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위픽의 광고 털기’가 돌아왔습니다🤗
다들 ‘덕질’해보셨나요? 덕질이란 ‘무언가를 열렬히 좋아하는 행위’를 말하는데요. 팬보다 한 단계 높은 개념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덕질은 ‘오타쿠’라는 일본어에서 유래된 신조어지만, K-POP 열풍이 전세계를 휩쓸면서 ‘덕질'(deok-jil)이라는 단어도 세계에 수출되고 있어요😂 이런 K-POP 열풍을 증명이라도 하듯 작년 초 일본의 공기업 광고에 K-POP 아이돌을 덕질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해요! 대체 무슨 일일까요?
그럼 <도쿄가스>의 광고, 지금부터 탈탈 털어보겠습니다!
ⓒtokyogas
도쿄 가스(東京ガス)는 1885년부터 가스와 에너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본 최대의 도시가스 기업입니다. 도쿄 도를 포함한 간토 지방 6개의 현을 담당하고 있어요. 총 6만 km의 가스 배관을 소유했다고 합니다. ‘미래를 향한 에너지’라는 슬로건처럼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위해 탈탄소 사회, 순환형 사회를 기업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 가스는 매년 가족애를 다루는 감동적인 광고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번에는 늦은 나이에 K-POP 아이돌에게 입덕한 한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함께 살펴볼까요?😉
사랑을 느꼈다. 서른 살 연하인 사람에게.
LPG 하이브리드 택시 운전사로 일하는 엄마! 차 안에서 도시락을 먹던 중, 한 K-POP 아이돌과 사랑에 빠져버립니다.
쉬지 않고 딸에게 아이돌에 대해 이야기하는 엄마. 정말 막 입덕한 팬의 모습이네요🤣
심지어는 목욕 중인 딸에게까지 사진을 보여주려 합니다. 딸은 그런 엄마가 못마땅합니다.
엄마의 세계는 한국 아이돌 덕질을 시작하면서 점차 넓어집니다. 미용실에서 같은 아이돌을 좋아하는 팬을 만나 친구가 되기도 하고, 신오쿠보 코리아 타운에 가서 한국식 카페를 혼자 방문하기도 합니다.
택시의 차키부터 방 전체까지 아이돌의 사진이 가득합니다. 엄마의 일상에 깊숙이 침투한 아이돌. 딸은 엄마의 방을 보고 경악합니다.
엄마의 덕질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한국어 학원에서 열심히 한국어를 배우고, 택시에 탄 한국 손님에게 먼저 한국어로 말을 걸며 도와주기도 하죠. 아이돌을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한국어도 배우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드디어 아이돌을 직접 만나러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열리는 콘서트에 당첨된 엄마. 한국 여행 팜플렛을 보며 기뻐합니다.
엄마는 틈틈이 슬로건과 응원 판넬을 만들고, 이제 딸은 그런 엄마를 응원해줍니다. 엄마의 표정, 진심으로 행복해 보이지 않나요? 저도 딸의 입장이라면 응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아니, 이게 무슨 일인가요? 콘서트에 갈 날만을 기다리며 기대를 부풀리던 엄마, 고열 때문에 한국으로 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방에서 “다 끝났어…”라며 좌절하는 엄마에게 딸이 말합니다. “무슨 소리야, 엄마의 덕질은 이제 시작이라고!”
당신다운 내일을 지지하고 싶습니다.
엄마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 엄마가 택시 운전사나 누군가의 엄마가 아닌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었던 그 순간. 바로 ‘덕질’할 때입니다. 도쿄가스는 누군가의 팬이 되어 행복감을 느끼고 삶에 활력을 얻은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을 전하고 있습니다.
유쾌한 감동을 전해준 <도쿄가스>의 광고 어떠셨나요?
사람들은 언제 가스를 사용할까요? LPG 차량 운전, 온수 보일러, 가스레인지를 활용한 요리… 이번 도쿄 가스의 광고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가스를 활용하는 모습들이 알게 모르게 많이 비춰집니다. 그리고 이들에는 모두 공통점이 있어요. 바로 ‘집’, ‘가족’과 연결되는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택시 운전’이라는 생업으로 가족을 먹여 살리는 엄마, 따뜻한 온수에 몸을 담그고 하루의 피로를 푸는 딸, 서로를 위해 요리를 하는 딸과 엄마. 도쿄가스가 주목한 것은 바로 이 지점이었습니다. 소비자가 가스를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가족’ 때문입니다. 기업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한 끝에 ‘본질’을 찾아낸 거죠. 덕분에 도쿄가스는 가족애를 강조하는 다양한 광고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일본은 가스가 민영화되어 있기 때문에 도쿄가스에게는 다른 가스회사와 차별화되는 USP가 필요했고, ‘가족애’를 강조하며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도쿄가스의 시도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tokyogas ‘ふろ恋 私だけの入浴執事’
도쿄가스는 2020년 3월 스마트폰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후로아이, 나만의 입욕집사’를 발표했습니다. 이용자와 집사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효과적인 입욕 방법을 소개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직장 및 가사 업무에 바쁜 여성 고객을 타겟으로 잡았다고 해요. 스토리 사이사이에 도쿄가스 도시생활연구소의 입욕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도쿄가스가 게임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도 본연의 브랜드 이미지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기업의 ‘본질’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가족’처럼 세심하게 여성 고객의 입욕을 챙겨주는 이 게임 또한 도쿄가스가 추구하는 ‘가족애’와 맞닿아 있습니다. 이처럼 기업의 영역을 확장할 때에 기업이 추구하는 ‘본질’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있다면, 브랜드를 훼손하지 않고 잘 지켜나갈 수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K-POP 열풍을 보여준 공기업 광고! 도쿄가스의 색다른 시도를 응원합니다💕
국내 언론사에서도 도쿄가스의 광고를 매우 주목했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한류 광고’ 사례가 더욱 늘어나면 좋겠네요🤗
이번 주 <위픽의 광고 털기> 어떠셨나요?
저도 덕후라서 그런지, 이번 광고는 유독 더 공감이 되었던 것 같아요😄
다음 주에도 재미있고 참신한 광고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