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25일 화요일
#234 🌽콘.스.프 영양성분
이주의 기획 상품 #234
🇨🇳중국의 역습? 중국 콘텐츠 산업의 현주소
중국 애니메이션 <너자2>가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탄탄한 중국 내수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135억위안(약 2조7000억원)을 벌어들이며 역대 글로벌 흥행수익 8위, 애니메이션 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기록 갱신 중인 중국 애니메이션
<너자2>는 중국 신화 ‘봉신연의(封神演義)’ 속 영웅신 너자의 이야기를 각색한 작품입니다. 2019년 1편 개봉 이후 올해 후속작으로 <너자2>가 개봉했는데요. 중국 춘절 연휴에 개봉하여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 개봉 9일 만에 중국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영화 최초로 관객 수 2억 명을 돌파하며, 코로나 이후 고전을 면치 못 하던 중국 영화 산업에 큰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너자> 시리즈의 감독은 지아오즈로 의대생 출신입니다. 의대를 들어갔으나 애니메이션이 좋아 독학으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여 감독이 되었다고 합니다. 중국인에게 익숙한 신화를 활용해 IP를 구축하고, 첨단 영상기술과 특수효과를 활용해 친근하면서도 개성 강한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이 성공 요인으로 뽑히고 있습니다. 그간 중국 애니메이션의 약점으로 언급되던 콘텐츠의 퀄리티나 스토리적인 측면에서 큰 도약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물론 <너자2>의 수익 대부분이 중국에서 발생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호주,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개봉을 시작으로 한국, 일본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점차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커질 전망입니다. 지난 14일 미국 개봉 이후 관람 5일 만에 관람 수익 1000만달러(약 14억2,900만원)를 기록했으며, 미국 전역 약 720곳에서 상영되며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콘텐츠 트렌드: AI와 숏폼
최근 발표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년 하반기 중국 콘텐츠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인터넷 기업 쿤룬완웨이(昆仑万维)가 세계 최초로 AI 숏폼 드라마 플랫폼 스카이릴스(SkyReels)를 발표했다고 합니다. 글로벌적으로 AI나 숏폼에 집중하는 동향에서 더 나아가 이를 결합한 형태의 플랫폼을 개발한 셈인데요. 사용자가 간단한 아이디어나 스토리를 입력하면 AI를 통해 스크립트 생성은 물론 고품질의 비디오 콘텐츠까지 제작하도록 지원한다고 합니다. ‘너의 상상이 드라마로!’라는 슬로건 아래 단편 드라마 콘텐츠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콘텐츠 창작 및 소비, 시장의 빠른 성장을 촉진하고자 한다고 합니다.
중국발 숏폼 드라마 역시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드라마 한 편당 1~2분 정도 되는 짧은 분량과 빠른 전개로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여 짧은 시간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카카오벤처스는 지난 9월 숏폼 드라마 글로벌 시장 규모를 13조원으로 추산했으며, 국내에서는 주요 외국계 숏폼 드라마 플랫폼 이용자수가 6개월(’24년 8월 기준) 만 에 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중국은 낮은 제작 비용을 앞세워 물량공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기존 롱폼에 비해 촬영 및 캐스팅이 간단하다는 점을 이용 빠르게 세계 시장을 점유해 나가고 있습니다.
🗣️중국 콘텐츠 산업에 대한 우려
중국 콘텐츠 산업이 과거에 비해 질적인 측면에서 많이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가야할 길은 멉니다. 특히 여전히 콘텐츠에 대한 정부의 규제와 검열은 엄격한 상황입니다. 중국 정부는 2022년부터 미단극(한 회당 10분 미만의 웹드라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여 상시 관리 체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모든 콘텐츠는 허가증을 받아야만 배포가 가능하며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콘텐츠 유통은 전면 금지된다고 합니다. 미단극 <중반 1990> 시리즈는 ‘저속한 내용과 왜곡된 가치관 전파’를 이유로 소셜 플랫폼에서 퇴출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문화콘텐츠는 흥행 수익에서 해외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애국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견고한 내수 덕에 높은 수익을 거둬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너자2> 흥행에 있어서는 경쟁작인 <캡틴 아메리카4>를 견제하기 위해 불매 운동까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중국 쓰촨성의 한 영화관은 <캡틴 아메리카4>의 상영을 연기하기도 했으며, <너자2>를 보지 않았거나 좋지 않게 평가하는 사람들에게는 ‘애국자가 아니다’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낸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과도한 애국주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글로벌 시장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의 기획 상품 | 세 줄 요약! 😉
✔️ 중국 애니메이션 <너자2> 중국 영화 최초로 관객 2억 명 돌파하며 전 세계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1위 기록
✔️ 중국 콘텐츠 트렌드는 AI와 숏폼, AI 기반 숏폼 드라마 플랫폼 출시는 물론 중국발 숏폼 드라마로 세계적인 인기 끌고 있어
✔️ 높은 내수 의존도와 강력한 콘텐츠 규제, 중국 콘텐츠 산업에 대한 우려도 존재
(⚡️크래커’s view)
중국은 거리상 우리와 가까운 나라지만, 막상 중국 문화산업 동향에 대해서는 무지했던 것 같습니다. 모르는 사이 중국은 콘텐츠 시장에서도 큰 성장을 이뤘더라고요. 그러나 과도한 검열과 규제는 그들이 떠안은 큰 숙제인 것 같습니다. 추가로 예술 분야에서 중국의 입지나 영향력은 어떤지 궁금해 졌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주의 신상품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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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콘텐츠 관련 새로운 이슈들을 짧게 요약, 정리해봤어요. 기사 전문은 제목을 클릭하세요.
🎫서울청년문화패스 지원
- 서울시, 20~23세 서울 거주 청년 대상 문화관람비 20만원 지원하기 위한 ‘2025 서울청년문화패스’ 참여자 다음 달 18일까지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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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지역 콘텐츠 알리는 여행 패키지 선봬
- 신세계백화점, 지역콘텐츠 알리기 위한 ‘로컬이 신세계’ 국내 패키지 여행 상품 선보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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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독립영화 90편 무료 상영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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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청작 937편 중 선정된 90편을 2파트로 나눠 20일간 공개
🎭공연시장도 수도권 쏠림 여전
- 작년 공연 관람권 1조4000억원 이상 판매, 그러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여전
- 비수도권 중 가장 공연이 많이 열린 곳은 부산(1311건), 서울(9966건), 경기도(2917건) 등 수도권에 비해 현저히 적어
💼‘화재로 건물 피해’ 국립한글박물관, 한글문화 들고 지역 찾아간다
- 최근 큰 불로 상당한 건물 피해를 입은 국립한글박물관, 전시 불가능해지자 대안으로 전국 각지 순회전시 내놓아
- 공주, 구미, 김포, 부산, 강릉, 제주 등에서 전시 예정
⚡️크래커’s 추천 #234
단색화의 거장, <하종현 5975>
이 전시는 작가 하종현이 다룬 물질과 회화적 기법이 당시 한국의 시대적 맥락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발전했는지를 탐구합니다. 한국사회의 격동에 반응하여 작가가 재료와 물질성에 대한 실험을 어떻게 확장해 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전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