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수집(14) 선생님은 좋겠어요…

요츠야 학원, JR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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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츠야 학원 (2013)

先生はいいよね、
ひとつの科目だけできればいいんだから

선생님은 좋겠어요,
한과목만 잘하면 되니까.

카피수집 : 요츠야 학원

어린 학생들이 투정하며 할 법한 이야기를 헤드라인으로 쓴 이 카피는 입시전문학원인 요츠야학원의 신문광고에 나왔습니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공부해야 할 과목은 많고, 시간은 늘 부족하죠. 당연히 한 과목만 잘하면 되는 과목별 선생님이 부러울 법도 합니다. 이 깜찍한 헤드라인 다음에는 과목별로 능력별 수업을 진행한다는 바디카피가 이어집니다. 이 카피를 쓴 카피라이터 하시모토 타쿠로(橋本卓郎)는 2013년 TCC(도쿄카피라이터즈클럽) 신인상을 받습니다.

2. JR 청춘 18티켓 (2002)

自分の部屋で、
人生なんて考えられるか?

자신의 방 안에서,
인생 따위 생각할 수 있을까?

카피수집 : JR 청춘 18티켓

오래전부터 청춘들에게 좁은 집 안에서 몸을 사리지 말고, 밖으로 나와 세상을 마주하라고, 직접 보고 느끼라고 조언을 해온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특히나, 모두가 스마트폰 액정에 고개를 박고 있는 요즘은 더욱 필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3. 닛신 면황 (1982)

人類ハ麺類

인류는 면류

카피수집 : 닛신 면황

1982년에 발매한 중화풍 인스턴트 라면 ‘면황’의 광고의 카피입니다. <인류는 면류>라는 말장난스런 카피가 강하게 뇌리에 남습니다. 이 짧은 문구는  <일본 카피 베스트 500> 등 여러 일본광고 관련 서적에 소개되어 있는 일본광고사의 전설적 카피 중 하나입니다. 오사카에 인류 모두 면류(人類みな麺類)라는 유명한 일본라멘 전문점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 광고카피의 영향을 받은 상호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단에 첨부한 TV광고도 재미있습니다. 광저우의 유명 식당인 반계주가(泮溪酒家)에서 면요리를 먹던 중국인들이, 다른 공간에서 신제품 면황을 맛있게 먹은 주인공에게 기립박수를 치는 생뚱맞은 스토리라인입니다.어쨌든 ‘인류는 면류’라는 카피만큼은 강렬하게 기억나는 광고입니다.

아… 광고를 보다보니 라면이 먹고 싶어지네요. 저도 확실히 면류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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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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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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