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픽’은 왜 1년 전 마케팅이 후회된다고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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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맘때, 상업 광고를 하지 않던 이효리 씨가 다시 광고 모델로 나선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었다. 국내 여러 브랜드들이 그녀의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남기며 섭외를 시도하는 모습이 이목을 끌었다.

결국 이효리 씨는 약 10개의 광고를 선택해 촬영에 나섰는데, 그중에서도 주목받은 브랜드는 바로 스픽이었다. 스픽의 섭외 과정이 특히 화제가 되었는데, 이효리 씨가 상업 광고를 수락할 당시부터 광고 계약이 성사될 때까지 꾸준히 그녀의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남기며 간절함을 어필해온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효리 씨가 스픽의 모델로 등장하자 누리꾼들은 스픽의 ‘꾸준한 노력’이 결국 성공했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후 1년이 지나 스픽은 다음과 같은 영상을 공개했다. 1년 전 캠페인이 크게 성공했기에 내년 1월에는 어떤 마케팅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솔직한 고민을 담은 콘텐츠였다. 1월 캠페인을 준비하기 위해 8-9월부터 내부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자연스레 2025년 캠페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영상은 1화만 공개된 상태지만, 새해나 성수기 캠페인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브랜드가 캠페인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렇게 대놓고 푸는 시도 자체가 드물기 때문에, 신선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스픽이 이렇게 직원들이 등장하는 영상을 캠페인 홍보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유는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 페르소나’ 덕분이다. 스픽은 소셜미디어에서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특히 쓰레드를 잘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서비스가 가능해진 날부터 적극적으로 기업 계정을 운영하며 때로는 파격적인 댓글을 달아 사람들과 소통해왔다.

스픽의 마케팅은 인격체의 느낌을 준다. 만약 스픽이 사람이라면 ‘쾌활하고 유머러스한 인싸 친구’ 같은 이미지일 것이다. 정확히 어떤 ‘브랜드 페르소나’를 설정했는지 모르지만, 스픽의 마케팅 활동은 사용자들이 친근함과 공감대를 느끼게 한다.

이처럼 잘 형성된 페르소나는 브랜드를 날카롭게 표현하는 역할을 한다. 마치 오랜 친구처럼 느껴져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게 만든다. 스픽과 같은 적극적 소통이 아니더라도, 일관된 페르소나를 기반으로 브랜드의 성격을 드러내면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브랜드 페르소나는 기업의 규모나 성격(B2B, B2C)에 관계없이 특정 타겟과 소통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고객들이 공감하기 힘든 비전이나 메시지를 인격체의 형태로 표현하고 소통한다면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더 강렬하게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다.

😊더 많은 인사이트 구경가기 : 브루스의 브런치스토리

허보람(브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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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보람(브루스)

홍보대행사에서 근무 중입니다. 콘텐츠의 핵심은 스토리에 있다 생각하고 여러가지 방향의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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