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누가 진행하나요? 리소스가 없을 텐데”
“예산은 있나요? 없다면 불가능한 제안이에요.”
“그렇게 하면 안 될걸요?”
보기만 해도 힘이 빠지는 소리들.
어느 회사든 ‘YES’맨은 본 적이 없어도, ‘NO’맨은 꼭 있더라.
다른 동료의 말에 꼬투리를 잡고, 논리적인 허점을 지적하고, 부정적인 면을 파고들어
안 되는 이유와 약점을 파내고야 마는 유형의 사람들.
두 말할 필요도 없이 폭력이야.
명백한 폭력을 저질러 놓고선, ‘나 일 잘하는 사람이야’라고 스스로를 칭찬하며 뿌듯해하지.
너무 얄밉고 화가 나.
오늘은 이렇게 쉽게 폭력을 저지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 보자.
그리고 나는 어떻게 그런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 더 나은 동료가 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어.
우리가 직장에서 받는 힘듦의 대부분은 날카로운 말들로부터 온다.
물론 비판은 필요하다.
비판을 하지 말자는 말이 아니야.
틀리거나 잘못된 정보나 추측을 기반으로 한 주장에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이야기해야 해.
회사는 항상 리소스가 부족하기에 해야 할 이유도, 명분도, 효과도 부족한 이야기에 가만히 참고 있으면 혼란스럽고 답답해 미쳐버릴지도 몰라.
이럴 때 비판은 유용하게 작용할 수 있어.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
실제적인 이야기가 오고 갈 수 있도록 이유를 파고든다면?
직관이나 감, 전해 들은 이야기가 아닌,
타당한 이유와 근거가 뒷받침될 때까지 의심한다면?
꼬여있던 실타래가 풀리면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일이 해결될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할걸.
이것이 바로 비판이 필요한 이유야.
비판에는 대안을 제시하자.
하지만, 다른 동료의 말에 비판’만’하다 보면 문제가 생겨.
위에서 말한 해결될 실마리가 보이는 해피엔딩은 꿈조차 꿀 수 없지.
비판만 들은 사람은 움츠러들고, 방어적이게 되어
이전보다 더욱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어.
과감한 아이디어 대신, 누구나 할 수 있거나 이미 했던 방식을 안전하게 선택하게 되지.
또 그런 공격을 받기 싫거든.
대안 없는 비판은 그래서 폭력이야.
상대방의 감정을 건드리는 폭력이지.
그러니, 대안 없이 비판을 하기보다는
없는 부분을 채울 수 있는 대체제는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그 방법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본인이 고려하고 있는 방향성은 어떤지,
왜 그 일이 될 수 없는지를 더 이야기해 주자.
도저히 대안은 없지만 짚고 넘어가야 한다면,
상대방에게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싶고 도와주고 싶다는 말을 멋지게 할 수 있어.
바로 이렇게.
‘현재로선 딱히 떠오르는 대안은 없지만’이라는 말을 덧붙이면 돼.
어찌 됐든 일은 진행되어야 한다.
일이 진행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
그럼 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 하는 명분부터 만들어야 하고,
또 누군가는 그 일이 실현될 수 있도록 가능한 방법을 고민해야 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누군가는 현장에서 그 일을 실제로 진행해야 하지.
일이 되게 하는 것은 이렇게 어렵고도 숭고한 것이야.
그렇기에, 일이 결국 되게 하려면, 비판을 넘어 대안을 제시할 줄 알아야 해.
대안 있는 비판을 통해 안 되는 이유에서 출발하자.
다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샘솟을 수 있도록 출발점을 다시 설정하는 사람이 되자.
누군가는 탑을 쌓고 있을 때, 모래를 보태지는 못할망정 모래를 뺏어가기만 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니까.
결론
대안을 더 한 비판을 하는 것이 더 나은 주니어가 되는 방법이다.
모베러주니어의 더 많은 생각이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