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는 우리 땅인데, 일본 너 뭐 돼? (feat. 힙한 정부 광고는 이렇게)

일본 억지 독도 광고 및 선 넘는 공익광고 대응법
2024-01-17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지난주 뉴스레터 ‘’코알못’을 어여삐 여겨 코딩의 땅을 만드노니 (feat. 스파르타코딩클럽)’ 중 기재가 잘못된 부분이 있어 정정 안내 드립니다. ‘취업=코딩’ 공식이 깨졌다! 파트에 첨부된 참고 자료 ‘개발자 열풍 숫자로 살펴보기’ 그래프 중 가운데 항목 ‘국비 지원 내일배움캠프 수강생’ 은 ‘국비지원 부트캠프 수강생 수’가 올바른 정보이며, 1/1 자 뉴스레터에 언급된 ‘국비 지원 내일배움캠프’ 는 (타 업체를 포함하지 않은) 팀스파르타의 국비지원 개발자 취업코스를 지칭하는 강좌명이에요. 꼼꼼한 피드백을 남겨주신 구독자님께 감사 인사드리며, 추후 마몬은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기대에 부응하는 콘텐츠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백 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독도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노래가 있죠. 한국에서 초중고를 다녔다면 조례 시간에 한 번쯤 들어봤을 그 노래! ‘독도는 우리 땅’은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한 것에 분노한 박문영 작가님이 작사·작곡한 노래입니다.

노랫말과 제목처럼 당연히 우리 땅인 독도를 두고, 최근 일본에서 공식적으로 제작한 한 영상이 이슈화되며 다시금 한-일 긴장 관계가 형성되고 있는데요. 그 광고는 바로…- 에디터 서미 

일본 국립 전시관 

 – <독도 공식 홍보영상> 

📌누가 : 일본 국립 전시관 📌무엇을 : 독도 공식 홍보영상 📌언제 : 2021년 3월 9일 📌어디서 : 영토·주권전시관 공식 유튜브 📌어떻게 : 감성적인 스토리라인과 음악 📌왜 :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 및 젊은 세대에게 독도에 대한 관심 고취

일본의 독도 공식 홍보영상, 2년 만에 역주행 

평화롭게 유튜브를 시청하던 중 알고리즘이 띄워 준 영상 하나. 2년 전 영상임에도 조회수가 1.1만 회가 넘는데요. 호기심으로 클릭한 순간 똑똑히 들리는 한 단어, 일본에서 독도를 부르는 명칭인 다케시마입니다. 독도를 일본 땅으로 홍보 중인 영상을 업로드한 곳은 일본의 영토·주권전시관으로, 즉 일본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배포한 영상이었어요. 

이 영상은 곧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고, 9시 뉴스에 보도되며 국민들을 분노하게 했어요. 일본은 일제강점기라는 침략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를 반성하지 않아 논란이 되어 왔는데, 엄연히 우리 땅인 독도를 무려 2년 전부터 일본 영토로 홍보해 왔다는 사실이 발각된 거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식 홍보 영상의 내용은 논란을 더욱 커지게 만들었답니다.

 다케시마에 왜 못 가냐고? 

 너희 땅이 아니니까 

낚시를 하러 온 일본인 부자, 평화로운 바닷가를 배경으로 잔잔한 파도 소리가 화면을 채우고 있습니다. 낚시가 영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아 보이는 아버지에게 초등학생 아들이 학교에서 배웠다며 질문을 하는데요. “북방령이라던가 다케시마라던가, 일본 영토인데도 마음대로 갈 수 없는 곳이 있다는데 알아?”

아버지는 아들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집에 돌아가 아내와 함께 이에 대해 논의하며 인터넷으로 찾은 영토·주권전시관에 대해 알려주는데요. 이에 아내는 미리 이곳을 탐방해 보기로 결정하고, 전시관을 둘러보며 감동을 받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아들에게, “너희 시대에는 꼭 갈 수 있게 되어 있을거야.”라고 말합니다.   

✅ 순수한 아이의 시선? 아니, 어른의 시선

영상 전반의 분위기는 평화롭습니다. 연출 방식도, 배경 음악도, 그리고 행복한 가정의 모습도요. 특히 독도에 대해서 질문을 던진 인물이 아직 학교에 다니는 어린 아이라는 점에서 홍보 영상은 더더욱 순수해 보이죠. 이렇듯 이 영상은 일부러 어린 아이의 관점을 선택하고,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 스토리와 연출 기법을 활용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 무지하다면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착각하도록 기획되었어요.

