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는 뭘까?
퇴사는 어떤 의미일까?
퇴사를 말하는 자는 패배자일까?
퇴사를 무기로 만들 수 있다면?
#퇴사
요즘 많이들 이야기하는 키워드죠. 퇴사를 주제로 한 책이 나옵니다. 퇴사를 테마로 한 유튜버가 등장합니다. 퇴사의 이름으로 만화를 그리는 사람까지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과거 시대의 퇴사가 지금 시대에는 다른 개념으로 점점 더 일상에서 확장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점점 커지고 있는 퇴사, 무슨 일일까요?
이 글을 끝까지 보시면 퇴사를 무기로 만드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퇴사 키워드로 최근 나온 책들
퇴사 유튜버 커밍쏜님
지금 시대의 퇴사는 뭘까요?
괴로움일까요? 일의 끝일까요? 현실의 탈출구일까요?
무기연구소에서는 무척이나 궁금해졌습니다.
제가 운영하고 있는 커뮤니티 워스픽에서 다양한 직업군의 워스피커 분들과 함께 퇴사 인스타툰 작가 김퇴사님을 모시고 퇴사에 대한 딥토크를 나눠봤습니다.
워스픽 X 김퇴사
#퇴사살롱
1. 퇴사의 변화
❓요즘 왜 이렇게 퇴사에 관심이 많은 걸까요?
“퇴사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었기 때문이죠. 기성세대에게 퇴사는 마치 패배자의 길인 것처럼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는데요, 현재 2030에게 퇴사란 그저 회사 밖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일일 뿐 특별한 게 아니니까요. 실제로도 기회가 더 많아졌기도 하고요.
다른 한 가지는 회사 안에서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라는 롤모델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상사로서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가까이서 보다 보면 언젠가는 실망할 때도 있습니다. 반면, 유튜브나 SNS를 통해 만나는 회사 밖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너무나 멋있는 말과 모습만 보여주거든요. 요즘 10대들이 크리에이터를 장래희망으로 꼽는 것도 이런 영향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퇴사님이 생각하는 이 시대의 퇴사란?
“‘회사 나가면 뭐 먹고살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하면 어떤 생각이 먼저 드시나요? 저는 저의 본질적인 능력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하게 됐던 것 같아요. 대단한 경력이나 명함이 없어도 당장 제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일, 누가 시키는 사람이 없어도 매일 할 만큼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지.
영화 ‘아이언맨3’의 결말을 보면 토니 스타크가 그동안 자신이 만든 모든 슈트를 불꽃놀이처럼 폭파시킨 다음 하는 대사 있습니다. <내가 아이언맨이란 사실은 뺏지 못한다> 그건 토니스타크가 입는 슈트가 아이언맨이 아니라 그의 본질이 아이언맨이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맨몸으로 돌아가는 게 두렵지 않았던 거고요.
저는 그게 이 시대의 퇴사라고 생각합니다.”
이것들이 모두 없어도 내가 아이언맨이란 사실은 변함이 없다.
2. 퇴사를 콘텐츠로
❓퇴사를 주제로 빠르게 인스타 채널이 성장했는데, 이 시대 먹히는 콘텐츠는 뭘까요?
“‘인간상’이라는 키워드로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는 새로운 기획이나 스토리가 아닌, 새로운 인간상을 만나기 위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대라고 생각해요. 유튜브에선 와썹맨이 포문을 열었고 지금은 청소광 브라이언이 핫합니다. 공통점은 그들의 평범하지 않은 인간상이 곧 기획이고 콘텐츠라는 겁니다.
그리고 2023년, 가장 평범하지 않은 인간상의 정석인 ‘기안84’가 비연예인 최초로 연예대상을 받았죠.
이런 콘텐츠 취향은 집단의식이 강한 한국과 그로 인한 다양성의 결핍에 의한 반응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에 마케팅 쪽도 톤앤매너가 변화하고 있는데, AI 영어 어플인 스픽이 대표적입니다. 담당자가 스레드 계정으로 개인 SNS와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데 공식 계정 같지 않은 인간적인 모습에 브랜드 자체가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고 있죠. 충주시 유튜브 충주맨도 이와 동일합니다. ‘우린 어떤 인간상을 표방한다’라는 것을 일관되고 매력적인 톤앤매너로 보여줄 때, 콘텐츠와 함께 그 주체인 브랜드도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시대의 새로운 인간상, 기안84
3. 퇴사의 의미
❓워스피커 여러분은 퇴사가 어떤 의미인가요?
다양한 곳에서, 다른 형태로 일을 하고 계신 16분과 함께 퇴사에 대한 고민과 생각, 그리고 노하우를 나눠 봤습니다. 어떤 분은 뜨거웠던 감정과 함께, 어떤 분은 어디 가서 하지 못할 이야기들을 솔직히 꺼내주셨고, 그 안에서 퇴사에 대한 다양한 의미를 만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지난 아픔이었어요.”
“퇴사 후에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어요.”
“저에게는 마치 졸업과 같은 뿌듯한 순간이었어요. 다음 일로 가기 위한 과정이죠.”
“이름은 퇴사살롱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가서 회사를 더 잘 다녀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오게 된 시간이었어요! 오늘, 내일 그리고 앞으로를 버틸 수 있는 무기를 받은 기분입니다.”
과거의 퇴사,
지금 시대의 퇴사
퇴사의 부정적, 긍정적 의미를 모두 마주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꺼내주시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되었어요. 퇴사는 일을 하기 싫은 감정이 아니라 일을 더 잘하고 싶은 욕망이란 것을. 욕망과 현실을 만나게 하는 과정, 그 과정 중의 하나가 퇴사인 것이라고. 아마 이전 세대 분들은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 퇴사란 일의 끝, 커리어의 죽음과도 같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금 시대의 퇴사의 의미는 넓어지고 있습니다.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그리고 이것을 새길 수 있었습니다.
퇴사는 나를 채우는 커리어의 여정이다.
퇴사가 지금 이 시대에 갖는 의미를 마주하고, 그것을 나의 무기로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의 끝을 마무리하는 것을 넘어 일의 시작을 만들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 나를 더 성장시키는 기회가 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퇴사의 경험이 있으신가요?여러분의 퇴사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계신가요?
마케터 초인님의 더 많은 생각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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