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 커리어는 누구나 다르게 시작하지만,
누구나 비슷한 고민을 거쳐 지나갑니다.

성과가 잘 안 나올 때,
콘텐츠 방향이 흔들릴 때,
브랜딩과 숫자 사이에서 균형이 어렵게 느껴질 때.

위픽레터 마케터다큐는 그런 순간마다
“이 길을 먼저 걸어본 마케터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
현장 이야기를 담아내는 인터뷰 시리즈입니다.

여기서는 지금까지 발행된 위픽레터 마케터 다큐 인터뷰
직무와 일하는 방식에 따라 한눈에 모아 소개합니다.
지금 내 상황과 가장 닮은 마케터부터 편하게 읽어 내려가면 좋습니다.


콘텐츠·그로스 마케터

콘텐츠로 사람을 모으고, 데이터로 성장 방향을 찾는 마케터들의 이야기입니다.
SEO, 콘텐츠 전략, 그로스 실험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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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Quan Ong — Ahrefs 시니어 콘텐츠 마케터

SQ는 성과보다 생각의 깊이와 과정을 더 많이 이야기하는 마케터입니다.
군 복무 중 한 권의 책을 계기로 인터넷 마케팅을 알게 되고,
첫 회사에서 ‘유일한 마케터’로 SNS·블로그·이메일·광고·브랜딩을 전부 직접 해보며
결국 “내가 진짜 좋아하는 건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지금은 Ahrefs에서 시니어 콘텐츠 마케터로 일하며
블로그와 뉴스레터를 만들고, BREW 프레임워크로 주제를 고르고,
6명 남짓한 팀이 한 달에 15편의 글을 만들어 내는 시스템을 함께 다듬어 왔습니다.
AI와 ChatGPT를 적극적으로 쓰면서도
“글쓰기는 곧 생각”이라 말하며,
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더 명확히 이해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합니다.

좋은 마케팅은 왜 위험해야 하는지,
독창성과 SEO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는지,
AI 시대에 콘텐츠 마케터로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연습해야 하는지까지
콘텐츠 마케터라면 한 번쯤 깊게 생각해 보고 싶은 질문들을 던져주는 인터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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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 엘리펀트컴퍼니 대표

김예지 대표는 콘텐츠를 ‘글쓰기’나 ‘SEO 작업’으로 좁게 보지 않습니다.
브랜드와 고객 사이에서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고, 전환과 성장을 만드는 하나의 시스템이라고 말하죠.

20대의 방황과 첫 스타트업 경험을 지나
“내가 만든 콘텐츠가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을 얻은 순간이
지금의 ‘엘리펀트컴퍼니’로 이어졌습니다.
성과를 설명하기 어려웠던 시절을 지나
데이터 기반 콘텐츠 그로스 방식을 발견하며
“콘텐츠는 진짜 비즈니스를 움직일 수 있다”는 걸 증명해온 사람이기도 합니다.

SEO 역시 기술로 접근하지 않습니다.
“글을 잘 쓰되, 검색엔진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쓸 것.”
본질은 고객이 찾는 문제를 더 명확하게 풀어주는 데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서핑을 통해 얻은 균형감,
관계 중심의 콘텐츠 철학,
트렌드에 흔들리지 않는 진정성의 중요성까지—
인터뷰 전반에서 콘텐츠 마케팅을 ‘일’이 아닌 사람을 연결하는 일로 바라보는
그의 깊이 있는 관점이 드러납니다.

콘텐츠로 성과를 만들고 싶은 마케터,
또는 “나는 어떤 방식으로 일해야 할까?”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방향을 다시 잡게 해주는 인터뷰입니다.


퍼포먼스·그로스·에이전시 리더

광고 집행부터 리포트, 조직 운영까지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자리”에 있는 마케터들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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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호 — 초인마케팅랩 대표

윤진호 마케터는 마케팅을 ‘세상을 더 성장시키는 무기’라고 표현합니다.
CJ E&M, 디즈니, GFFG를 거쳐 콘텐츠·글로벌 브랜드·F&B라는 전혀 다른 세 산업을 경험했고,
그 선택들이 하나로 모여 지금의 초인 마케팅 랩과 ‘마케터 초인’이라는 세계관을 만들었습니다.

tvN 모바일 앱 프로젝트처럼 크게 실패했던 순간,
완전히 낯선 F&B 업계로 건너가 버거웠던 시기까지
커리어의 굴곡을 숨기지 않고 이야기하면서,
결국 자신을 버티게 해준 건 ‘성장’이 아니라 의미를 기준으로 일하는 태도였다고 말합니다.

브랜드 마케팅에서 쌓은 스토리텔링 감각,
‘혼자 밥먹는 남자’ 만화를 27번 공모전에 내며 다져온 내공,
인풋 중독자에 가깝게 쌓아온 공부 루틴까지.
이 모든 것이 지금의 브랜딩 교육, 스토리 워크숍, 커뮤니티 운영으로 연결되어
“관계의 시대, 마케터는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기반이 됩니다.