✅ 영상 곳곳에 숨어 있는 왜곡된 역사 자료

뿐만 아니라, 영상에서 비춰주는 전시관의 자료들도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큐레이터는 독도에 대한 영유권 근거로, 독도에서 출토된 것으로 보이는 일본 물품들을 소개하는데요. 이를 의식한 것일까요? 아들 역할의 아이는 “일본인이 개척해서 살아온 땅”이라는 말을 합니다. 독도를 인식하고 이를 개척한 곳은 일본, 따라서 독도에 대한 정당성이 있다는 뜻이죠.

이는 1905년 러일전쟁 중 독도를 일본 영토에 편입하기 전까지, 독도가 발견되지 않은 섬이었다는 일본의 영유권 주장 근거와 일치합니다.

 독도 홍보 영상에 이토록 분노하는 이유 

✅ 역사가 있는 영유권 분쟁

역사에 따르면 일본 측 주장은 완전히 틀렸어요. 한국은 1454년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에도 독도를 표기했고, 무엇보다도 1779년 일본의 지도에는 독도가 명백하게 영역 밖의 섬으로 그려져 있거든요. 또한 한국은 광복 이후 샌프란시스코 조약에서 이미 일본으로부터 독도는 한국 땅임을 확인 받은 바 있답니다.

위와 같이 명백한 역사적 근거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꾸준히 독도를 ‘죽도(다케시마)’로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해 왔는데요. 가장 최근에는 1월 1일 발생한 일본 지진과 관련해, 일본 기상청의 쓰나미 보도에서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한 일이 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별다른 항의를 제기하지 않았어요.

✅ 일본한테 왜 아무 말도 안 해?

그간 정부는 독도 영유권 분쟁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취해 왔는데요.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 독도를 방문한 것이 첫 방문이었을 정도로,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강경하게 대응하지는 않았어요.

특히 최근 대일 외교정책 방향이 전환되면서 정부의 대처에 불만을 갖고 있는 국민들이 증가했는데요. 역사적으로 민감한 사안이었던 독도와 관련하여 일본이 홍보 예산을 늘릴 때 오히려 우리는 예산을 삭감하고, 최근에는 국방부에서 새로 발간한 장병교육자료에 독도를 영토분쟁 중인 지역으로 표기하면서 논란이 되었답니다.

✅ 정부가 하지 않으면, 국민이 한다

정부의 공식 대처에 실망한 국민들은 작년 10월, 독도의 날을 기념해 자체적으로 SNS에 독도의 날 챌린지를 시작했어요. 10여초 내외 짧은 아이돌 춤 영상에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입혀 업로드하는 챌린지인데, MZ세대의 이용률이 높은 X에서 챌린지가 촉발되어 인스타그램과 틱톡, 유튜브로 확산되었습니다.  

 공식 홍보 영상, 이렇게 좀 해봐 

 (feat. 스웨덴)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공식 홍보 영상으로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각인시킬 수 있을까요? 사실상 광고를 제작하는 정부 측에서도 고민이 될 문제인데, 의외로 답을 찾기는 쉬울 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몬이 찾은 해답은 바로 아래 광고였습니다. 

✅ 스웨덴-스위스 헷갈리시죠?

출처: 뉴욕 포스트
출처: 뉴욕 포스트

22년, 스페인에서 열린 나토(NATO)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미 대통령이 말실수를 하나 했습니다. 바로 스위스와 스웨덴을 착각한 것인데요.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대해 설명하던 바이든은 즉시 “맙소사, 제가 방금 스위스라고 했나요? 나토 확대에 대한 열망이 너무 큰 것 같아요.”라며 해명했지만, 이미 SNS와 유튜브에서는 해당 영상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가고 있었죠.

