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로 살펴본 뷰티 브랜드의 팝업 성공 전략
팝업스토어 정보 플랫폼 팝가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열린 팝업스토어는 1월부터 8월까지 총 2,184개였는데요. 이 중 뷰티 팝업스토어는 14.3%인 313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두 배 가까이 증가했어요! 실제로 성수 연무장길만 걸어도 골목마다 적어도 한 번씩은 새로운 뷰티 팝업을 마주치게 되는데요. 많은 업계에서는 이러한 열풍이 202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각 브랜드들은 어떤 차별화된 방식으로 소비자들을 불러모으고 있을까요? 올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뷰티 브랜드 팝업스토어의 성공 포인트를 분석해봤어요!
🗣️ 이런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2026년 마케팅 전략을 고민 중인 뷰티 브랜드 담당자
최근 뷰티 브랜드 오프라인 마케팅의 특징을 알고 싶은 실무자
체험형 팝업을 준비 중이거나 리서치가 필요한 기획자
뷰티 브랜드가 사랑하는 지역 1위 "성수"

성수동은 팝업스토어를 비롯해 인기 F&B 매장, 무신사·LCDC 같은 복합 쇼핑 공간이 한데 모여 있어 10~30대 여성 유동 인구가 가장 활발한 지역이에요. 최근,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한국 여행 필수 코스’로 소개되면서, 더욱 폭넓은 소비층이 유입되고 있죠. 이런 상권 특성은 뷰티 브랜드가 바라보는 핵심 타깃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습니다. 새로운 제품을 적극적으로 체험해보고 SNS로 확산하는 소비자층이 이미 성수에 모여 있기 때문이에요. 여기에 해외 고객까지 더해지면서, 브랜드 입장에서는 한 공간에서 국내 소비자 반응과 글로벌 소비자 반응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생겼죠.
실제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열린 뷰티 팝업스토어 313개 중 무려 147개가 성수에서 운영되었는데요. 이는 절반에 가까운 수치로, 성수가 단순히 '인기 상권'에 그치지 않고, K-뷰티 브랜드가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고객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요.
브랜드별 체험형 팝업스토어 성공 사례
| 티르티르 팝업스토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쿠션 브랜드, 티르티르가 성수에서 리브랜딩 기념 팝업스토어를 진행했습니다. "BE YOU, BE CONFIDENT"라는 브랜드 슬로건에 맞춰, 45가지 쿠션 중 나에게 맞는 컬러를 찾을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꾸며졌는데요. 1층에서는 레드 쿠션과 립 제품을 자유롭게 테스트해 볼 수 있었고 2층에서는 신제품 테스트 및 구매까지 연결되도록 동선을 설계했습니다. 여기에 미니 쿠션을 증정하는 스탬프 이벤트와 방문 기프트, 구매 한정으로 참여 가능한 럭키드로우 등 다양한 프로모션까지 더해 ‘일 평균 1,000명 이상 방문’이라는 성과를 거뒀어요.
해외에서 먼저 주목을 받은 티르티르는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겨울 시즌 팝업스토어 전략을 선택했어요. 성수동 곳곳에 붉은 컬러와 함께 티르티르를 노출하는 초대형 옥외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는 가 하면, 건물 중앙 야외 마당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담은 특별한 포토존을 설치해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죠. 티르티르 팝업스토어는 브랜드의 메인 컬러를 크리스마스 키워드와 결합해 계절감을 극대화하면서도 브랜드 존재감을 강하게 각인시킨 점이 특징입니다.
📌 기획자 주목 포인트
브랜드 컬러 × 시즌 키워드 결합으로 시각적 몰입감 강화 → 행사 가시성 극대화
스탬프 랠리 속에 제품 테스트 항목을 자연스럽게 포함해 브랜드 핵심 제품 체험률 상승
방문 기프트·럭키드로우·구매 리워드 등 인센티브 구성으로 소비자 모객
| 클리오x해리포터 팝업스토어

올리브영N 성수에서 진행된 해리포터 × 클리오 팝업스토어는 두 브랜드의 제품 협업을 기념해 운영된 오프라인 행사입니다. 해리포터 세계관을 반영한 공간 연출부터 게임형 미션 이벤트, 포토존 등이 준비되어 있어 해리포터 팬들과 클리오의 기존 소비층은 물론이고 일반 방문객들의 마음까지 저격했어요!
특히 미션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참여할 수 있는 럭키드로우 이벤트가 가장 눈에 띄었는데요. 영화 속 지팡이를 들고 스크린을 향해 주문을 외치면 스크린에 경품이 스르르~ 나타나는 마법 같은 연출로 이목을 끌었어요. 이 외에도 해리포터 가운과 소품 활용해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마법 모자를 선택해 랜덤 경품을 받아갈 수 있는 이벤트 등 해리포터 세계관을 담아낸 콘텐츠가 다양하게 준비되었어요.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신박한 콘셉트에 사전 예약 페이지는 오픈과 동시에 5,000명 조기 마감을 했으며, 방문객들이 자발적으로 공유한 콘텐츠가 입소문을 타면서 현장 방문객 1만 명이라는 기록을 세웠답니다.
📌 기획자 주목 포인트
팬층이 탄탄한 IP를 적극 활용해 기존 고객은 물론, 새로운 팬덤까지 유입
체험 중심 동선 설계 및 게임형 스탬프 랠리로 방문자가 콘텐츠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
한정 굿즈 + 경품 이벤트 조합으로 ‘굿즈 수집’을 중요하게 여기는 팬덤의 니즈를 정확히 공략
| 파파레서피 팝업스토어

