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 Store(MyGPTs)로 돈 버는 법.

2024-02-28

지난달에 GPT Store 오픈 소식을 알리는 글을 브런치에 올렸는데요. 최근 이 글의 조회수가 8천을 넘었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GPT Store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결국 수익화 때문일 겁니다 

GPT Store(GPTs)가 오픈했습니다.

애플의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얼마나 많은 기업들을 유니콘으로 만들었는지를 봐왔기 때문이죠. 혹시 나에게도 그런 기회가 열리지 않을까? 아니면 적어도 어떤 회사에 투자를 해야 할까? 하는 점 때문에 찾아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정말 GPT Store를 통해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유튜브에 보면 GPT Store가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거라는 식의 영상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구체적인 내용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막연히 앱스토어처럼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 거죠. 그래서 현재 인기 있는 GPT들을 중심으로 과연 GPT Store는 돈이 될까에 대한 의문을 해결해 보려 합니다. 


앱스토어와 무엇이 같고, 또 다를까? 

일단 GPT Store가 뭔데? 하는 분들도 계시겠네요. 어떻게 생겼는지도 본 적이 없는 분이 많을 겁니다. GPT Plus(챗GPT의 유료 모델) 가입자가 아니면 볼 수가 없으니까요. 2024년 2월 현재 아래와 같은 모습입니다.

 

저는 한글 옵션을 선택했기에 GPT의 기본 설명은 한글로 나오고 있습니다. 

앱스토어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데.. 무엇이 같고, 또 무엇이 다른지 한번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앱스토어와의 유사점 

OpenAI가 직접 올린 GPT도 있지만 외부에 있는 회사(서드파티)들이 올린 GPT들이 다수입니다. 위의 그림에서도 일레븐랩스나 컨센서스 등이 등장하고 있죠. 

기본적으로 앱스토어는 스마트폰의 기능(예를 들면 GPS)에 서드파티가 제공하는 서비스(커머스, 콘텐츠 등)를 더해서 가치를 창출합니다. 이는 GPT Store도 마찬가지입니다. 챗GPT의 기능을 기반으로 하되 각 GPT를 제공하는 서드파티의 서비스들이 병합되는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앱스토어와의 차이점 

앱스토어에  올릴 앱을 만들려면 꽤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기획자, 디자이너도 있어야 하고, 개발자도 있어야 했죠. 하지만 GPT는 자연어(한국어도)를 통해 누구나 제작이 가능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유료 이용자만 볼 수 있습니다. 매월 2만 9천 원(한국 기준)을 내야 하는 관계로 GPT 제작사 입장에서는 사용자 확보에 상당한 허들이 되죠. 

현재로서는 100% 무료 GPT만 있습니다. Store이긴 하지만 판매는 하지 않는 거죠. 따라서 (현재로서는) 유료 결제를 통한 수익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어떤 GPT들이 인기 있을까? 

GPT Store에도 베스트셀러가 있습니다. Trending이라고 되어 있는 섹션을 보면 총 12개의 GPT가 나열되어 있죠. 이들을 분석해 보면 GPT가 어떤 메커니즘인지, 그리고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베스트셀러에 있는 GPT들 몇 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GPT는 어떤 구조로 만들어져 있나? 

일단 1위부터 4위까지 상위권에 있는 GPT는 ‘그리기’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위에 있는 Image Generator와 Logo Creator는 로고 등 이미지를 그려주는 GPT입니다. DALL-E나 Bing Image Creator 등에서 이미지를 만들어 보신 분은 대충 어떤 건지 감이 오실 듯합니다. 

그럼 이런 의문이 들지 않나요? 

어차피 GPT를 쓰는 사람들은 유료 사용자들이고, 그렇다면 DALL-E를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인데 왜 이런 GPT를 따로 써야 하지?

이런 서비스는 그림을 더 잘 그려줄까요? 그럴 수도 있겠지만 좀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Logo Creator로 예를 들어 설명해 보죠. 로고 만들기를 요청하면 아래와 같은 질문을 받게 됩니다. 

로고를 그려 달라고 하면 역으로 나에게 질문을 합니다. (Logo Creator)

한글로 질문과 대답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만, 일단 영어를 그대로 옮겼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내가 원하는 로고를 제작하기 위해 몇 가지 질문을 하겠다 하는 내용이죠. 즉, 각 GPT가 하는 역할은 정확한 처방을 하기 위한 문진 같은 겁니다.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건데요. 사용자 입장에서는 AI가 묻는 질문에 대한 답만 잘하면 좀 더 내가 원하는 ‘그림’ ‘로고’ ‘글’을 만들 수 있게 되겠죠. 

서드파티들은 어떻게 돈을 벌고 있나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알겠습니다. 그런데 각 업체들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앱스토어와의 차이점에서 밝힌 대로, GPT Store는 유료 구독 모델이 없는데도 말이죠. 직접적인 수익 창출이 안 되는데 왜 업체들은 GPT Store에 참여했을까요? 

Canva의 경우로 살펴보죠. Canva는 여러 탬플릿을 통해 디자인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미리캔버스나 망고보드가 유사한 서비스를 하고 있죠. Canva GPT에서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요청하면 아래처럼 시안(?)을 만들어 줍니다.   