✅ 스웨덴 정부의 센스 있는 공식 홍보 영상

이에 대해 스웨던 정부도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공식 입장이라니 조금 딱딱해 보이지만, 일견 정책 발표 현장처럼 보이는 영상 속에는 북유럽식 유머가 담겨 있었는데요.https://www.youtube.com/embed/0oNX_BHgi3c

‘스웨덴: 스위스가 아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스웨덴 관광청에서 주관하여, 스위스에게 공동의 문제에 대한 해결을 촉구하는 영상이었습니다. 즉 더 이상 두 나라를 헷갈려 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일종의 협약을 맺기로 한 것이었는데요. 스웨덴 관광청은 공식적으로 두 나라가 대표하는 것을 구분합니다.

출처: visit sweden 유튜브
출처: visit sweden 유튜브

예를 들어, 스위스의 전통 민요 요들링이 ‘큰 소리’라면, 스웨덴의 저녁 노을 지는 호수는 ‘침묵‘으로 표현한 것이죠. 스웨덴 관광청에서 제작했기 때문인지 영상 속에서 보여지는 스웨덴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을 보유한, 관광객들이 즐길 거리가 많은 국가인데요.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무려 156만 회 이상을 기록했고, 스웨덴 관광청은 스웨덴과 스위스를 헷갈려 했던 여행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스웨덴이라는 국가를 홍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웨덴의 우아한 저격에 대한 응답으로, 스위스의 미국 대사관에서도 공식 영상을 제작해 응답했어요. 영상 속 해설자가 스위스의 미국 대사라는 점에서 약간의 블랙 코미디죠. 영상 내내 스웨덴과 스위스 모두 훌륭한 나라이고, 배울 점이 있다고 칭찬하던 대사는 마지막 부분에서 “스웨덴이 유일하게 갖지 못한 것”은 바로 SWISS IMPACT USA, 무려 스위스-미국 대외협력 사이트라고 말합니다.

실제 해당 영상이 사이트에 올라가 있는데, 스위스와 스웨덴을 헷갈려 말한 조 바이든 대통령도 한 번쯤 이 영상을 시청했을지 궁금하네요. 이제는 절대로 두 나라를 헷갈리지 않을 것 같죠? 🙂

✅ 우리나라에는 없을까? 센스 있는 홍보 영상

물론,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공식 홍보 영상 중에서도 글로벌하게 호평 받은 광고가 있습니다. 바로 코로나 19 시기에 공개되었던 한국관광공사의 K-힙합 광고, ‘범 내려온다’인데요.

출처: HSAD 공식 블로그
출처: HSAD 공식 블로그

이날치의 조선 판소리 가락과, 현대무용을 조합한 영상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한국 고유의 멋과 힙함이란 무엇인지 세계인에게 성공적으로 각인시켰어요. 이 영상은 현재로서만 조회수가 5억을 넘었는데, 여전히 잘 만든 홍보 영상을 검색하면 상단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에디터가 재미있게 봤던 홍보 영상을 하나 더 추천드리고자 해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홍보대사로 위촉된 비와이가 직접 작사·작곡한 ‘나의 땅’이라는 노래입니다. 비와이는 무한도전의 위대한 유산 특집에서 단순히 방송을 떠나 진지하게 몰입하여 역사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요. 당시 작곡한, 안중근 의사를 메인 테마로 한 곡 ‘만세’와 ‘나의 땅’ 모두 독립운동의 의지를 힙하게 녹여 내면서 호평을 받았답니다.  

최근 독도뿐 아니라, 센가쿠 열도 등 일본은 영토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홍보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데요. 과거와는 달리 문화라는 소프트파워가 가진 힘이 증명된 지금, 우리 나라도 우리 나라만의 감성으로 독도를 보호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울릉도 동남쪽 이백리나 가야 하는 외로운 섬이지만, 그래도 독도는 우리 땅이니까요!⛰️- 에디터 서미 

 

마케팅몬데의 더 많은 콘텐츠는? 🔗 https://maily.so/mkt.monday

조회수
12,116

콜 센터 없이 매출 달성하려면? #콜센터 아웃소싱 .

콜 직원 따로 둘 필요없이 매출을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함께 읽으면 좋아요
e-book
마케터가 알아야 하는 Chat GPT 📖 책 내용 성공적인 마케팅은 광고의 ‘진짜 성과’를 아는 것에서...
e-book
마케터가 알아야 하는 Chat GPT 📖 책 내용 거대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은 기존에...
마케팅몬데

마케터에게 제안하기

마케팅, 강연, 출판, 프로젝트 제안을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