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눈빛만 보아도 알아.
-오리온 초코파이 CM송-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오리온 초코파이 광고의 한 장면(출처: 오리온 유튜브 채널)
굳이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에게 초코파이를 준다는 건 사랑이라는 오리온의 전략.
(초코파이 중 오리온 초코파이가 제일 비싸기 때문에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전략을 내기까지 오리온의 실무자들은
상대방을 설득하고 각자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수많은 말을 주고받았을 것이다.
오늘의 핵심이다.
사랑이 아니라, 고민과 의문, 어려움이 있을 때는 솔직하게 말을 해야 상대방이 알게 되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내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게 어렵다고?
그럴 때 유용하게 활용할 마음의 문장이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내 마음의 저장 용량은 정해져 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불만이나 의문점이 있어도
속으로 삼키고 만 적이 많을 것이다.
‘괜히 말해봤자 나만 유별난 사람 될게 뻔해’
‘다들 해봤는데 안되잖아. 다시 문제제기 할 필요가 있나’
‘그렇게 하는 이유가 있겠지’
해소하지 못하고 마음속에 남겨두는 메시지들은 언젠가 마음 용량이 가득 찼을 때 터져버리고 만다.
특히, 주니어들은 내가 맡게 된 업무의 진행 방식이나 방향성이 비효율적일 때
목표가 불분명하거나 지금 중요한 게 아닌 것만 같은 목표를 추진하고 있을 때
이런 생각과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업무를 할당받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기도 전에 품게 된 의문은,
업무를 하는 와중에 계속해서 고민과 내적 갈등으로 번지게 되고
일처리는 느려지고 동기부여는 계속 떨어지는 부정적인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다.
회사와 동료가 미워지기 시작하고, 이런 곳에서 계속 다니는 내가 한심하게 느껴진다.
갑자기 휴직과 퇴사를 선언하거나 심하면 우울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부정적이고 극단적인 상황을 방지해야 하는 것이
내 생각과 감정을 말해야 하는 이유다.
위로와 격려도 말을 해야 얻을 수 있는 법이다
업무의 담당자로서 당당해져라.
의문이 들 때는 업무의 담당자로서 당당하게 이야기하자.
그런데,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사실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연차도 낮고, 경험이나 지식도 부족한 주니어가 상급자, 선배에게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아직 한국 문화에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대신, ‘아 다르고 어 다르듯’이
‘이러이러한 불만이 있고 의문이 든다.’ 보다는 ‘일을 더 잘 해내기 위해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먼저 운을 떼보자.
업무를 해내야 하는 담당자니까,
업무의 결과물을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어야 하는 담당자니까,
그런 담당자로서 일을 더 잘 해내기 위해 질문을 한다는데..
상대방과 회사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더 잘 해내기 위함’이라는 이유를 들어 질문한다면
그걸 무시하고 마다할 동료는 없다.
나의 100%를 업무에만 집중해도
좋은 결과물을 낼까 말까인데,
마음속에 담아둔 의문과 고민이 좋은 결과물을 내는데 방해물이 되도록 놔두지 말자.
상대방과 이야기하다 보면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관점이 보여 궁금증이 해소될 수도 있고,
우연한 계기로 더 좋은 방향성과 목표로 조정이 될지,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지 또 모를 일이다.
모두가 행복한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말하고, 드러내고, 요구하자.
말하지 않는데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상대방과 회사를 섣불리 판단하기 전에 내가 먼저 말해보았는지 생각해 보자.
*눈 떠보니 직장 4년 차입니다. 아직 주니어를 못 벗어난 것 같은데, 점점 주니어에서 벗어난 기대와 역할을 하고 있어 큰일이 난 상황입니다. 더 나은 주니어가 되기 위해 조직에 속하고, 다양한 성향과 태도를 가진 동료들과 일을 하며 떠오른 ‘일 잘하는 방식과 태도’에 관한 짧은 생각들을 앞으로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연차, 직책에 관계없이 누구나 ‘주니어’로서 각자의 경험을 편하게 나누는 컨셉이라 반말체를 사용하려고 하니 불편함 대신 더 편하게 읽어주세요)
모베러주니어의 더 많은 생각이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