마케터라는 직업을
단순히 매출을 올리는 역할이 아니라
사람과 브랜드 사이에 의미 있는 관계를 설계하는 존재로 바라보고 싶다면,
이 인터뷰가 꽤 오래 머릿속에 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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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정 — 브랜드그로우 대표(헬스케어)

정희정 마케터의 커리어는 ‘흐르는 물처럼 길을 만들어온 여정’에 가깝습니다.
글로벌 PR 회사에서 시작해 에버랜드 삼성그룹사, 그리고 헬스케어 마케팅까지 —
전혀 다른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배우고, 흔들림 속에서도 방향을 다시 잡아온 경험들이
지금의 브랜드그로우와 ‘헬스케어 마케팅’이라는 전문성을 만든 기반이 되었습니다.

질병관리청 SNS 운영처럼 사회적 책임이 큰 프로젝트부터,
주니어·시니어 전환 과정에서 배운 매니지먼트,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쌓아온 현장감 있는 통찰까지.
이 인터뷰에는 ‘실전 마케터가 성장하는 방식’이 솔직하게 담겨 있습니다.

특히
마케팅은 결국 세일즈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깨달음,
그리고 매주 뉴스레터를 쓰며 스스로의 사고 체계를 단단하게 만든 루틴은
헬스케어뿐 아니라 모든 분야의 마케터에게 실용적인 메시지를 건넵니다.

꾸준히 일하고, 배우고, 다시 방향을 잡는 과정 자체가
커리어의 힘이 된다는 걸 보여주는 인터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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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 — 와드 ‘캐치테이블’ CMO

광고대행사, 네이버 한게임, 텐센트코리아, 모바일 게임 스타트업까지 여러 번의 퇴사와 창업을 거쳐, 결국 ‘내가 진짜 만들고 싶은 서비스’로 캐치테이블에 도달한 신성일 마케터. 그는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경험한 커리어를 바탕으로, 예약관리 솔루션이 정말 필요한지 확인하기 위해 해외 서비스 화면을 캡처해 직접 100~200개 매장을 돌아다니며 피드백부터 검증했습니다.

“회원수”보다 전화 예약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경험에 집중해, 전화 부재 시 콜백으로 캐치테이블 예약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팬을 만들어온 것도 그의 방식입니다. 아이디어가 나오면 ‘린 페이퍼’로 가설을 정리하고 빠르게 테스트·리뷰하는 문화 속에서 ‘팝업 모아보기’ 같은 기능을 실험하며, 캐치테이블을 단순 예약 앱이 아닌 전반적인 미식 생활의 슈퍼앱으로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인하우스·브랜드 매니저

회사 안에서 브랜드와 제품을 책임지는 인하우스 마케터, 브랜드 매니저들의 이야기입니다.
시장·제품·캠페인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내는 과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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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 아모레퍼시픽 라보에이치 브랜드 매니저

이재원 마케터는 14년 동안 여러 업종과 회사를 옮기며
“어디로 갈까?”보다 “내 안에 무엇을 더 채울 수 있을까?”를 기준으로 커리어를 선택해온 사람입니다.
잡코리아, 피자헛, 비디오 커머스 스타트업에서 월 7억 광고비로 ROAS 500%를 만들던 경험까지,
각 회사에서 익힌 감각을 다음 회사로 ‘이식’하며 자신의 마케팅 스펙트럼을 넓혀왔죠.

라보에이치에서는 탈모 샴푸를 “덜 빠지게 해주는 샴푸”가 아니라
두피를 스킨케어하는 ‘영탈모’ 시으로 재정의하며
“샴푸엔 없지, 라보엔 있지”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의 유난스러움을 극대화했습니다.
칠성사이다와의 콜라보처럼, 위트 있으면서도 근거가 있는 시도로
브랜드를 사람들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기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카페에서 사람들의 대화를 ‘채집’하고, 일상 곳곳에서 변화를 관찰하며
경험을 쌓아 ‘근거 있는 감’을 만드는 것이 마케터의 힘이라고 말하는 이 인터뷰는
브랜드 매니저, FMCG·뷰티 마케터에게 특히 와닿는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브랜딩·스토리·메시지 메이커

브랜드가 어떤 언어와 이야기로 사람에게 다가갈지 고민하는
브랜딩 전문가와 스토리텔러, 메시지 메이커들의 인터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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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영 — 『한 줄 카피』 저자

정규영 작가는 한 줄의 카피가 아니라,
광고가 자신의 삶에 남긴 흔적을 이야기합니다.

일본 광고의 감성과 언어에 빠져들며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한 과정,
‘이름은 부모가 자식에게 보내는 첫 편지일지 모른다’라는 문장이 준 울림,
그리고 P&G 프로젝트에서 경험한 철학과 기준이 있는 광고 제작 문화
그의 세계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고 말합니다.

아날로그 시대의 필름을 들고 뛰던 시절부터
디지털, 모바일, 그리고 AI로 이어지는 흐름을 직접 겪으며
트렌드보다 중요한 건 결국 나다움과 브랜드다움에 대한 성찰이라고 강조합니다.

