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같이 추운 날 후끈한 찜질방 어떠세요?
그러면 혹시 아우프구스(Aufguss)는 아시나요?

가끔 TV를 보다보면 사람 냄새나는 장면에 눈길이 가곤 합니다. 바로 공감가는 멘트나 장면 때문일 겁니다.

어제 생활의 달인에서 '아우프구스' 달인이 시선을 붙잡았습니다.아우프구스는 핀란드식 사우나를 독일에서 변형시킨 '사우나 퍼포먼스'입니다.

진행방식은 단순합니다.
내부온도 80도가 넘는 불가마에 올려놓은 얼음이 녹는동안 진행자가 15분간 수건을 돌리고 바람을 일으키며 공연을 합니다.

단순하지만 불가마에 둘러앉은 사람들의 만족도는 대단합니다.
우선, 15분이라는 시간동안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건을 돌리며 일어난 바람은 상층부의 뜨거운 공기를 사람들에게 뿜어주며 사우나 효과를 배가 시킵니다

저의 시선을 끈 것은 단지 퍼포먼스만은 아닙니다. 단 둘이지만 열정을 부태우는 두 청년의 모습과 마인드 때문입니다.

첫째, 국내 최초의 퍼포먼스입니다.
유럽 여행중에 알게 되었고 실험적으로 최초로 도입한 것입니다. 결국 두 청년은 국내 유일의 예술가인 셈이죠.

그리고 짧은 공연을 경험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긴 줄 서는 것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차별화는 무엇일까요?
a. 최초이거나(The first)
b. 유일하거나(The only)
c. 최고이거나(The best)여야 합니다.

두 청년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이라는 길을 걷고 있습니다

둘째, 아우프구스 퍼포먼스는 부캐입니다.
회사 내에서 두 청년의 본업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수영장의 안전을 책임지는 수상 안전요원입니다.

당연히 처음에는 수건도 잘 돌리지 못 했을 겁니다.
하지만 자신들에게 주어진 미션에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꾸준히 연습하고 고민하면서 달인의 경지에 올랐습니다

셋째, 무엇보다 끝까지 해낸 끈기입니다.
아우프구스 팀은 최초 20명이었습니다.그러나 지금은 마지막 2인만 남았습니다.

불가마 한 가운데의 온도는 섭씨100도가 넘습니다.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든데 15분 동안 신나게 움직이며 공연을 합니다. 때로는 불가마에 화상을 입기도 한답니다.
결국 그 상황을 못 견디고 대부분 이탈하고 2명만 남은 것입니다.

영상 속에서 비친 두 예술가의 열정은 불가마보다 뜨겁게 느껴질 지경입니다.그리고 힘든 상황을 견뎌냈기에 조직에서 인정받음은 물론 고객들의 감사 인사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Aufguss는 무엇인가요?

AI시대의 도래 속에 각자의 무기를 장착해야 합니다.
단순히 생각해서 먹고 살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그 답은 거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청년이 열심히 돌린 수건 한장이 찬란히 빛나듯이 말이죠.

하지만 방향을 잡았다면 스스로를 믿고 버텨야합니다.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고,
물은 99도가 아닌 딱 1도 높은 100도에서 끓듯이 말이죠

저도 오늘밤은 저의 Aufguss를 떠올리며 마무리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