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기획된 마케팅은 스스로 바이럴 된다

에스파의 사전 마케팅은 항상 치밀합니다. 바로 전에 발매한 <Dirty Work>의 경우 약 3주 전부터 진행된 치밀한 마케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사전 마케팅으로 제작된 다양한 콘텐츠의 종류와 수만 보더라도 얼마나 치밀한 준비를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티저부터, 멤버별 프리뷰 영상, 아이폰 콜라보 광고, 퍼포먼스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자컨 티저 등 체계적이고도 다양한 콘텐츠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에스파의 여섯 번째 미니 앨범 <Rich Man> 사전 마케팅은 더욱더 업그레이드된 느낌이 듭니다. 이미 배우 구교환 배우, 이옥섭 감독과 협업한 트레일러 영상은 새 앨범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_vix1Jk95g

하지만 개인적으로 더욱 관심이 가는 것은 바로 리치 트럭 프로모션입니다. 에스파 공식 유튜브에는 ‘에스파 리치 트럭을 소개합니다’라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실제 멤버들의 목소리로 과일 장수 스타일로 녹음된 해당 영상은 공개하자마자 궁금함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해당 영상은 3일간 진행되는 성수동, 이태원, 강남 등에서 진행되는 리치 트럭 이벤트를 홍보하는 영상이었습니다.

이 영상은 평소 에스파 채널의 세련된 톤 앤 매너와 구분되어 더욱 화제성을 강화했습니다. 그리고 ‘리치’라는 키워드로 <Rich Man>과의 연결고리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 전 과정은 다양한 SNS, 커뮤니티로 확산되었습니다. 유튜브 영상 자체의 화제성과 함께, 실제 행사날에는 카리나 등 팬들이 촬영한 멤버의 사진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케이팝 마케팅이 잘하는 마케팅 중 하나가 바이럴 마케팅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정적인 의미를 완전히 뺀 좋은 의미의 바이럴을 굉장히 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팬들의 스스로 바이럴 하게 만드는 마케팅 방식은 엄청난 효과성을 낳습니다. 그리고 비용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기사, SNS, 커뮤니티로 확산되는 마케팅이 훌륭한 마케팅이라고 생각합니다. 팬들이 스스로 즐길 수 있게 만드는 마케팅이야 말로 진정한 팬덤 마케팅이니까요.

K팝 마케팅 중 에이티즈의 청양고추 마케팅도 좋은 사례입니다. ‘바운시’라는 곡을 통해 ‘청양고추 세계관’을 선보였고, 이를 마케팅과 연계했습니다. 실제로 앨범 발매 전에 청용고추를 실은 용달차를 서울 곳곳에서 선보였습니다. 또한 지하철을 청양고추 이미지로 랩핑 하기도 했습니다. 팬들은 신기한 광경을 사진, 영상으로 공유하기 시작했고 엄청난 바이럴 효과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출처: 한국일보

잘 기획된 마케팅은 광고에 돈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스스로 확산됩니다. 에스파와 에이티즈의 사례처럼 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화제성과 재미에 집중한 마케팅은 케이팝뿐 아니라 마케팅 전 분야에서 참고해야 할 사례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