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가리 치킨은 왜 커져야 했을까?

2024-07-31

어렸을때 먹었던 도시락 반찬을 기억하시는 세대가 있을 겁니다. 아니면 입맛이 없어도 꼭 먹어야 했던 “반찬” 을 떠올리실 수도 있습니다. 아마 오늘 이야기할 용가리 치킨은 이 2가지 이야기에 모두 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1999년부터 반찬의 한 파트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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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벌써 25주년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점보 용가리 치킨을 냈습니다. 기존 제품보다 8배 커졌습니다. 매콤한 맛의 점보 불 용가리 치킨도 내놨는데요, 화끈하게 매운맛이 특징입니다. 점보와 매운맛, 둘 다 상당히 재미있는 제품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점보에 초점을 맞춰 도대체 왜 용가리 치킨이 커져야 했는지 알아보도록 하죠. 알파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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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슈머

첫번째는 펀슈머 트렌드를 생각해야 합니다. 흥미로운 포인트에 반응하는 흐름을 말합니다. 알파세대는 특히 펀슈머 성향이 강합니다. SNS에 친숙해서 각종 콘텐츠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라도, 흥미로운 대상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죠. 그러니 흥미로운 대상이 된다면, SNS에 인증하는 등 상당히 적극적인 행동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기업과 브랜드 입장에서는 이런 게 다 바이럴 마케팅의 일부가 될 수 있죠.

점보 용가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 용가리 치킨에 비해 흥미로운 지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펀슈머 트렌드를 잘 반영한 것으로 보이며, 알파세대의 특성을 잘 읽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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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경험

두번째는 경험의 측면을 생각해야 할 겁니다. 결국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어야 제품이나 브랜드를 더 강하게 인지하게 만들 수 있는데요, 사실 방법이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특히 용가리 치킨처럼 오랜시간 사랑받아온 제품은 더더욱 그렇죠. 브랜딩은 확실하지만, 새로운 요소는 부족할 수 있는 겁니다.

이 상황에서 점보 제품은 용가리 치킨을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경험을 통해 그간 알고 있었던 용가리 치킨이 존재감을 더 강하게 인지할 수도 있고, 만약 몰랐다면 새롭게 알 수 있는 부분도 생기겠죠. 그래서 이런 시도가 나왔다고 보면 좋을 듯 합니다.

수많은 제품과 브랜드가 경쟁하는 지금의 시장에서 트렌드는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각자의 트렌드 적응법을 이해하시고, 알파세대와의 접점을 줄여보시기 바랍니다.

사진/하림, GS리테일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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