신발 세일과 관련한 포스터 요청을 하면 위와 같은 이미지를 제공합니다. (ⒸCanva)

그럼 이 시안이 마음에 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바로 Canva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나의 용도에 맞게 수정해서 사용할 수 있는 거죠. 이 과정에서 Canva는 가입을 유도할 수 있고, 만약 유료 아이템을 사용하려고 한다면 구매까지 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결국 Canva는 GPT Store에서 상품을 팔진 않지만 아웃링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게 됩니다. 마치 네이버에서 검색에 제품을 노출하고, 구매를 하려면 우리 쇼핑몰로 이동을 하게 만드는 것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이를 도식화한다면 아래와 같은 형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사용자 – GPT Store – 3rd Party의 관계 (최프로 제작)

GPT Store에서 각 GPT 제공 업체는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명확히 하기 위한 질문을 합니다. 그리고 적합한 샘플을 제공하고 자사의 플랫폼으로 유도할 수 있게 되는 거죠. 


나도 GPT로 돈을 벌 수 있을까? 

GPT Store에는 누구나 GPT를 만들어서 올릴 수 있습니다. GPT Builder를 사용한다면 쉽게 GPT를 만들 수 있죠. 내가 원하는 GPT에 대해 딱 한 줄만 입력하면 끝입니다. 나머지는 챗GPT가 알아서 만들어 주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GPT로 수익을 창출하고 싶다면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이미 위에서 언급한 것들이지만 다시 정리를 해보죠. 

첫째, 아직 GPT Plus 이용자가 너무 적습니다. 

여러분 주변에 GPT Plus (유료) 이용자가 몇이나 되시나요? 제 경우엔 AI와 관련된 여러 커뮤니티를 가입하고, 직접 강의도 하고 있어서 꽤 많아진 편이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 MyGPT를 만들어도 공유할 곳이 없었습니다. 전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하지 않는 한 기본적인 사용자 확보가 쉽지 않다는 뜻이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원래 챗GPT 음성 대화(모바일)는 GPT Plus 이용자들 대상으로만 제공 됐었습니다. 지금은 모든 이용자 대상으로 개방 됐죠. 만약 어느 날 OpenAI가 GPT Store를 모든 사용자 대상으로 공개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때 가서 진작 하나 만들어 둘 걸.. 하고 생각하면 늦습니다. 

둘째, GPT Store는 유료 구독 모델이 없습니다. 

앱스토어는 직접 앱을 팔 수도 있고, 인앱구매를 통한 수익 창출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GPT Store는 그런 기능이 없습니다. 그럼 수익 창출 방법은 없을까요? 

위에서 살펴본 도식처럼, GPT는 우리 상품이나 서비스의 영업 사원이 될 수 있습니다. 고객에게 샘플을 제공하고 우리의 서비스로 들어오도록 유도할 수 있죠. 꼭 Canva나 VEED처럼 대단한 솔루션을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 자청이 했던 것처럼 GPT에서 기본적인 ‘재회 상담’을 제공하고 1:1 상담을 원하는 경우 유료 결제를 유도하는 페이지로 유도할 수 있는 거죠. 교육이나 코칭과 같은 분야에서는 고객에게 인터랙티브 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일 수 있을 겁니다. 


아래의 기사를 한번 보시죠. 앞으로 챗GPT 같은 AI가 각 서비스에 직접 연결하는 형태로 바뀔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도이치텔레콤 “스마트폰에서 앱 없어지고 AI가 대신 할 것” – AI타임스

이런 세상이 왔을 때 만약 우리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AI가 노출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마치 어느 날 네이버에서 우리 서비스가 노출되지 않는 상항이나, 과거 페이스북의 로직이 바뀐 것보다 더 큰 충격이 올 수도 있을 겁니다.   

머지않아 오픈AI는 GPT Store를 일반에 개방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사용자들이 챗GPT에 방문하게 될 거고, GPT Store에는 더 많은 서비스들이 들어가게 될 겁니다. 우리 브랜드는 GPT Store를, 또 MyGPT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GPT Store에 방문하는 소비자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야 우리 서비스로 유입시킬 수 있을까요? 

분명한 것은 우리의 서비스로 유입되는 창구가 검색에서 AI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This is the way.

MyGPTs를 비롯해서 AI를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3/17 (일) 오후 AI 한달 완정 정복

최프로의 더 많은 생각이 궁금하다면?

✅ 브런치 https://brunch.co.kr/@travlr

조회수
1,545

몇 백만원으로도 TV 광고 할 수 있어요! .

원하는 타겟에게만 노출하는 IPTV광고를 경험해보세요
함께 읽으면 좋아요
아티클
고객이 구매를 결정하게 만드는 6가지 감정
마케팅전략
북클럽
문제와 해결의 플래닝코드만으로 기획하는 비밀!
마케팅전략
아티클
챗GPT를 사용하다 보면 이전에 나눴던 대화 내용을 다시 찾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현재의 챗GPT에서는...
아티클
제품에 대한 지루한 설명을 구구절절 늘여 놓아봤자 소비자에겐 TMI로 느껴질 뿐이에요😕 소비자가 진정으로 궁금해 하는...
마케팅전략
아티클
바이럴 마케팅=노이즈 마케팅?  바이럴 마케팅과 노이즈 마케팅 모두 대중의 관심을 효과적으로 사로잡는 마케팅 전략이라는 점에서...
마케팅전략
아티클
2024년, 오랜 시간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던 주제인 “일하는 법”에 대한 책을 준비했다. 인공지능 기술의 빠른...
아티클
마케터로 일하며 한번 쯤은 이런 질문을 던져보신 적이 있을 거에요. ‘다른 마케터들은 대체 어떻게 일하고...
마케터 마케팅전략 마케팅조언 마케팅트렌드
최프로

마케터에게 제안하기

마케팅, 강연, 출판, 프로젝트 제안을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