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살아남을 마케팅은 콘텐츠 마케팅뿐이다!?
세스 고딘이 20년 전에 이렇게 썼다고 합니다. 이 한문장을 뒷받침하는 여러 가지 의견과 설명이 있지만, 큰틀에서 이 문장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 마케팅의 그 ‘콘텐츠’를 만드는 시작은 대부분 ‘글’입니다. 글은 이미지가 되고 웹사이트가 되고 다이어그램이 되고 영상이 됩니다. 그래서 브랜드와 고객을 연결해 주는 마케터의 글쓰기는 마케터가 해야할 중요한 파트 중 하나입니다.
글쓰기는 모든 콘텐츠의 근간이다.
생각하고 있다는 착각
머리 속에서 완성한 내용도 글로 써보면 쉽게 완성되지 않는다는 걸 금새 깨닫게 됩니다.
글로 옮기지 않은 생각은 단지 생각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런데 요즘은 AI 도구를 사용해 너무나 쉽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해와 작년이 다르고 오늘이 어제와 다릅니다. 몇가지 요령을 습득하면 AI도구를 사용해 파격적으로 리소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AI 도구는 대체로 텍스트 프롬프트 인풋을 사용하고 명확하고 적절한 글=프롬프트가 있어야 좋은 아웃풋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잘쓴 글을 얻기 위해서는 당연히 프롬프트 글도 잘 써야합니다.
생각은 명확하게 구조화되지 않은 콘텐츠다
쓰거나 혹은 죽거나
아래 글은 Y Combinator의 co-founder 폴 그레이엄 형의 Writes and write-nots를 한글로 번역한 버전입니다. 수년내에 진행될 사고력의 양극화를 대비해야 한다는 내용 입니다.
마케터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글쓰기에 능숙한 사람’ 아니면 ‘전혀 쓰지 못하는 사람’ 둘 중 하나입니다.
글쓰기는 엉덩이와의 싸움입니다. 사고력은 한번에 폭발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점진적으로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몸이 건강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운동하는 것처럼 의식적으로 사고력을 성장시켜야 하고 그 방법은 ‘꾸준히 글쓰기’임이 자명합니다.
마케터는 글을 쓰기로 결심해야 합니다.
글쓰기와 쓰지 못하는 사람들 by 폴 그레이엄
2024년 10월
저는 보통 기술의 미래를 예측하길 조심스러워하지만, 이번만큼은 확신이 듭니다. 수십 년 후면 글쓰기 능력을 갖춘 사람이 매우 드물어질 것입니다.
글을 쓰다 보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바로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것입니다. 의사들이 환자들의 점(Mole)에 대한 걱정을 자주 접하고, IT 전문가들이 컴퓨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듯이, 작가들은 글쓰기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수없이 마주칩니다.
많은 이들이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글쓰기가 본질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좋은 글을 쓰려면 명확한 사고가 필요한데, 이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죠.
글쓰기는 많은 전문직의 핵심 요소가 되었습니다. 특히 사회적 지위가 높은 직업일수록 글쓰기 능력이 더욱 중요시됩니다.
이처럼 광범위하게 요구되는 글쓰기와 그 본질적인 어려움이라는 두 상반된 요소는 엄청난 압박감을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압박감 때문에 저명한 교수들조차 가끔 표절을 저지르곤 합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들이 표절하는 내용이 매우 평범하고 형식적인 문구라는 점입니다. 글쓰기에 조금이라도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쓸 수 있을 법한 내용들이죠. 이는 그들에게 글쓰기 능력이 전무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최근까지는 이러한 압박에서 벗어날 방법이 많지 않았습니다. JFK처럼 대필을 고용하거나 MLK(마틴 루터 킹. 대학논문과 연설 표절 시비가 있다.) 처럼 표절을 하는 방법 외에는, 결국 스스로 글을 써야만 했습니다. 따라서 글쓰기가 필요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그 능력을 키워야 했죠.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AI가 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기 때문입니다. 학교든 직장이든 글쓰기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AI가 대신해줄 수 있으니까요.
결과적으로 우리는 글을 쓸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확연히 구분되는 세상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글쓰기를 즐기는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할 것입니다. 하지만 ‘뛰어난 작성자’, ‘평균적인 작성자’, ‘서투른 작성자’와 같은 중간 단계는 사라지고, 오직 ‘능숙한 작성자’와 ‘전혀 쓰지 못하는 사람’만이 남게 될 것입니다.
이게 정말 문제가 될까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서 기존 기술이 사라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 아닐까요? 대장장이가 거의 사라졌어도 우리 삶에 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이는 분명한 문제입니다.
그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이, 글쓰기가 곧 사고력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글쓰기를 통해서만 가능한 특별한 사고 방식이 있습니다. 레슬리 램포트의 말처럼 “글로 옮기지 않은 생각은 단지 생각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죠.
따라서 글쓰기 능력의 양극화는 곧 사고력의 양극화를 의미합니다. 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입니다. 저는 어느 쪽에 속하고 싶은지 분명하고, 아마도 여러분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산업화 이전에는 대부분의 일이 자연스럽게 체력을 키워주었지만, 지금은 건강해지기 위해 의식적으로 운동을 해야 합니다. 여전히 건강한 사람들이 있지만, 그것은 그들이 선택한 결과입니다.
글쓰기도 이와 같은 길을 걸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깊이 있는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존재하겠지만, 그것은 오직 스스로 그러기로 결심한 사람들뿐일 것입니다.
원문: https://www.paulgraham.com/write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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