스킨케어 브랜드, 파파레서피가 지난 4월 첫 팝업스토어를 성수동에서 열었어요! 팝업스토어에서는 방문객들이 '자신만의 스킨케어 레시피를 완성한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여러 미션을 수행하게 되는데요. 간단한 피부 테스트를 통해 개인별 처방을 받고, '파밍존'에서 벼, 가지, 티트리 중 자신의 피부 고민에 맞는 원료를 수확할 수 있었어요. 또한 브랜드 대표 제품인 효소 파우더를 볼풀로 시각화한 '버블존', 브랜드 제품을 직접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공간이 함께 마련되어 브랜드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었죠.
파파레서피는 ‘행동하는 자연주의'라는 가치관 아래 자연에서 얻은 원물을 기반으로 제품을 만들어온 브랜드인데요.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브랜드 철학을 말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방문객이 직접 수확한 농작물이 제품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체험을 통해 직접 경험하게 함으로써 제품의 효능은 물론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어요.
📌 기획자 주목 포인트
자연에서 얻은 원물이 제품으로 이어지는 과정 전체를 ‘체험 스토리’로 설계해 브랜드 철학을 자연스럽게 각인
피부 진단 → 개인 처방 → 테스트존 체험 → 팝업 내 구매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경험 기반 전환율’ 강화
볼풀, 파밍존 등 감각적 요소를 활용해 Z세대가 좋아하는 인증 콘텐츠 제작에 최적화
2026 소비자를 움직이는 뷰티 팝업스토어 트렌드

🕹️ 제품 USP를 이해시키는 체험 콘텐츠
제품 USP를 미션·게임 형태로 풀어내는 방식은 방문객의 반응이 특히 좋았어요. 제품 기능을 말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해보고 이해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죠. 예를 들어 잡티·기미 개선 제품이라면 두더지 잡기처럼 직접 잡티를 잡아보는 게임을 통해 효능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고,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제품이라면 방문객이 열을 식히는 미션을 수행하면서 제품이 지향하는 효과를 자연스럽게 떠올리도록 설계할 수 있어요. 이런 인터랙티브 체험 구조는 몰입도·체류 시간을 동시에 높이며 ‘기능 → 이해 → 확신’의 단계를 빠르게 연결해 주기 때문에 구매 전환에도 유리해요.
🛠️ 커스터마이징 굿즈 or 제품 제작 체험
다꾸·텀꾸 열풍과 함께 ‘나만의 굿즈’를 만드는 경험이 뷰티 팝업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요. 오아드 팝업스토어는 전 방문객에게 제공되는 버니 키링에 메이크업을 시켜보는 셀프 블렌딩 스테이션, 브랜드 키링 제작 부스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죠. 브랜드 관련 오브젝트를 직접 만들고 소유하는 경험은 브랜드와의 관계를 구체화하고, 나만의 결과물을 인증하고 싶은 욕구를 자극해 강력한 바이럴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 인기 IP와의 콜라보
2025년 상반기 뷰티 업계에서 가장 눈에 띈 흐름은 IP 콜라보의 급증이었어요. ‘해리포터×클리오’, ‘브링그린×오징어게임×웨이크메이크’, ‘주미소×주술회전’ 등 강한 팬덤을 가진 IP와의 협업은 새로운 고객층을 유입시키고, 기존 팬에게는 이색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차별화된 세계관과 시각 요소 덕에 공간 완성도도 높게 유지할 수 있었어요.
오늘 살펴본 사례들처럼, 이제는 선물을 나눠주거나 샘플을 제공하는 방식만으로는 소비자를 브랜드의 실제 사용자로 전환하기 어려워졌어요. 소비자는 스스로 경험하고 느끼는 과정에서 제품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쌓기 때문이에요.
브랜드가 아무리 좋은 메시지를 준비해도 일방향적인 설명은 소비자에게 광고처럼 느껴지기 쉽고 금세 잊혀지죠. 반면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콘텐츠는 재미와 몰입을 제공하며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자연스럽게 ‘내 경험’으로 받아들이게 해요. DIY로 나만의 제품을 만들어보거나, 브랜드 메시지를 담은 몰입형 미션을 수행하거나, 제품력을 몸으로 체감하는 게임형 콘텐츠처럼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구조일 때 경험의 밀도가 높아지고요.
2026년에 오프라인 마케팅을 고민 중인 뷰티 브랜드라면, 우리 브랜드는 어떤 체험을 중심에 둘지, 어떤 방식이 가장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참여를 이끌지 오늘 아티클을 참고해 고민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