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목) 숏폼 드라마 컨퍼런스는 마감되었지만, 추가로 5분만 이메일로 신청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인공지능 시나리오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본 과정은 영화 제작사와의 파트너십으로 운영되며, 10월 6일(일) 1 Day 코스입니다. 지원자 중 10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비용은 무료입니다. ↣ 워크숍 살펴보기
명절 연휴를 해리포터 시리즈 정주행으로 보냈습니다. 마법사의 돌부터 죽음의 성물까지 8편의 영화를 마무리하고, 스핀오프 작품인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 3편까지 완주했습니다. 모두 11편의 영화와 함께 저의 명절 연휴는 마법처럼 사라졌죠. 아차차, 그리고 한 편 더!
아내의 최애 작품 중 하나인 ‘탑건: 매버릭’을 연휴의 마지막 영화로 선택했습니다. 탑건은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특히 ‘비행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조종사가 중요한 것’이라는 명대사는 인공지능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알려주고 있죠.
중요한 건 AI가 아니라 프롬프터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에 입력하는 지시행위를 ‘Prompting’이라고 부릅니다. 프롬프팅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검색엔진처럼 사용하면 절대로 좋은 결과 값을 만들 수 없습니다. 잠깐 AI를 검색(?)해보고 그 수준을 평가하는 건 정말 바보스러운 짓입니다.
인공지능의 역량은 무한대지만, 거대한 힘을 끌어내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즉, AI가 문제가 아니라 프롬프터가 문제입니다. 저도 AI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검색처럼 프롬프팅 하는 수강생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결국 프롬프팅도 습관의 해결이 본질입니다.
검색엔진에 입력하는 키보딩 습관을 프롬프팅에선 제로샷(Zero-shot)이라고 부릅니다. 제로샷 프롬프팅은 AI와 신속하게 작업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결과 값의 정확도가 매우 떨어지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는 방법이 바로 퓨샷(Few-shot)입니다.
퓨샷과 생각의 사슬로 시작하기
퓨샷은 프롬프팅에 예시를 주어 문맥을 이해시킨 후 더 나은 답변을 제시하도록 지시하는 방법입니다. 퓨샷 프롬프팅은 소량의 예시를 제공해서 AI 모델이 작업을 더 정확하게 수행하도록 돕는 방법입니다. 크게 1) Instruction 2) Example 3) Input data로 구분합니다.
예를 들어, AI 입력창에 ‘대한민국’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는 것이 제로샷입니다. 이를 보완한 간단한 퓨샷은 ‘Q. 대한민국 / A. 대한민국은 동아시아에 있는 국가입니다. 한반도의 남부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도는 서울이고 공식 언어는 한국어입니다. / Q. 일본’입니다.
다음은 생각의 사슬(Chain of Thought, CoT) 프롬프팅입니다. CoT는 LLM 모델과 문제의 인과 관계에 차근차근 접근해서 정답에 도달하는 인식의 태도입니다. 간단하게 말해 ‘문제-답’ 대신 ‘문제-풀이-답’의 형태로 생각을 강제로 주입하는 프롬프트를 구성하는 것이죠.
그냥 하지 말고 제발 생각하세요!
간단한 CoT의 사례는 ‘대한민국 MZ세대 시청자가 좋아할 단막극 대본을 쓰려고 해. / 어떤 소재가 좋을지 추천해 줘. / 아래 형식으로 답변을 부탁해. / 장르 / 분량 / 소재’입니다. 사실 띄어쓰기만 잘해도 AI의 결과 값은 확실히 좋아집니다. 결국, 프롬프팅도 정성입니다.
지난 12일, 오픈AI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언어 모델 ‘o1’을 공개했습니다. 이 모델은 답변 전에 더 많은 추론을 통해 여러 가지 전략을 시도하고 오류들도 스스로 수정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생각 중(thinking)이라는 답변이 먼저 나오죠.
탑건: 매버릭에는 이런 대사도 나옵니다. DON’T THINK, JUST DO. 생각하지 말고 그냥 실행하라는 조종사의 행동강령이죠. 그런데 프롬프터의 강령은 전혀 반대입니다. DON’T JUST DO, PLEASE THINK. 그냥 하지 말고, 꼭 생각하고 해야 합니다. ↣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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