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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겨운 일을 견디는 방법

더 나은 주니어가 되는 방법(22)

‘지겨운 업무’ 하면 어떤 게 떠올라?

최근 업무들을 떠올려 보자.

데이터 입력, 회의록 작성, 파일 정리, 문자 메시지 발송, 호텔 예약, 항공권 결제, 도시락 주문, 섭외 연락..

이런 단순 반복 업무부터 

윗사람의 일방적인 지시나 명령 그대로를 따라야 하는 업무도 있지.

내가 며칠을 고민해서 가져간 기획안 대신, 

제대로 내 얘기는 들은 건지 의심스러운 팀장님의 한 마디로 제멋대로 정해진 방향성.

그 방향성에 따라 다음 회의 때까지 만들어가야 하는 제안서처럼 말이야.

이런 지겨운 일들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확 그냥 퇴사해 버려?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겠지만 현실적이진 않아.

아니면 어쩔 수 없다고 그냥 체념해야 할까?

글쎄, 어쨌든 당분간 계속 일을 해야 한다면 현명한 방법은 아니겠지.

‘내가 이런 거 하려고 여길 들어왔나’ 현타를 느끼고 있을 주니어들을 위해서

마주하는 지겨운 일들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해.

이건 마치 오늘의 내 모습?


지겨운 일, 그냥 견뎌라?

누군가 말하길, 이런 지겨운 일들은 말 그대로 그냥 견디라고 해.

  “지금 이렇게 작은 일들을 견디지 못하면 나중에 어떻게 큰 일을 해 내겠냐.”

  “실무에서 굴러보며 견뎌낸 근성 없이 어떻게 후배들을 기를 수 있겠냐.”

  “그냥 하면 되지, 나 때도 다 겪은 일들인데 왜 그리 유난이냐”

물론 틀린 말이 아니지. 

모든 일이 다 재미있을 수는 없고, 모든 일에 동일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낄 수는 없으니까.

더 크고 멋진 일을 하려면 지금 이 지겨운 일을 견뎌내는 수밖에.

나도 견뎌내라는 말을 하고 싶어. 

안타깝게도 직장에서는 ‘내 마음에 드는’ 일들만 하기가 불가능하더라고.

대신 우리 같이 꼼수 한 번 부려보자.

지겨운 일을 더 잘 견뎌낼 수 있는 꼼수 말이야.


내 목소리를 1%만 담아보자

지겨운 업무들에 내 스타일을 반영한 요소를 단 한 가지라도 넣어보는 거야.

단순 업무들 속에서도 남들이 시키지 않았지만 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거나,

효율적으로 일처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생각난다면 작은 부분이라도 적용해 보자는 거지.

팀장님이 시킨 방향성대로 제안서를 작성해야 한다면

제안서의 한 문장만이라도 내 의견을 반영해 보는 거야.

1% 정도라면, 지겨운 업무에 내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게 될 거야.

  • 회의록 작성 시에 핵심 문장에 볼드처리와 밑줄 긋기
  • 리서치 보고서 작성 시에 핵심을 요약한 장표를 맨 앞에 추가하기
  • 레퍼런스 조사 시에 실패한 사례도 조사해 가기

지겨운 업무의 1%를 바꿔보자.

내 스타일대로 바꾼 그 1%가 지겨움뿐이었던 업무에 뿌듯함과 좋은 자극을 가져다줄 거야.

그리고 앞으로 1%가 아니라 10%, 20%로 점차적으로 내 스타일이 반영된 부분의 파이를 늘려가 봐.


‘HOW’가 아닌 ‘WHY’를 묻기

그런데 단 1%라고 하더라도 전혀 딴소리를 하는 것이라면 그 1%조차도 반영이 안 될 수도 있어.

결국에는 불필요하고 쓸데없는 것으로 판명되어 괜히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

내 고민을 이렇게 끝낼 수는 없으니까..

그러니 올바른 방향의 1%를 첨가해야 해.

그래서 업무를 요청받고 나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WHY’를 물어보는 거야.

이때, ‘HOW’를 물어보게 되면, 질문에 이어지는 답변 내용에 내 한계가 그어지니 조심하는 게 좋아.

<HOW 질문> (*내 한계를 긋는 질문)

행사 레퍼런스는 어떤 것을 찾아야 할까요? 생각하시는 예시가 있을까요?

<WHY 질문> (*내 생각을 담을 여지를 만드는 질문)

우리 행사의 목적이 무엇인가요? 예상 행사 참가자들이 누구이고, 그들이 무엇을 얻어가길 바라나요?

상대방이 생각하는 예시에 맞춘 레퍼런스를 찾는 일은 지겨운 업무가 되기 쉬워.

대신 행사의 목적을 알고 있다면 적절한 방향으로 내 생각을 담을 여지가 늘어나겠지.

앞으로는 HOW 대신 WHY를 먼저 질문하고, 

업무의 목적을 파악한 다음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해야 할 ‘지겨운 일’ 중에서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자


‘주니어라면 누구나 지겨운 업무들을 할 수밖에.’

그렇다고 무작정 견디기만 하면 금세 지치고 일에서 의미를 찾기 힘들 거야.

앞으로 지겨운 업무에 ‘올바른 방향성을 가진 1%’부터 

내가 주체적으로 생각한, 나만이 할 수 있는 요소를 넣어보자.

보다 지혜로운 방법으로 지겨운 업무를 견디면서

결국에는 나를 지킬 수 있도록 말이야.


결론

지겨운 업무라고 생각하지만 말고, 작은 부분이라도 내 의견과 생각을 담는 것이 더 나은 주니어가 되는 방법이다.

모베러주니어의 더 많은 생각이 궁금하다면?

 브런치 https://brunch.co.kr/@goun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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