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역할, 핵심을 뽑아내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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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리더와 일하는 것은 불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그럴 수도 있지, 그걸 불행이라고 할 수 있냐고 따질 수 있겠지만, 그렇습니다. 머리가 나쁘면 고생한다고 합니다. 리더는 머리입니다. 오늘은 내가 비록 팀원일지라도, 내일은 팀장이고, 팀을 이끄는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리더가 헤야 힐 일 중 하나는 하고 있는 일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안목입니다. 안목을 키우기 위해서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시장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 속해 있는 조직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개인별 업무목적을 분명하게 말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리더로서 시장 상황을 보고 그 속에서 공통된 움직임을 읽어내지 못하면 답이 없습니다. 성장의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을 실패로 돌려 버리기도 합니다.

회사가 성장하는 초기에 자체 기술력이 없어서 외부 솔루션 적용, 서비스를 오픈했습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고 급기야 고객들의 불만이 더 커졌습니다. 유지보수를 요청하고 외부개발자를 통해 수정작업을 했지만, 솔루션 제공 업체 개발팀은 내부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상호 간 협력에 문제가 생기면서 문제를 정상적으로 수습하지 못했습니다.

외부 투자금을 솔루션 구입에 사용하지 않고 자체 기술 보유 쪽으로 돌리고 개발 인력 양성에 힘을 썼다면 어땠을까요? 시장선점을 위한 전략이었지만, 그 같은 선택은 오히려 화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여러분이 리더라면 그러한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그러기 전에 저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크리에이터 시대, <시대예보: 핵 개인의 시대>를 쓴 송길영은 조직의 변화가 리더의 민감도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진단합니다. 그는 우리 시대에 필요한 리더는 필터링 지능을 갖춘 리더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하던 대로, 시키는 대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흐름에 따라 불필요한 업무를 줄여 나가는 과정에 놓여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각자가 중복된 일을 하고 있지 않은 지, 불필요한 일로 업무시간을 소비하고 있지 않은 지 질문하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그리고 조직원들의 시선을 재조정해주는 것이 리더의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럴 때 바깥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질문해서 핵심을 추출해 내는 리더가 필요합니다. ‘이 현상에서 중요한 건 무엇입니까? 그래서 당장 해야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최상의 책임자에게도, 말단 담당자에게도 핵심을 추출하고 시선을 재조정해주는 고도의 ‘필터링 지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역할이 바로 지금 시점에서 요구되는 새로운 리더의 역할입니다.”

-173쪽, <시대예보: 핵 개인의 시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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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윤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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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윤웅

'관찰은 힘'이라는 생각으로 디자인과 마케팅, IT 분야에 관심 갖고 사는 도시산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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