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생필품도 주식처럼 봐야 하는 이유

쿠팡의 다이나믹 프라이싱 전략

커머스의 모든 것

2024-03-06

쿠팡 로켓배송 가격이 실시간으로 변한다는 사실. 이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죠? 이는 쿠팡의 ‘다이나믹 프라이싱’이라는 전략 때문이에요. ‘트렌드 코리아 2024’에서도 언급됐던 이커머스의 ‘다이나믹 프라이싱’전략에 대해 살펴볼게요.

다이나믹 프라이싱 가격 전략이란?

다이나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은 가격을 실시간으로 변동시키는 전략으로, 가격을 조정하여 구매자에게 더욱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고 판매자는 최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아마존, 쿠팡이 대표적으로 활용하는 전략

이러한 전략은 특히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많이 사용되며, 이 전략을 사용하는 이커머스 채널로는 아마존과 쿠팡이 있습니다. 아마존은 실시간 수요 변화와 경쟁업체의 가격을 파악하여 10분에 한 번씩 제품 가격을 변경하며, 쿠팡 역시, 온라인 쇼핑몰의 가격을 24시간 모니터링하여 다른 쇼핑몰의 최저가를 반영하는 정책을 구사하고 있어요.

다이나믹 프라이싱의 장/단점

다이나믹 프라이싱의 가장 큰 장점은 시장 상황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이를 통해 쿠팡은 경쟁력을 유지하며,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 전략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단점도 있어요. 어떤 때는 예상치 못한 저렴한 가격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반대로 급격한 가격 상승도 경험할 수 있죠. 소비자들은 이러한 가격 변동성에 대해 각기 다른 반응을 보여요. 어떤 이들은 저렴할 때 구매하는 재미를 즐기는 반면, 일부는 예측 불가능한 가격 변동에 불만을 느낄 수 있어요. 따라서 쿠팡은 다이나믹 프라이싱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요.

이 전략을 사용하는 이유

이커머스가 다이나믹 프라이싱 전략을 사용하는 이유는 이커머스에서 가격이 구매 결정 과정 중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에요. 온라인 최저가를 찾기 위한 여정은 다나와, 에누리 시절부터 시작되었죠. 현재 가격비교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가 70% 이상으로 압도적 1위지만요. (에누리와 다나와를 합친 점유율은 약 30%에요.)

쿠팡이 의도하는 시나리오는 이걸 거예요.

아! 두유가 떨어졌네. OO두유 사야지. 최저가로 사고 싶으니까 네이버 가격비교에 OO두유를 쳐보고 쿠팡도 봐야지. 엇 쿠팡 가격이 최저가랑 똑같네 그럼 빨리 오는 쿠팡에서 사야지. 다음번에 살 때도 어차피 최저가가 똑같을 거야. 기존에 사던데서 그냥 담자.

네이버에서 최저가를 찾느라 시간을 쓰던 소비자들이 ‘최저가=쿠팡 로켓배송’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면, 네이버를 먼저 찾는 게 아닌, 쿠팡에서 원래 사던 것을 계속 사게끔 될 거예요. 그렇게 되면 쿠팡이 원하던 쿠팡 락인이 완성되는 거죠.

쿠팡은 네이버 가격비교 노출도 최소화하며, 쿠팡 플랫폼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요. 최저가를 통해 서비스 락인을 유도하는 게 이 전략의 가장 큰 사용 이유입니다.

네이버 가격비교 VS. 쿠팡 로켓배송

다나와에 입점한 쿠팡 로켓배송관

실시간 가격 변경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신규 서비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다이나믹 프라이싱의 단점, 바로 가격 변동성으로 인한 소비자의 피로감 또한 불편요소인데요.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등장한 앱테크 어플이 큰 주목을 받고 있어요. 바로 ‘폴센트’입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저장한 링크의 실시간 가격 변동을 알려주며, 다이나믹 프라이싱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크게 줄여주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관심 있는 상품을 저장하면, 가격 변동을 실시간으로 알려줌으로써, 최적의 구매 타이밍을 잡을 수 있게 도와주며 간편한 인터페이스와 사용자 경험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어요.

폴센트는 22년도 연말 다운로드 수가 5000회에 그쳤으나, 23년도 8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 5만 회를 기록하며 급성장 중이에요. 8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가 10배 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