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백패커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핸드메이드 커머스 플랫폼 아이디어스는 IP 협업을 매우 잘 활용하는 플랫폼입니다. 그동안 다양한 사례를 보여줬고, 이번에는 오뚜기와의 협업을 선보였습니다. 오뚜기의 대표 라면 브랜드를 활용한 핸드메이드 작품 총 19종이 출시되었는데요, 익숙한 라면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재해석되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사례입니다.
이번 협업은 작가들이 인기 브랜드 IP를 활용해 창의적인 작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사전 공모를 통해 총 133개의 신청작이 접수되었고, 독창성·작품성·사업성을 기준으로 심사를 거쳐 16명의 작가가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출시된 작품은 컵라면 파우치 키링, 오늘의 위로 라면 NFC 키링, 진라면 만년 블록 달력, 오뚜기 분식점 꾸미기 스티커 키트, 라면 한 그릇 뚝딱 슬라임 등 총 19종입니다. 이 작품들은 코엑스에서 열린 전시회에도 출품되며 IP 협업의 의미를 더욱 확장했습니다.
IP 협업의 가장 큰 힘은 ‘재미’ 입니다
IP를 활용한 협업 제품은 무엇보다도 재미있습니다. 오늘 사례를 보면, 평소 자주 접하던 오뚜기 라면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만나게 됩니다. 이 지점에서 펀슈머(Fun+Consumer) 성향이 자연스럽게 작동합니다. 이제 재미는 소비의 중요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재미있으면 소비하고, 재미가 느껴지지 않으면 쉽게 지나칩니다.
흥미로운 협업은 언제나 긍정적입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기존에 해왔던 방식과 다른 해답을 제시했는지입니다. 대중은 익숙한 브랜드일수록 새로운 해석을 기대합니다. 기존 방향성과 다른 시도가 등장할 때 새로움에서 오는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이번 협업은 오뚜기라는 익숙한 브랜드를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에서 다시 만나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경험 확장은 브랜드 각인을 강화합니다
이번 사례는 오뚜기 라면의 경험을 확장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라면은 반드시 식탁 위에서만 소비되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키링, 달력, 스티커, 슬라임 등으로 확장되면서 브랜드는 일상 속 다양한 순간에 등장하게 됩니다. 그 결과 각인 효과는 자연스럽게 높아집니다.
잘파세대는 수많은 콘텐츠와 제품이 공존하는 환경에서 살아갑니다. 이 때문에 지속적인 접점이 없다면 브랜드를 쉽게 잊고, 쉽게 이탈합니다. 정말 좋아하는 분야에는 디깅(몰입)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미련 없이 떠납니다. 그래서 경험의 확장은 곧 락인(lock-in) 전략과 연결됩니다. 눈에 자주 보이고,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오뚜기 IP 협업은 굿즈가 단순한 부가 상품이 아니라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저 역시 키링 하나쯤은 구매하고 싶어질 정도로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이처럼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지금 시점에서 한 번쯤 고민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사진/아이디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