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트래픽의 유혹

올해 특히 SEO와 GEO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그런지 블랙햇 SEO를 버젓이 홍보하는 사례도 꽤 자주 보입니다. 마치 특별한 전략을 쓰는 것인 양 수백만원을 받고 교육까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SEO를 해야겠다고 처음 마음먹은 후, 누군가가 아래와 같은 홍보를 하고 있는 걸 보신 적이 있다면 그 곳은 건강한 SEO를 제공하는 게 맞는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백링크 만들어 드립니다?

특히 국내에서 보통 백링크 이야기가 들어가면 대부분 좋지 못한 방식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흔한 경우가 링크 팜(Link Farm)과 같은 곳에서 대규모로 링크를 구매하는 것이고, PBN(Private Blog Networks)이라는 방식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팸 제재를 받을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자사 웹사이트와 타겟 백링크(보통 과거에 실제 활동이 있었지만 지금은 만료된 도메인들을 구매합니다) 사이에 여러 가짜 사이트를 중간중간 설계하는 방식인데, 이건 다음에 기회가 되면 더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어쨌든 돈을 주고 출처 불명의 링크를 구매하는 건 굉장히 건강하지 못한 방식입니다. 건강한 백링크 전략는 콘텐츠 제작보다 PR에 더 가까운, 생각보다 더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하는 일입니다.

📌 상위노출 보장해 드립니다?

특히 네이버에서 이런 광고가 많습니다. 보통 '슬롯(Slot)'이라는 은어를 사용합니다. 심지어 소상공인 분들 사이에서는 슬롯 없이는 노출이 안 된다는 말이 공공연한 수준입니다. 작업장을 쓰거나 리워드나 매크로 등을 활용해서 강제로 트래픽을 쏘는 방식이 사용되는 모양입니다.


언뜻 보면 별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상위노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맡겨 보면 상위 노출이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상위노출 그 자체가 아니라 상위노출을 통해 어떤 목적을 달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해야 합니다.

콘텐츠의 목적은 고객이 하는 질문에 브랜드가 대답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의 대답을 듣고 고객은 천천히 우리를 신뢰합니다. 고객의 구매 여정 전반에서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 콘텐츠를 활용해 고객과 소통하고, 결과적으로 구매와 충성도라는 목적을 달성합니다. 여기에서 상위노출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우리의 콘텐츠를 더 효과적으로 고객에게 전달하는 수단으로써 기능합니다. 달콤한 말에 현혹되어 본질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