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는 다들 아시는 유명한 게임입니다. 저 또한 PC와 모바일에서 즐겼던 기억이 있는데요, 아쉽게도 게임 실력이 너무 떨어지다보니 한숨만 쉬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배틀그라운드가 뉴진스를 만났습니다. 대규모 콜라보레이션 때문입니다.
이번 협업은 기존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해 MZ(밀레니얼+Z세대)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되었다는 게 크래프톤의 설명입니다. 각종 티저 콘텐츠를 통해 기대감을 높이며 시작된 콜라보레이션은 버스, 야외무대, 비행기 배너, 보급함 등 다양한 게임 내 요소들까지 동원되며 상당한 규모를 자랑했습니다. 단순한 콜라보레이션이 아니라 하나의 콘텐츠를 목표로 많은 부분들을 신경썼다는 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물론 게임과 아티스트의 콜라보레이션이 이게 처음은 아닙니다. 하지만 원점으로 돌아가 배틀그라운드와 왜 뉴진스를 만나야했는지 이유를 찾아보도록 하죠.
배틀그라운드가 왜 뉴진스를 만났는지 생각해보려면, 크래프톤이 언급한 “색다른 즐거움” 에 주목해야 합니다. 바로 경험이죠. 크래프톤은 MZ를 언급했지만, 사실 알파세대도 경험에 민감합니다. 어쩌면 MZ보다 더 민감한 부분도 있죠. MZ부터 알파까지 모두 중요한 이슈라고 하겠습니다.
팝업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애초에 색다른 경험이 없다면 지속적으로 소비할 이유가 사라집니다. 관심을 두는 시간이 짧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1가지로 오래 붙잡아 두는 건 쉽지 않은 일이죠. 그러니 색다른 경험이 필요합니다. 계속 머물러야 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죠. 이런 흐름은 꼭 게임만의 일은 아닙니다. 유통업계와 외부 산업계에서도 같은 시선으로 경험을 바라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크래프톤은 경험에 대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뉴진스와 만났다고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캐릭터는 대표적 디깅 분야입니다.
배틀그라운드가 왜 뉴진스를 만났는지 생각해보려면 고려해야 할 또다른 한가지는 바로 디깅입니다. 관심사를 찾아 몰입형 소비를 하는 트렌드를 말하는데요, 게임과 아티스트는 모두 디깅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죠.
밀레니얼 세대도 디깅형 소비를 많이 하지만 Z세대와 알파세대는 좀 더 강한 측면이 있습니다. 특히 알파세대는 뉴미디어를 통해 어렸을때부터 스스로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고 몰입한 세대입니다. 그래서 디깅에 능하고, 디깅을 어색해 하지 않습니다. 디깅하면 아무래도 스스로 적극적인 소비를 하거나, SNS등을 활용해 인증 등 기타 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현 시점의 트렌드에서 꼭 잡아야 하는 트렌드라고 하겠습니다.
배틀그라운드와 뉴진스가 만난 이유는 명확합니다. 새로운 트렌드를 생각하고, 적응하는 방식을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사진/크래프톤, BGF리테일, SK텔레콤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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