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올리브영이 ‘올리브 멤버스(자체 등급 회원제 서비스)’ 내에 만 14~19세 회원을 대상으로 한 10대 전용 멤버십 프로그램 ‘올리브 하이틴 멤버스’를 출시했습니다. 운영 기간은 오는 6월 말까지입니다. 이와 더불러 매월 14일부터 19일까지를 전용 멤버십 데이 ‘1419 데이’ 로 지정하고 이들을 위한 혜택도 추가적으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10대 고객을 위한 행보로 보이는데요, 알파세대와 Z세대를 한꺼번에 공략하는 선택으로 보입니다. 일명 “잘파세대” 를 위한 움직임이죠.
사실 10대 고객은 성인 고객에 비해 구매력이 낮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올리브영에 이들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는 이유는 뭘까요? 알파세대와 Z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2가지 이유를 알아봅니다.
– 과거보다 구매력이 커졌다?
사실 지금의 알파세대와 Z세대는 과거의 세대들보다 구매력이 커졌습니다. 10대를 기준으로 보면, 과거 세대들보다 가구 구성원 숫자가 줄어들었죠. 그러니 용돈이나 각종 경제적 지원이 1명에게 집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꼭 필요하다면 구매할 수 있는 가능성이 과거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죠.
게다가 이 구매력은 정보력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돈이 있다고 해도 구매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알아야 구매를 할 수 있을텐데요, 지금의 10대들은 뉴미디어를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찾아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죠? 정말 아는 만큼 소비하게 되는 겁니다.
이런 환경이 알파세대의 구매력을 끌어올리고 있는데요, 물론 Z세대에 비해 쓰는 돈 자체는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찍부터 소비에 나서고 있다는 건 분명 주목해야 할 사항입니다.
– 스스로를 잘 안다?
게다가 알파세대는 스스로를 정말 잘 아는 세대입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뉴미디어에 노출되며 스스로에 대한 이해도를 끌어올렸습니다. 자신이 어디에 관심을 느끼는지, 또 어떤 걸 좋아하는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죠. 이런 상황이다보니 스스로를 위해 소비하는 걸 좋아합니다. 어떤 거라도 좋습니다. 자신에게 뭐라도 도움되는, 그리고 자신이 더 만족감을 느끼는 방향으로 소비하고 싶어하죠.
뷰티는 그래서 상당히 중요합니다. 자기관리, 혹은 스스로를 위한 소비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적절한 가격대에 긍정적인 뷰티 제품을 찾는 알파세대들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행보 자체가 스스로를 위한 움직임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 고려해야 할 겁니다. 자신을 위해 소비하는 것 만큼 중요한 건 잘 없으니 말이죠.
이런 이유들 때문에 올리브영이 잘파세대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사실 좀 더 들여다보면, 올리브영만의 일은 아닙니다. 유통,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잘파세대에게 주목하고 있죠. 이유를 함께 생각해보시고, 앞으로의 전략을 새롭게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진/올리브영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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