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업무 좀 대충 하세요

더 나은 주니어 되는 법(14)
2024-05-01

며칠 후에 있을 제안서 제출을 위해 PPT 장표를 작성하고 있는 주니어 A.
‘작성 요청을 받은 파트의 내용 작성은 모두 끝내서 마음이 편하다. 
일단, 팀장님으로부터 아직은 작성한 내용을 공유해 달라는 요청이 없었기에 멋지게 장표 디자인까지 끝낼 작정이다.’

팀원들이 한 자리에 모인 회의에서 업무를 할당받은 주니어 B.
‘분명히 어떤 업무인지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업무를 시작하려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팀장님에게 찾아가기 전에, 일단은 내가 이해한 만큼이라도 리서치부터 진행해야겠다.’

두 이야기의 결말은 무엇일까?

주니어 A의 행복한 결말은, 작성한 내용의 흐름과 논리 구조가 팀장님의 의도한 바와 완벽하게 일치했고, 디자인 작업까지 미리 진행한 결과, 기한에 맞춰 내용과 디자인이 완벽한 제안서가 완성되는 것이겠지.

주니어 B의 행복한 결말은, 비록 이해가 어려웠지만 주니어 B가 이해한 업무 방향이 팀장님의 의도와 통했고, 리서치한 내용을 바탕으로 업무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겠지.

주니어 A와 B는 누구보다도 성실한 태도로 열심히 일했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런 행복한 결말이 나오기는 참 힘든 것이 현실이야.

두 이야기에 공통적으로 있는 ‘팀장님의 의도’를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지.

그럼, 팀장님의 의도를 어떻게 잘 맞출 수 있을까?

앞으로는 쓸데없는 책임감을 버리고, 대충 작성해서 보여드려 봐.

오늘의 이야기야.

“완결의 욕구를 버리자”


쓸데없는 책임감을 버려야 한다.

회사 밖에서야 우리는 혼자서도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지만,

생각해 보면 회사 안에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어.

내 일이 끝났다는 건 내가 규정하는 것이 아니고,

팀장님을 포함한 내부 동료 혹은 클라이언트가 규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 혼자 끙끙 앓고 일을 완결 지으려고 할 필요가 없도 없고 그럴 수도 없겠지.

다시 말하면, 일을 잘 끝내기 위해서는

쓸데없는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뜻이야.

주니어 A가 가진 쓸데없는 책임감은 내용이 컨펌이 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필요 없을지도 모를 디자인 작업까지 진행한 거야. 내용이 팀장님이 의도한 바와 전혀 맞지 않았다면 디자인이고 뭐고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할 수도 있잖아?

주니어 B가 가진 쓸데없는 책임감은 업무 방향성을 모르는 상태에서 무의미해질지도 모를 리서치부터 일단 진행한 거야. 리서치를 얼마나 열심히 해 가든, 리서치 주제가 애초의 업무 방향성과 다르다면 리서치에 쓴 시간은 무용지물이 되어 버릴 거야.

혼자서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든,

괜히 물어봤다가 일을 못하는 사람으로 비칠 것 같은 두려움이든,

행복한 결말을 위해서는 쓸데없는 책임감을 버리는 자세가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해.

대충살자. 관자놀이에 헤드셋을 끼는 아서처럼..


대충 해서 (방향성을) 보여주자

쓸데없는 책임감을 버렸다면 

이제, 내 업무의 완결을 결정하고 승인해 줄 동료나 클라이언트에게 대충 해서 보여줄 차례야.

내가 이해한 업무의 내용과 방식, 방향성이 그들의 의도한 바에 맞는지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가능한 부분까지 빠르게 진행하고 

그들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아보자는 뜻이야.

이 때는 보통 큰 주제 혹은 목차가 드러나거나,

기본적인 콘텐츠의 형식이 갖춰진 상태야. 

방향성만 보여주기 위함이니 당연히 디자인은 엉망일 텐데 상관없어.

어차피 상대방도 완성품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거니까.

나는 손 그림으로 슥슥 그려서 가져가본 적도 있어.

그리고 받는 피드백은 결국 내 업무의 방향성을 알맞게 잡아주고 결과물의 퀄리티를 올려줘.

피드백을 받고 난 뒤에는 비로소 필요하고 정확한 곳에 내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야.

상대방에서 요청하지 않았는데

그것도 낮은 퀄리티의 중간 결과물을 보여준다는 게 용기가 필요한 일이란 걸 알아.

하지만 눈 딱 감고 하고 나면 앞으로의 길이 더 명확해지는 마법이 일어날 거라는 것도 알아.

꼭 팀장님이나 클라이언트가 아니더라도

앞으로는 괜한 책임감에 휩싸여 혼자 끙끙 앓지 말고,

다른 관점이나 더 나은 역량을 가진 동료에게 빠르게 상황을 공유하며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 보자.

그것이 더 빠르게, 더 높은 퀄리티로 완결 지을 수 있는 지름길이니까.


결론

업무의 진행 상황과 방향성을 빠르게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는 것이 더 나은 주니어가 되는 방법이다.

모베러주니어의 더 많은 생각이 궁금하다면?

 브런치 https://brunch.co.kr/@betterjun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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