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관련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당연 ‘이력서’에 대한 것입니다. 간결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이력서를 작성하는 것은 모두에게 ‘난제’이지 않을까 싶어요.
요즘 이력서를 받아보면 하나같이 같은 양식입니다. 개인 정보가 나오고, 학력이 소개되고, 경력 사항이 길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외국어 능력과 자격증이 나와요. 대부분 3~4장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추측건대 주요 채용 플랫폼에서 기본 이력서 양식을 제공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따로 만들 필요도 없고, 바로 지원도 할 수 있으니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양식이 내게도 도움이 되는지는 한번 생각해 볼 일입니다. 우리 모두 다른 역량과 경험을 가지고 있고, 각자가 이력서에서 보여줘야 하는 경쟁력과 설득의 구조도 모두 다를 테니까요.
Hiring Manager가 이력서를 검토하는 환경을 생각하면, 저는 이력서도 하나의 광고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삐 인스타그램 피드를 내리는 고객에게 넘치는 콘텐츠 중 눈에 띄어 클릭되어야 하는 광고처럼, 바쁜 와중에 짬을 내어 많은 이력서를 후루룩 검토하는 Hiring Manager의 관심을 사로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광고가 고객을 상세 페이지로 고객을 이동시키듯, 이력서도 면접이라는 다음 단계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력서를 쓸 때 좋은 광고를 만든다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일단 눈에 띄고,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도록요. 모든 광고가 저마다의 메시지와 구조를 가지고 있듯, 모든 이력서도 각자의 설득 구조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남들이 쓴다고 똑같은 양식을 쓸 필요는 없다고 믿어요. 제대로 나를 광고해 줄 나만의 이력서를 위해 고민해 보아야 하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1.
[광고] 고객과 상품을 고려했을 때 광고는 몇 초가 적당할까?
[이력서] 나의 이력서는 몇 장이어야 할까?
2.
[광고] 내가 판매해야 하는 상품의 경쟁력은 어디에 있는가?
[이력서] 내 경력의 경쟁력은 어디에 있는가?
3.
[광고] 고객이 광고에서 가장 먼저 듣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이력서] 회사가 이력서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1번을 생각해 볼까요. 정답은 없지만 저는 이력서는 무조건 한 페이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제가 이력서를 검토할 때 이력서 당 30초 이상을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가 직접 세어보니 30초로 제대로 읽을 수 있는 것은 한 페이지가 전부인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3~4장이나 되는 이력서에 나의 중요한 정보들을 흩뿌려 놓고 Hiring Manager가 발견해 주기를 기다리는 것은 좋은 전략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3초에 하나씩 피드를 넘기는 고객에게 1분짜리 광고를 보여주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 페이지 내로 핵심을 요약하여 이력서를 쓸 것을 추천합니다. 광고의 역할이 고객이 상세 페이지로 넘어가 제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게 만드는 것이듯, 이력서를 보고 관심이 간 Hiring Manager가 자세한 내용은 경력 기술서를 볼 수 있게 하면 되니까요.
그럼 딱 한 페이지에 무슨 내용을 담아야 설득력이 생길까요? 이는 2번과 3번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며 정리해 나갈 수 있습니다.
2번과 3번에 대한 생각도 궁금한 분들은 뉴스레터를 구독해 주세요. 다음 주에는 뉴스레터 구독자들에게 이력서 템플릿과 함께 이력서 콘텐츠 2편이 공개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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