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프] ‘도파민’ 둘러싼 MZ의 밀당🤝

#184 | 2월 2주차 신선한 문화 콘텐츠 이슈/뉴스들!

문화편의점

2024-02-14

#184 🌽콘.스.프 영양성분

이주의 기획 상품 #184

구독자님, <환승연애3> 보시나요?

연애 예능 <환승연애3> 클립 썸네일(출처=유튜브 '디글' 채널) — _{연애 예능 <환승연애3> 클립 썸네일(출처=유튜브 ‘디글’ 채널)}

그렇다면 “도파민 폭발한다”는 말이 익숙하실 것 같은데요. 보통 자극적인 내용을 표현하는 데 쓰이죠. ‘도파민’이라는 단어를 활용한 신조어 ‘도파밍’은 2024 트렌드 키워드로 선정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오늘은 MZ세대가 ‘도파민’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살펴봅시다.

🧠 도파민, 너 뭐야?

도파민은 정확히 무엇일까요? 도파민은 뇌신경 세포의 흥분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쾌감이나 즐거움 등과 관련된 신호를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도파민이 분비되면 맥박수와 혈압이 상승하여 쾌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런 이유로 중독성이 있다고 해요.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트렌드 코리아 2024’는 도파민을 파밍(farming, 수집)한다는 뜻의 ‘도파밍’을 2024년 키워드로 선정했어요. 게임에서 캐릭터가 장비나 아이템을 수집하는 것처럼, 현대인이 쾌감과 즐거움을 수집하러 다닌다는 건데요. 결과적으로 매우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와 자극적인 콘텐츠들을 체감할 수 있죠.

💥 자극적 콘텐츠와 숏폼

이러한 대중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도파민을 마구 분출하게 하는 콘텐츠들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갈등과 연애가 중심이 되는 <나는 솔로>, <솔로지옥>, <환승연애> 등의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 대표적입니다. 드라마 또한 <더글로리>, <마스크걸>,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등 복수와 쾌감을 소재로 하는 작품들이 지속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어요.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클립 썸네일(출처=유튜브 '디글 클래식' 채널) — _{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클립 썸네일(출처=유튜브 ‘디글 클래식’ 채널)}

‘도파밍’을 유도하는 콘텐츠의 형식도 있습니다. 바로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숏폼’이에요. 다들 숏폼 영상을 슥슥 넘기다가 1시간이 훌쩍 지난 경험을 해보셨을 거예요. 짧은 시간 안에 가장 자극적인 핵심 내용을 노출하므로 홀린듯이 계속 보게 되는 건 당연합니다. 랜덤이라는 특성도 무시할 수 없어요. 다음에 어떤 영상이 나올지 모른다는 점에서 마치 도박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글로벌 거대 기업들은 ‘중독 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사람들의 스마트폰 체류 시간을 높이고자 하고 있어요. 숏폼 콘텐츠, 알고리즘 등을 활용해 사용자가 즉각적인 쾌감을 얻을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거죠. 미국과 유럽은 이러한 중독 비즈니스 모델을 제재하기 위해 법적인 규제를 시도하고 있다고 해요.

💨 도파민과 멀어지고파

도파민이 계속해서 분비되면 뇌의 전두엽을 자극해 충동을 억제하기 어렵게 됩니다. 지속적으로 자극적인 콘텐츠에 노출되면 정신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요. 특히 숏폼 콘텐츠는 짧은 시간 안에 핵심 내용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재미와 유용성 측면에서 큰 장점이 있지만, 중독을 유발하고 젊은 세대의 문해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출처=유튜브 '돌돌콩' 채널) — _{(출처=유튜브 ‘돌돌콩’ 채널)}

이러한 부작용을 경계하고, 도파민 파도에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도파민 디톡스 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요. TV 시청, SNS, 커피, 단 음식, 음란물 시청 등 쾌락과 중독성을 유발하는 자극적인 활동을 중단하는 챌린지인데요. NHN데이터는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디지털 디톡스 앱’의 설치 횟수가 지난해 1·4분기 대비 4·4분기에 64% 증가했다고 분석했어요.

특히 첨단 IT 기기에서 멀어지는 ‘테크 디톡스’를 시도하는 젊은 세대들이 많습니다. 스마트폰 대신 피처폰을 사용하고 e북 대신 종이책을 읽으면서 디지털 환경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것이죠. 이는 모두 ‘멀티태스킹’을 불가능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노력입니다. 중고 거래 서비스 번개장터의 지난해 상반기 피처폰 검색은 전년 동기 대비 177% 늘었다고 해요.

대중의 시선을 붙들기 위해 고도화되는 기업과 콘텐츠의 ‘도파민’ 전략,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요?

오늘의 기획 상품 | 세 줄 요약! 😉

✔️ 현대인이 ‘도파민'(쾌감과 즐거움)을 수집하러 다닌다는 신조어 ‘도파밍’

✔️ 결과적으로 자극적인 콘텐츠들과 숏폼 콘텐츠가 크게 유행하는 중

✔️ 더 건강하고 주체적인 삶을 위해 ‘도파민 디톡스 챌린지’를 시도하는 사람들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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