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새로 채용된 내 동료는 빌런일까?
면접장은 어떨 때보면 무대같아요. ‘떨지 않고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 눈에 띌 수 밖에 없죠. 저도 신입 면접을 본 적이 있었는데, 지원자 중 떨지 않는 사람은 10%도 되지 않더라고요. 아무래도 답변 내용도 중요하지만 편안히 자신있게 본인의 강점을 단정적으로 말하는 후보자에게 기울게 되겠죠
“어떤 플랫폼이든 제가 하면 성과가 나더라고요.”
“제가 기획부터 실행까지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브랜드 매출이 300%나 올랐어요.”
“모든 캠페인이 성공적이었어요. 실패한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면접장에서 빛나는 사람과, ‘완벽한 동료’는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 동료가 실수했을 때 조용히 도와주는 사람
. 자신의 공을 팀원과 나누는 사람
. “이건 제가 잘 모르는데, 함께 알아볼 수 있을까요?”라고 솔직히 말할 수 있는 사람
하지만 이런 ‘완벽한 동료’ 성향의 지원자들은 면접장에서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아… 제가 100% 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운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은 잘 몰라서 더 열심히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면접관의 눈에는 자신감 넘치는 ‘무대 위의 배우’ 유형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겠죠. 물론 자신감이 넘친다고 무조건 빌런이라 할 수 없고, 자신감이 넘치지만 동료와도 협업도 원만한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드물게 나르시스트 성향을 가진 후보자가 ✚ 점수를 받고, 진솔하게 자신에게 더 엄격하며 조화를 중시하는 후보자는 ➖ 점수를 받을 때에는 안타까울 수 밖에 없어요.
이 부분은 면접관 & 면접자 모두 노력이 필요한데요.
👨🏻⚖️ 면접관의 노력
❶ 겸손한 답변 뒤에 숨은 실제 경험을 깊이 물어보세요.
❷ ‘실패한 경험’을 물어보고, 너무 멋진 답변은 오히려 경계하세요.
❸ 팀 프로젝트 이야기에서 “우리가”라는 단어를 자주 쓰는 지원자에 주목하세요.
🧑🏻💻 면접자의 노력
❶ 겸손은 미덕이지만, 자신의 역량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❷ “저는 이런 점이 부족해서, 이렇게 극복하려 노력했습니다”라고 구체적으로 말하고, 잘한 건 잘했다고 자신있게 얘기하세요.
❸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내러티브를 미리 준비하세요.
저는 특히 ‘한국인🇰🇷 면접자들은 면접볼 때도 겸손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특히 외국계 회사 면접시 핸디캡이 되는 부분이고요. 한국의 면접 문화가 겸손과 자신감 사이에서 더 건강한 균형을 찾을 필요가 있어 보여요.
김해준님 채널의 ‘이 중에서 최종 합격자를 고르시오’ 영상을 키득거리며 보다가, ‘ㅎ ㅏ.. 나도 김원훈씨 고르겠다’라고 생각했는데요. 제가 쓴 글과 100% 일치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재미로 영상 보시면서 합격자를 한번 골라 보세요. (정말 어렵습니다. 🫠)
😊더 많은 인사이트 구경가기 : 강슬기 링크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