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오프라인 마케팅 결산:
가장 주목받은 캠페인 총정리
2025년을 돌아보면, 유독 오프라인 마케팅의 경쟁이 치열했던 한 해로 기억될 가능성이 큽니다. 단순한 체감이 아니라, 숫자만 봐도 그 변화는 분명합니다. 올해 국내에서 운영된 팝업스토어는 전년 대비 79% 증가한 3,077개에 달했고, 옥외광고 시장 역시 71% 성장하며 4조 6천억 원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오프라인 마케팅이 다시 한 번 브랜드 경쟁의 핵심 무대로 떠올랐다는 신호죠.
특히 2025년은 유독 기발하고 화려한 오프라인 이벤트가 쏟아진 해이기도 했습니다. 팝업스토어, 브랜드 프로모션, 대형 옥외광고까지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실험과 도전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했거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한 해를 그냥 마무리하기엔 아쉬운 지금, 올해 가장 주목받았던 오프라인 마케팅 사례만을 선별해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정리해봤어요. 팝업스토어부터 브랜드 프로모션, 옥외광고까지 소비자의 발길을 실제로 움직였던 캠페인들을 담았으니, 2026년을 준비하는 브랜드라면 실무에 참고할 만한 힌트를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 2025 팝업스토어 어워즈 : 공간을 넘어 세계관을 전달하다
팝업스토어 열풍이 계속되면서 많은 브랜드가 더 크고 화려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곤 해요. 하지만 올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곳은 단순히 예산을 퍼부은 팝업스토어가 아니었어요. 브랜드 앞에 놓인 과제를 정확히 짚어내고 이를 공간 경험으로 풀어낸 곳들이 진짜 주목받았죠.
🕹️ NH농협, NH올원타운 : 은행이 오락실을 만든 사연은?

농협 하면 금융의 딱딱함과 농업의 올드함이 먼저 떠오르곤 하잖아요. 이를 알던 농협도 MZ를 타깃해 신규 앱을 출시했지만, 정형화된 이미지를 벗기는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지난 9월 성수동의 3층 건물을 통째로 빌려 인형뽑기 같은 오락 요소를 가득 채운 후, 거대한 팝업 타운을 오픈했죠.
사실 이런 방식은 자칫 브랜드는 잊히고 재미만 남기 쉬워요. 그러나 농협은 게임 테마를 쌀, 동전, 송금, ATM기 등 은행과 관련 키워드로 엮어내며 재미 속에서도 브랜드를 잊지 않게 만들었어요. 이 전략은 사전 예약 고객에게 제공된 이원일 셰프의 한식 한상 차림에서도 이어졌는데요. 농협-이원일-한식 다이닝이라는 동떨어진 조합을 우리 쌀 밥상이란 테마로 묶어 방문객들이 그저 밥을 먹은 게 아니라 농협의 색다른 모습을 경험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거든요.
💡 리브랜딩을 할 때 오프라인에서의 색다른 경험 한 번이 온라인에서의 수많은 활동보다 훨씬 효과적일 수 있어요. 단, 색다름 속에서도 브랜드를 연상시킬 키워드는 핵심에 꼭 녹여내야겠죠?
🥜 스키피, 조선 스키피 : 익선동에 나타난 족보 있는 땅콩버터

글로벌 브랜드가 한국에 진출할 때 자주 겪는 딜레마가 있어요. 억지로 한국 시장에 맞추다 보면 브랜드 고유의 매력을 잃기 쉽고, 반대로 글로벌 정체성만 고집하다가는 한국 소비자에게 낯설게 느껴지기 십상이죠. 그렇다면 브랜드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한국 문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방법은 뭘까요? 미국 땅콩버터 브랜드 스키피가 지난 4월 익선동 팝업스토어에서 그 답을 보여줬어요.
먼저 스키피는 자신들의 핵심 정체성인 오랜 역사에 집중했어요. 이를 ‘족보 있는 땅콩버터, 조선 스키피’라는 재치 넘치는 카피로 풀어내며 한국의 전통과 자연스럽게 교차시켰죠. 현장에선 활쏘기나 딱지치기 같은 한국 전통 놀이를 게임으로 즐기고, 받은 엽전을 스키피 디저트로 바꿔 먹을 수 있게 하는 등 전통이라는 콘셉트에 과몰입한 기획을 펼쳤는데요. 이처럼 표면적으로만 한국 요소를 덧씌운 게 아니라 브랜드 핵심 가치와 로컬 문화가 만나는 지점을 정확히 찾아낸 덕분에 많은 사람들에게 스키피를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었어요.
💡 새로운 시장에 로컬라이징을 시도할 때는 우리 브랜드의 본질과 로컬 문화의 교집합을 먼저 찾아보세요. 여기에 약간의 스토리만 더해준다면 브랜드 정체성을 지키면서 현지화도 성공할 수 있을 거예요.
👀 가나디, 쿠킹 클래스 : 평범했던 칸막이가 최고의 포토스팟?

