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일잘러의 다섯 가지 유형

그리고 그들이 빠지는 함정
2024-05-01

얼마 전 업로드한 일잘러에 대한 포스트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일잘러 이야기를 조금 더 해 보도록 할게요. 이번에는 제가 #요즘팀장의오답노트에서 소개해 많은 분들이 공감했던 예비 일잘러의 유형과 각 유형 별 성장 방법을 짧게 소개해 보려고 해요. 

많은 사람들이 일잘러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그 정의는 제각각입니다. 그래서 일잘러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일잘러가 어떤 사람인지 먼저 정의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양한 의미가 있겠지만 저는 일잘러는 ‘남들은 못 푸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구조적으로 반복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정의해요. 

여기서 키워드는 ‘문제 해결’과 ‘구조적 반복’인데요. 일잘러가 되기 위해 좋은 태도도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반복할 줄 아는 합리적인 업무 방식을 익히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여기에 대단한 비법은 없습니다. 

1️⃣ 임무가 주어지면 목표를 구체화한다

2️⃣ 목표를 해결하기 위한 문제와 원인을 파악한다

3️⃣ 원인을 해소할 수 있는 가설적인 해결책을 수립한다

4️⃣ 효율적으로 실행하여 가설을 검증하고 개선점을 찾는다

5️⃣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한다

모두가 아는 평범한 방법이지만, 이것이 어려운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나가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되돌아보면 문제를 진단하고 방법을 찾아 해결해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일합니다. 질병을 찾고 치료하는 의사나, 억울함을 찾고 해소하는 변호사나, 고장 난 부분을 찾고 고치는 엔지니어들이 대표적입니다. 

가끔 번뜩이는 영감과 아이디어가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지만 항상 그렇게 하기는 어려워요. 순간의 영감과 아이디어로 내 몸을 고치려는 의사나 내 문제를 풀려고 하는 변호사에게 일을 맡기고 싶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렇듯 일잘러가 되기 위해 필요한 기본기는 모두가 잘 알고 있는 평범한 방식인데, 왜 현실에서 이렇게 일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스스로에게 이미 익숙한, 각자만의 일 하는 방식이 있기 때문이에요. 과거의 경험이나 성향, 가지고 있는 강점에 따라 이것이 정해지는 경우가 많고요. 대표적인 예비 일잘러 유형은 아래와 같이 다섯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각 유형 별로 일잘러로의 성장 과정에서 빠지기 쉬운 함정을 먼저 알고 피해 간다면 누구나 일잘러가 될 수 있다고 믿어요. 

아래에서 짧게 소개하니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요즘팀장의오답노트에서 찾아보세요 🙂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2757281

1. 과다 열정러

과감하고 도전적인 실행파입니다. 문제가 보이면 누구보다 먼저 소매를 걷어붙이고 달려들어요. 바늘구멍 같은 확률에도 성공의 가능성이 보인다면 주저하지 않고 한번 해 보겠다고 하여 팀에 큰 도움이 됩니다. 실행과 검증, 그리고 이것의 고통스러운 반복을 넘치는 에너지와 실행력으로 이겨 냅니다. 그래서 일잘러의 문제 해결 과정에서 ‘실행’과 ‘반복’에서 큰 강점을 보여요. 하지만 과다 열정러는 현상만 보고 일을 시작하는 함정에 자주 빠집니다. 임무가 주어졌을 때 그 일의 목표나 문제의 원인을 심도 있게 생각해 보지 않고 성급하게 일을 시작하여 본이과 주위 사람들의 리소스를 낭비하게 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과다 열정러는 ‘일단 시작’ 해 보기 전에 지금 하려는 일의 목표와 원인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이 필요합니다. 

