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최근에야 깨달은 것인데, 제가 시니어 연차임에도 계속 주니어의 마인드셋으로 면접에 임해왔다는 것이에요.
과거의 제 면접 준비는 이랬답니다:
👩🏻💻 JD를 꼼꼼히 읽고 그에 맞춰 자기소개를 재단하기 > 예상 질문과 모범답안 준비하기 > 나의 인사이트를 보여줄 수 있는 질문 몇 개 준비하기
하지만 이런 수동적인 준비 방식은 시니어의 역할과 맞지 않습니다. 특히 팀장급이라면, 임원진의 중요한 파트너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경영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수 있어야하죠.
시니어의 면접은 이렇게 달라야합니다. (저에게 하는 말..)
❶ 공개된 내용을 바탕으로 간단하게 SWOT 분석이라도 해보고 회사의 현 상황을 진단,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새롭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❷ 그 방향에 맞추어 보았을 때 JD에서 제시하는 역할과 비교, 추가로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선제안하며 경험에 기반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제시합니다.
❸ 시장과 고객에 대해 독자적인 인사이트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고객의 니즈 변화 & 시장의 새로운 기회 & 경쟁사 대비 차별화 포인트에 대한 깊은 고민을 보여주세요.
❹ 조직 운영에 대한 본인만의 철학이 있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팀 운영 방식, 성과 관리, 인재 육성에 대한 본인만의 관점을 명확히 하고 성공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❺ 회사의 위기를 개인이 바꾸기 위해 어떻게까지 능동적으로 행동했는지, 본인의 제한된 역할을 어떻게 깼는 지에 대한 경험담을 이야기합니다.
❻ 그럼에도 수평적 협업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여러 팀과의 협업에서 갈등 상황을 해결하고 시너지를 만든 경험에 대한 사례가 필요해요.
❼ 직무에 상관없이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면 너무 좋죠. 지표/가설 설정 > 분석 및 인사이트 도출 > 적용 단계의 내러티브요.
❽ 본인과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비전에 대해 고민해봅니다. 3-5년 후의 나의 모습에 대해 진솔하게 얘기하면서 그 때의 회사의 모습과 어떻게 조화하게 될지 고민해봅니다.
❾ ‘정답을 맞추러 온 사람’이 아닌, ‘문제를 해결해주러 온 컨설턴트’의 자세로 면접을 임해야 합니다.
물론 주니어 연차에서도 이런 자세로 면접을 볼 수 있다면 다른 후보자보다 훨씬 눈에 띌텐데요. 주어지는 질문들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의 의견을 냈을 때 후속 심화 질문들이 많이 이어지다보니 그런 질문들에도 자신있게 답변할 수 있을지 유의해야 합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시니어의 취업은 주니어 때보다 몇 배는 더 어려워보이고, 그 길을 이미 돌파해오신 선배 분들이 너무 존경스럽더라고요. 🙂
저도 3월 개강 예정인 패캠 강의에서 AI로 취업/이직/링크드인 네트워킹 파트를 준비하다보니 깊게 고민하게 되었는데요. 마침 최근 글로벌 빅테크로 이직하신 Junhee Cho님이 The Career United를 통해 데이터 직군 핵심역량 & 이직 비법을 알려주신다고 해서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본 글 주제처럼 시니어 이직에 한정된 내용은 아니지만, 궁금하신 분들 이벤트 참석 신청 해주세요! (1월 9일 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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