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도쿄미드타운 롯폰기가 늘 주목받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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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미드타운 롯폰기. 경험, 브랜딩, 건축의 삼중주가 만들어내는 ‘미쓰이다움’

도쿄미드타운 롯폰기는 롯폰기 힐즈와 함께 도시 경험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든 곳이다. 특히 이곳은 경험 디자인, 공간 브랜딩, 건축이 삼중주를 이루면서, 근처에 자리한 롯폰기힐즈와 함께 도쿄 안에서 ‘도시 재개발’의 패러다임을 재정의했다. 이곳을 만든 미쓰이 부동산은 방문객의 경험을 중심에 두고 도쿄미드타운 롯폰기를 설계했다. 일본 전통 정원술과 그 안의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동선 구성, 계절변화를 느낄 수 있는 아트리움, 그리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테넌트들은 사람들에게 보다 깊이 있는 도시 경험을 전한다.

브랜딩 측면에서 도쿄미드타운은 ‘도심 속 정원’이라는 정체성을 구축했다. 특히 상업 시설인 ‘갤러리아’를 중심으로 한 공간 구성은 단순한 쇼핑 이상의 문화와 예술 경험을 전하며, 이는 도쿄미드타운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 건축적으로는 일본전통 미학과 현대미학 간의 조화를 추구했다. 대나무 숲길을 연상시키는 내부 디자인, 전통 건축의 외부 격자를 차용한 외관 처리, 그리고 자연 채광을 최대한 활용한 설계는 도쿄미드타운을 단순한 건물군이 아닌 살아 숨 쉬는 도시 공간으로



이 글에서는 도쿄미드타운 롯폰기 중에서도 상업시설인 ‘갤러리아’를 중심으로 어떻게 부동산개발이 경험, 브랜딩, 건축 간 조화를 통해 새로운 도시 공간을 창출해 냈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현대 도시 재개발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한 답안 중 하나를 얻을 수 있다.

대표

사앞서 말했듯이, 도쿄 미드타운 롯폰기는 롯폰기힐즈와 함께 롯폰기를 양분하는 랜드마크인 곳이다. 모리빌딩이 롯폰기 힐즈를 통해 도심 재개발의 새로운 방향을 성공적으로 보여주었다면, 도쿄미드타운 롯폰기는 모리빌딩이 보여준 이 방식을 응용해 미쓰이부동산만방식으로 구현한 곳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실 도쿄미드타운 롯폰기와 롯폰기힐즈 중 어느 곳이 더 나은가를 비교하는 일은 생산적인 일이 아니다. (실제로 비교하는 일이 많다. 두 건물이 많은 면에서 다르기 때문이다.)

오히려 모리빌딩의 아크힐즈로부터 촉발한 미나토구의 도심 재개발이 롯폰기힐즈와 도쿄미드타운 롯폰기를 통해 ‘도심 재개발이 왜 필요한가?’라는 분명한 답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도라노몬힐즈, 아자부다이힐즈, 도쿄미드타운 히비야등, 미나토구에서 주오구까지, 마루노우치지구까지 이어지는 도심 재개발의 구심점이 되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면에서 도쿄미드타운 롯폰기와 도쿄미드타운 롯폰기안의 상업시실인 갤러리아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도쿄미드타운 롯폰기의 상업시설인 갤러리아는 도쿄미드타운과 롯폰기힐즈가 추구한 공통적으로 추구한 도심 속 상업과 문화시설이 모두 반영되어 있다. 특히 도쿄미드타운의 상업시설인 갤러리아 같은 경우, 상업시설로만 한정해서 보는 경우, 상업시설만 보일뿐이다. 오히려 갤러리아는 도심 재개발이 어떤 방식으로 공공디자인과 상업디자인의 균형을 잡을지, 부동산개발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사람들의 동선을 고려한 공간설계.


개인적으로 롯폰기힐즈와 도쿄미드타운 롯폰기의 구조적인 차이는 ‘지반’이라고 생각한다. 전철과 만나는 도입부의 도로를 넘어가야 하고 부지 내에서도 경사차가 많이 나는 롯폰기 힐즈와 상대적으로 큰길에 넓게 접한 도쿄 미드타운을 단순 비교하기란 어렵다. 롯폰기힐즈 같은 경우, 모리빌딩의 ‘버티칼 가든 시티’를 조성하기 위해 상업, 문화시설을 집적시키고, 공간의 지루함을 없애고, 브랜드 간의 충돌을 통해 사람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시설들이 이곳저곳으로 분산되어 있다.


다만 쇼핑몰이 아닌 실제 동네를 걷는 느낌을 주고자 한 롯폰기 힐즈의 의도는 자주 이용하는 거주자와 주변 거주민이 아닌 일반 방문객은 길을 헤매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면은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공간을 만드는 모리빌딩의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라주쿠의 기반이 된 라포레 하라주쿠도 동선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러한 원인은 롯폰기힐즈 쪽의 토지 간 격차도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롯폰기힐즈에서 도쿄타워가 보이는 시바공원까지 걸어가 보면(실제로 걸어가 보았다) 도쿄타워 주변을 지난 시점부터 땅의 경사가 급격하게 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5개 동의 건물에 다양한 공간이 들어간 도쿄미드타운은 복잡한 동선구조를 극도로 단순화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했다. 도쿄 미드타운은 이용자들이 가 장 많이 접근하는 전철역과 지상부 도로에서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각 시설물을 찾아가고 이용할 수 있게 계획했다. 오히려 도쿄미드타운 롯폰기는 히노키초 공원부지와 도쿄미드타운 부지가 연결되어있다 보니, 땅이 더 평평하게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를 알지 못하는 경우, 롯폰기힐즈는 산만하고, 도쿄미드타운은 깔끔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도쿄미드타운 롯폰기를 설계한 회사인 미국 설계회사 SOM은 각 건물 사이사이를 동네 같은 분위기로 만들기 위해 공간을 가로로 만들면서도,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일단 방문객은 입구애서 조각품이 놓여 있는 진입광장을 만난다. 조각품 바로 옆 에는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다. 광장을 지나 내부로 들어가면 지하에서도 지상에서도 각 오피스의 메인 로비와 상업몰과 컨벤션 및 호텔 입구를 한눈에 알 수 있다. 동선구조가 명확하고 알기 쉽게 되어 있다. 또한 도쿄미드타운 롯폰기 지하로 내려가는 길목 자체에 각종 예술오브제, 벤치들을 설치해 지상의 히노키초 공원의 맥락을 끌어왔다. 게다가 지상의 빛이 지하로도 들어오게 만들어 계절감을 환기시켰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빛이 내려오는 주변에 카페를 입점시켜 공간효율성도 끌어올렸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지상에서 들어오는 주변의 원형 벤치다. 마치 분수대를 연상케 하는 벤치구조는 이곳을 지나가는 누구든지 쉴 수 있으며, 여기에 설치된 예술작품도 이 공간을 지상같이 공원처럼 만든다. 이 부분은 도쿄미드타운 롯폰기의 입구디자인을 겸하면서도, 주변사람들에게 공원역할도 하는 셈이다. 이런 부분은 소니가 2018년에서 2021년까지 운영했던 소니 긴자파크와 그 역할이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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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원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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