2. 프로 걱정러

조심스럽고 신중한 분석가들입니다. 침착하여 큰 실수를 범하는 일이 거의 없고, 비판적인 시선으로 날카로운 피드백을 하여 팀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프로 걱정러들은 다른 사람들이 ‘이쯤 이면 되겠지’라고 멈춰서는 지점에서 한 두 발자국 더 들어가서 깊은 문제와 원인을 탐구하는 동료들이에요. 그래서 일잘러의 문제 해결 과정에서 ‘문제’를 찾고 ‘원인’을 진단하는 과정에서 큰 강점을 발휘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이 ‘될 이유’보다 일이 ‘안 될 이유’에 과도하게 집중하는 경우 문제가 됩니다. 프로 걱정러와의 대화는 자주 “근데 이런 측면은 어떡하죠?”라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그래서 안 될 것 같아요”라는 결론으로 끝나기도 해요. 프로 걱정러는 스스로 발견한 ‘안 될 이유’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동료와 팀의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면 도움이 됩니다. ‘문제 =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것 = 해결하면 성공의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라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3. 완벽주의자

세심하고 꼼꼼한 회사 안의 ‘장인’들입니다. 담당하는 업무에서 높은 수준의 섬세함으로 본인이 상상한 결과물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집요하게 파고들어요. 이 과정에서 동료들에게도 영감을 주어 동료들이 가진 ‘완성도’에 대한 기준도 올려주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일잘러의 문제 해결 과정에서 ‘실행’과 ‘검증’에서 두각을 보입니다. 하지만 완벽주의자들은 모든 과정 하나하나에서 불가능한 완벽함을 기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위해 일하게 되는 함정에 빠지게 되거든요. 특히 스타트업과 같이 변화가 많은 조직에서는 완벽하지 않은 가설이나 실행을 통해서도 교훈의 실마리를 얻어 더 큰 문제를 해결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를 ‘린 어프로치’라는 이름의 경쟁력으로 간주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완벽주의자들은 내가 지금 완벽을 기하고 있는 디테일이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너무 사소한 부분은 아닐지 항상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빠른 실행과 가설의 검증을 위해 약간의 불완전함과 혼란은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점을 항상 생각하면서요. 

4. 효율성 맹신자

냉철하고 계산이 빠른 관리자들입니다. 확고한 운영 원칙과 전략을 기반으로 우선순위를 가늠하고 필요한 자원을 확보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본인의 리소스뿐만 아니라 팀 전체의 리소스에서도 비효율을 제거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실수나 오차 없는 계산과 예측으로 예상 가능한 범주 내에서 사업이 운영될 수 있도록 조타수 역할을 하는 고마운 동료들이에요. 그래서 일잘러의 문제 해결 과정에서 ‘목표 수립’와 ‘문제 정의’에서 강점을 발휘합니다. 문제는 높은 효율성과 완벽한 예측에 지나치게 집착할 때 발생합니다. 우리가 모두 알고 있듯 회사는 생존과 성장을 위해 늘 같은 일을 할 수는 없고, 모든 새로운 일은 약간의 비효율과 예측 불가능함을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효율성 맹신자들은 ‘비효율을 제거하기 위해 시도를 하지 말자’가 아니라 ‘시도를 위해 어떻게 비효율을 최소화할까’라고 바꿔서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예측이 힘드니 결론 내릴 수 없다’가 아니라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것으로 어떤 결론을 내려야 합리적일까?’라고 되물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5. 화려한 테크니션

트렌드와 변화에 민감한 트렌드 세터들입니다. 손이 빨라 일 잘한다는 소리를 한 번씩은 들어 보았을 것이고, 새로운 툴이나 솔루션을 팀에서 가장 먼저 활용해 모두의 관심을 받기도 합니다. 걸어 다니는 트렌드 백과사전처럼 요즘 화제가 되는 것들을 줄줄 외우고 있어요. 타사의 레퍼런스나 참고할 만한 성공 사례를 많이 알고 있고, 이런 것들을 수집하고 분석하기를 좋아해요. 그래서 일잘러의 문제 해결 과정에서 ‘가설 수립’과 ‘실행’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화려함에 집중한 나머지 새로운 기술이나 트렌드 그 자체에 과도하게 집착할 때 문제가 발생합니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거나 경쟁사의 성공 사례를 따라 하는 것으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기는 힘드니까요. 그래서 테크니션들은 항상 ‘우리만의 문제와 원인’을 찾는 것에 많은 시간을 써야 합니다. 이때 화려한 PPT가 아니라 담백한 텍스트로, 타사의 사례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를 중심으로 본인만의 논리를 만들어 보면 도움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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