만화가를 꿈꾸던 시절부터,
콘티를 직접 그리며 광고를 만들고,
‘또봇’ 웹툰을 연재하기까지—
창작의 뿌리를 잃지 않은 그의 여정은
마케터에게 “어떤 언어로 세상을 바라볼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광고를 직업으로 넘어 삶의 언어로 받아들인 사람의 진짜 이야기가 담긴 인터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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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경 — 브랜드 컨설팅 랩 ‘앤드류와이어스’ 대표

김해경 대표는 결과물보다 ‘근본’을 먼저 보는 브랜드 컨설턴트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문제를 바로 해결하는 대신,
브랜드의 정체성·구조·관계 맺는 방식 전체를 다시 진단하는 접근으로
많은 기업의 리브랜딩과 내부 변화를 이끌어왔죠.

그는 “브랜드는 뾰족해야 한다”는 철학을 기반으로
브랜드 페르소나를 정의하고,
소비자가 어떤 관계를 선택하게 될지를 장기적으로 설계합니다.
상품을 파는 순간이 끝이 아니라 ‘관계의 시작’이라는 관점이 인상적인 인터뷰예요.

또 시각장애인 가이드러너로 활동하며 얻은 감각을
브랜딩에 다시 연결하는 이야기 역시 여운이 깊습니다.
무심히 지나치는 것들을 다시 바라보는 경험이
브랜드가 가져야 할 ‘관점의 힘’을 어떻게 키우는지 보여주거든요.

브랜딩, 리브랜딩, 브랜드 전략을 고민하는 마케터·대표님들이라면
가장 본질적인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인터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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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선 — 스토리 기반 카피라이터

박희선 마케터는 20여 년간 대기업에서 신사업 기획부터 상품화,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이끌며 커리어를 쌓아온 실무형 리더입니다.
치열한 레드오션 속에서도 ‘감성과 스토리’로 시장을 다시 움직이는 법을 강조하는 것이 그의 가장 큰 특징이에요.

초코파이·박카스·경동보일러처럼,
기능이 평준화된 제품도 ‘사람 마음을 건드리는 이야기’만 있다면 다시 선택받을 수 있다는 것.
그는 그 감각을 실제 프로젝트마다 녹여내며 차별화를 만들어왔습니다.

또 블록체인·AI·로봇 등 새로운 기술 분야로 꾸준히 확장하고,
본업 밖에서는 부캐 활동·오디오 동화·전시 도슨트 등 다양한 실험을 이어가며
마케터의 시야를 넓히는 방식을 직접 실천하고 있죠.

“고객의 감정과 니즈를 이해하는 일,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스토리를 만드는 일.”
이 두 가지가 마케터가 앞으로도 붙잡아야 할 본질이라고 말하는 인터뷰입니다.


오프라인·공간 경험 마케팅

팝업스토어와 오프라인 공간에서 브랜드 경험을 설계하는
공간·경험 중심 마케팅 실무자들의 시선을 담은 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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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미 — 팝업스토어 전문 기업 ‘스위트스팟’ 마케터

김은미 마케터는 7년째 스위트스팟에서 팝업스토어 마케팅을 총괄하며,
브랜드와 소비자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경험”을 만들어가는 일을 해왔습니다.

그는 팝업이 단순 판매 공간을 넘어
브랜드에 애정을 싹트게 하는 물리적 경험의 장이라고 말합니다.
데이트 코스로까지 자리 잡은 이유도,
사람들이 재미·기록·교감을 원하는 흐름과 잘 맞닿아 있기 때문이죠.

예산이 거의 없는 스타트업 환경에서도
커뮤니티 활동, 콘텐츠 실험, 오가닉 채널 구축 등
제로베이스 마케팅으로 실제 성과를 만들어낸 경험 역시 인상적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브랜드를 더 많은 사람이 좋아하게 만드는 일.”
그 과정 자체가 마케터의 매력이라고 말하는 인터뷰로,
팝업스토어·B2B 마케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실전적인 힌트를 줍니다.


커리어·성장·개인 브랜딩

마케터로 일하며 겪는 커리어의 고민, 성장의 순간,
자기만의 기준과 목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다룬 인터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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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보람 — 마케팅 칼럼니스트

홍보대행사 피알원에서 활동하며, ‘브루스의 영감 노트’라는 이름으로 글을 통해 자신의 사고를 정리해온 허보람 마케터. 그는 마케터라는 직업을 “끊임없이 공부하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라고 정의합니다.

스포츠 콘텐츠 마케팅부터 브랜드 칼럼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그는, 팬이 진짜 보고 싶은 이야기와 숨은 맥락을 찾아내는 데 탁월한 감각을 보여줍니다.

AI 시대일수록 오리지널한 생각과 텍스트의 힘이 더 중요해진다는 그의 관점 역시 깊게 남습니다.
앞으로는 자신의 경험과 철학을 담은 단행본 출간을 목표로 글쓰기 여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