 12:00-19:00

 

 


3. 유어네임히얼이 만든 사랑스러운 디저트 카페, 로와이드 LOWIDE

 

로와이드(@lowidecoffee)는 ‘유네미’라는 애칭으로 2030 여성 고객에게 사랑 받고 있는 브랜드, 유어네임히얼(@yournamehere.official)이 만든 디저트 카페예요. 2021년 서울숲에 오픈하고 베이커리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으며 2023년에는 압구정에 2호점으로 브런치 카페를 오픈했어요. 

서울숲 골목길에 위치한 로와이드 1호점은 클래식하고 사랑스러운 유어네임히얼 무드를 그대로 쏙 닮은 공간이에요. 주택을 개조한 개방형 입구로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좌석이 벽면으로 모두 배치되어 있어 넓직한 공간감을 느끼며 쉬어갈 수 있어요. 송파동에 유명한 프로퍼커피바를 운영하는 동시에 인테리어 디자인컨설팅을 하는 디자인포디움과 함께한 공간이라고 해요.


2층에는 카페 테라스와 함께 유어네임히얼 쇼룸이 작게 자리해 있어요. 클래식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러블리한 요소들이 돋보이는 유네미 제품들과 따뜻한 공간이 잘 어울려 브랜드의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어요. 

특히 로와이드 서울숲 1호점과 압구정 2호점 모두 베이커리를 따뜻하게 데워먹을 수 있는 오븐 존이 있는데요!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가디건을 ‘촉촉이’로, 초록색 체크 스커트는 ‘초록이’로 상품명을 이름 짓는 유어네임히얼만의 사려깊은 마음과 닮아있는 듯해 인상적이었답니다.

 

📦 로와이드 서울숲 (@lowidecoffee)
📍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22-1
🕰️ 월-금 10:00-20:00 / 토, 일 11:00 – 21:00

 

 

 


4. 미니멀하고 여유로운 유스 youth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카페 오우드

 

성수동에 위치한 카페 오우드(@oude_seoul)는 의류 편집샵 옵스큐라에서 만든 공간이에요. 카페 오우드 1호점 뒤편에 위치한 옵스큐라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는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유스(@youth_lab_kr)를 동시 전개하고 있기도 해요. 


브랜드 ‘유스’는 미니멀하면서도 트렌드를 반영한 감각적인 룩을 메인으로 우수한 퀄리티의 소재와 봉제 품질로 남성 고객은 물론 여성 고객들에게도 인지도를 넓히며 주목 받고 있어요. 

카페 오우드 1호점과 2호점 모두 측면은 통유리로 층고가 높게 설계되어 넓직하고 햇빛이 잘 들어오는 밝은 분위기가 특징이에요. 공간을 구성하는 커피바, 가구, 테이블웨어는 대리석과 목재, 스테인레스를 조화롭게 활용해 미니멀하고 간결한 분위기를 느끼기 좋습니다. 커피와 디저트, 브런치와 내추럴 와인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

 
불필요한 디테일을 덜어내고 실루엣고 밸런스, 레이어링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 유스의 무드와 잘 어울리는 공간으로 브랜드와 닮아있는 카페 오우드는 한적하게 여유를 만끽하기 좋아요. 

 

📦 카페 오우드 성수1호점 (@oude_seoul)
📍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101-1
🕰️ 매일 11:00 – 21:00

 

 

 


5. 일상 속 낯선 순간들을 마주하는 공간, 아더에러 텅 플레이스 (텅 플래닛)

 

스트릿 브랜드 아더에러(@ader_error)가 만든 텅 플레이스(@tongue_cafe)도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아더에러 플래그십 스토어 2층에 자리한 텅 플레이스 성수는 2020년 오픈 이후 방문객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곳이에요. 

아더에러는 ‘재미’를 추구하는 크리에이티브 집단으로 2014년 론칭한 브랜드에요. FINE(Fun, Immediate, New, Easy) 이라는 네 가지 기준으로 디자인과 크리에이티브한 창작을 전개하고 있어요. 직관적이면서도 매번 새로운 제품과 콘텐츠를 만드는 아더에러만의 색깔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바로 텅 스페이스입니다. 

텅 플레이스 성수는 다채로운 색감과 오브제들이 배치되어 있어요. 화려한 컬러와 배치가 낯설지만 신선한 자극을 주기에 충분하죠. 때문에 컨셉추얼한 갤러리를 연상시키는데요. 


텅 스페이스는 이름에도 느껴지듯 ‘혀(Tongue)’를 키워드로 세우고 맛을 느끼는 순간과 커뮤니케이션의 순간과 같이 혀를 통하는 순간들에 집중했어요. 혀 모양을 따라 각기 다른 맛을 가진 텅레이어드 케이크와 이모지 케이크 등 전형적인 디저트 비주얼에서 벗어난 디자인과 독특한 식기 오브제에 플레이팅되어 나온답니다. 아더에러의 슬로건인 ‘But near missed things’ 의미처럼, 일상에서 쉽게 놓칠 수 있는 것을 재편집과 재해석해 낯설고 새롭게 표현하는 공간인 셈이죠. 


현재 서울 성수, 잠실, 신사, 부산 서면까지. 전국의 총 4곳이 있어요. 각 공간마다 다른 컨셉으로 브랜드의 이야기를 전하기 때문에 각 매장을 방문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 텅 성수 스페이스 (@tongue_cafe)
📍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 82 2층
🕰️ 매일 10:00 – 21:00

 

 

 

6. 어디에서도 만나본 적 없는 놀라운 공간, 젠틀몬스터 누데이크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gentlemonster)가 만든 누데이크 NUDAKE(@nu_dake)도 빼놓을 수 없죠. 어디서도 접해본 적 없는, 전혀 예상치 못한 예술적인 디저트를 선보이는 누데이크는 주말은 물론 평일에 방문해도 연일 웨이팅이 끊이지 않습니다. 

누데이크를 만든 젠틀몬스터는 매번 공간을 활용해 다른 브랜드에서 시도한 적 없는, 놀랍고 매력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있죠. “세상을 놀라게 하라”라는 견고한 브랜드 철학 아래 과감하고 전위적인 방식의 제품과 프로젝트를 펼치는 브랜드예요.


누데이크는 ‘디저트로 새로운 판타지를 구현하는’ 공간으로 젠틀몬스터의 철학과 가치를 이어가는 매개체입니다. 용암 케이크로 불리는 시그니처 ‘피크(peak·봉우리) 케이크’는 2021년 출시 직후 시장에 큰 화제를 일으키며 주목을 받았죠. 올해 9월에는 누데이크 신사점을 오픈하며 일본 오니기리 주먹밥을 형상한 오니와상 6종을 선보였어요. 귀여운 크기와 신선한 디자인으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어요.

현재 서울 성수, 도산, 신사 3곳에 있는 누데이크에는 젠틀몬스터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요. 특히 하우스 도산점은 지하층의 누데이크, 1층부터 2층에는 젠틀몬스터, 4층에는 뷰티 브랜드 탬버린즈까지. 일관성 있게 실험적이고 낯선 분위기의 매장이 모두 모여있답니다. 판매의 공간이라기보다 젠틀몬스터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감상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 누데이크 성수 (@nu_dake)
📍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7길 26 1층
🕰️ 매일 11:00 –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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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일상을 위한 브랜드 탐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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