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마케터 경력 20년차에 접어든 위픽 트레이너K 라고 해요. 처음 인사드리네요.
현재 팀장 겸 PO(Product Owner)로 위픽에서 보다 가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데요. 저는 그동안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기획, 제작, 분석, 수익화까지 경험하며, 마케팅이라는 업을 누구보다 즐기며 일하고 있는 ‘잡부’입니다.
제가 수많은 회사들을 경험하면서 느낀 점은 바로 “마케터는 회사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 였어요. 이 외에도 제가 20년 이상 현업에 있으면서 깨달은 것들을 그때그때 적어보았는데요. 저 또한 신입이었던 때가 있었기에 신입들에게 정말 필요한 마케터 팁은 무엇일까를 수없이 고민하였고, 그들에게 무기가 될만한 이야기들을 13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실제로 제 밑으로 신입들이 들어오면 하는 이야기들인데요. 아래는 편하게 적은 만큼 반말투입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마케터에게 필요한 13가지 팁🔐
0. 담당하는 브랜드, 상품, 업무에 대한 애착심을 키워라.
마케터가 사랑하지 않는 브랜드, 상품이 잘 될 리가 없고, 업무의 성과가 있을 리 없다.
1. ‘마케터’는 회사의 매출을 올리는 사람이다.
마케팅의 개념, 범위는 전문가나 학자의 생각에 따라 다르지만 마케팅을 통해서 매출을 올려야 한다는 건 같다.
‘마케터’라는 직책을 받게 되면 당신이 해야 할 일은 회사 매출을 높여야 하는 것이다.
그게 ‘콘텐츠 마케터’건 ‘퍼포먼스 마케터’건 ‘브랜드 마케터’건 ‘프로모션’ 마케터 건..
당신의 직책에 ‘마케터’라는 게 붙으면 결국 회사 매출을 높이고 순이익을 높이는 것이다.
일 잘하는 마케터, 인정받는 마케터는 회사 매출을 잘 높이는 마케터다.
2. 당신의 상사는 ‘네이버 지식인’, ‘챗봇’이 아니다.
회사에서 당신을 채용한 건 드라큐라 처럼 당신 상사의 에너지를 빨아먹으라는 게 아니다.
일을 배우는 처음에는 상사의 에너지와 시간이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모든 일에 다 허락을 구하거나 질문을 쉴 새 없이 한다면 당신을 회사에 놔둘 이유가 없다. 당신이 스스로 찾아볼 수 있는데 상사를 네이버 지식인 마냥 생각하는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되물어봐라. 모르면 바로 물어보기 전에 해결책을 찾아봐야 한다. 그래야 실력이 는다.
답을 찾거나 배울 생각없이 필요한 것만 질문 한다면 당신의 실력은 결코 늘지 않는다.
3. ‘일머리’, ‘일하는 센스’를 키워라.
회사마다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기준은 각각 다른데, 입사하면 그 회사에서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생각하는지 아닌지를 빨리 파악해야 한다.
중요하지 않은 것은 스스로 결정을 하고, 중요한 것은 상급자에게 물어봐라.
이걸 빨리 해내는 것을 보통 ‘일하는 센스’나 ‘일머리’라는 표현을 쓴다. (머리가 좋고 학교 성적이 좋은 것과는 별개다.)
*일머리에는 ’13. 숫자로 생각하는 습관’ 도 포함된다.
4. 중요하지 않은 결정, 중요한 결정을 구분해서 일해라.
회사에서 결정은 중요하지 않은 것, 중요한 것 크게 두 가지다.
중요하지 않은 것은 즉 혼자 결정해도 되는 것을 말하는데 지금 당장 어떤 결정을 내려도 번복을 할 수 있거나 영향력이 미미한 것들이다. 예를 들어 회사 간식을 어디서 시키느냐, 어떤걸 시키느냐와 같은 것을 뜻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혼자 결정하면 큰일 나는 것을 말하는데, 지금 결정을 내리면 나중에 큰 비용이 발생한다거나 번복하기 힘들 것들이다. 예를 들어 큰 돈이 오가는 외주 업체 선정 및 계약 결정 등을 말한다.
5. 회사는 ‘학교’가 아니다.
회사는 배우는 곳이 아니라 나의 능력을 보여주는 곳이다.
회사에서 교육의 기회를 주는 건 그만큼 더 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를 해서다.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면 당신에게 기대가 있어 기회가 주어졌다는데 감사해야 한다.
(기대를 배반하면 다음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오늘은 여기까지 준비해 봤어요. 다음 글에서는 조금 더 실질적이고 진솔한 이야기들을 해보려고 해요.
마케터는 이 세상에 없어선 안 될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마켓이 있기에 마케터가 있고, 마케터가 있기에 마켓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마케터들도 자신만의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략이 정해지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들이 있을 테지만, 우리 모두 그 시행착오들을 즐기면서 일했으면 좋겠어요.
다음 편에선 <마케터가 ‘일’하는 13가지 방법> 두 번째 이야기를 적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