유통사 팝업스토어는 늘 공간 제약과 싸워야 하죠. 이 때문에 임팩트를 만들기 어렵다고 느끼는 브랜드도 많은데요. 지난 5월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오픈한 가나디는 달랐어요.
유통사 팝업스토에선 보통 칸막이를 세워 공간을 분리하고 메인 테마에 맞는 프린팅을 하는 게 일반적이에요. 그런데 가나디는 여기에 양면 등신대를 설치했어요. 덕분에 캐릭터가 팝업스토어 내부를 훔쳐보는 듯한 입체적인 연출이 완성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죠. 메인 포토존인 케이크 구조물 아래도 박스 형태로 공간을 마련해 가나디가 케이크를 몰래 훔쳐먹는 것처럼 꾸며 웃음을 자아냈고요.
💡 지난 2월 열린 점프샵 팝업스토어도 비슷한 접근을 보여줬어요. 벽에 애니 속 캐릭터의 실제 크기 스티커를 붙여 키재기 포토존을 만들었는데요. 좋아하는 캐릭터와 키 차이 인증샷을 유발하며 엄청난 화제가 됐거든요. 이처럼 한정된 공간이라도 고객이 공감하는 포인트만 정확히 안다면 평범했던 벽이 바이럴 포인트가 될 수도 있어요.
세 팝업스토어의 공통점이 보이시나요? 올드한 이미지 탈피, 로컬 정체성 확립, 제한된 공간 극복. 브랜드마다 안고 있던 과제는 달랐지만 이를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핵심 가치와 엮어 풀어냈죠.
2026년 팝업스토어를 계획 중이라면 먼저 우리 브랜드 앞에 놓인 진짜 과제가 뭔지부터 정의해 보세요. 그 과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해결하려는 고민이 차별화된 팝업스토어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 테니까요!
🏆 2025 프로모션 어워즈 : 브랜드 철학을 놀이로 체감하다
혹시 아직도 프로모션 하면 경품 추첨이나 할인 쿠폰만 떠오르시나요? 그럼, 지금부터 조금만 더 집중해 주세요!👀 올해 화제를 모은 프로모션들은 브랜드 메시지를 색다른 경험으로 만들어 주목받았거든요.
🎭 러쉬, 드랙퀸의 화려한 외출 : 성수동에 펼쳐진 드랙퀸 쇼

‘우리는 다양성을 존중합니다.’ 이런 브랜드 메시지 많이들 보셨죠? 그런데 솔직히 말로만 듣으면 와닿지 않잖아요. 그래서 러쉬는 성수동 매장의 팝업 씨어터에서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자신들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어요.
지난 9월부터 이곳에선 '드랙퀸의 화려한 외출'이라는 공연이 열리고 있어요. 실제 드랙퀸이 무대 위에서 펼치는 파격적인 퍼포먼스가 성수동을 지나는 엄청난 인파를 끌어모으고 있죠. 관람객들은 화려한 무대 위에서 자신의 존재를 당당히 드러내는 드랙퀸을 보면서 재미를 느끼는 동시에, 러쉬가 그토록 이야기하고 싶었던 다양성과 포용성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어요.
💡 슬로건으로만 외쳐지는 브랜드 철학은 공감받기 어려워요. 그보단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훨씬 효과적이죠. 이때, 우리 가치를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페르소나를 보여주는 것도 좋아요. 백 마디 문장보다 훨씬 임팩트 있게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답니다.
🗣️ 스푼, 목소리 소개팅 : 안대를 쓴 대학생들의 특별한 소개팅

스푼은 목소리만으로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오디오 라이브 방송 플랫폼이에요. 그런데 영상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목소리만의 매력을 설명하기란 쉽지 않았죠. 그래서 서비스를 설명하는 대신 직접 경험하게 만들기로 했어요.
목소리 소개팅의 참가자들은 안대를 쓰고 30분 동안 오직 목소리만으로 상대와 교감해요. 얼굴도 옷차림도 모른 채 목소리에만 집중하다가 안대를 벗는 순간, 강렬한 떨림과 설렘을 느끼게 되죠. 이 순간이 바로 스푼이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싶었던 경험이었어요. 참가자들은 프로모션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목소리로 만나는 재미를 체험했고, 별도 설명 없이도 스푼 플랫폼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게 된거죠.
💡생소한 서비스일수록 백문이 불여일견이에요. 서비스의 핵심 가치를 오프라인에서 경험하게 해보세요. 고객이 그 짜릿함을 직접 느끼는 순간, 우리 브랜드의 가장 강력한 팬이 될 테니까요!
⛱️ 삼양 맵탱, 출동 후레시맵 : 더위 잡으러 출동한 인간 파라솔 요원들

삼양은 작년에 극강의 시원함을 내세운 맵탱 비빔면을 출시했어요. 비빔면 시장의 후발주자였던 만큼 올해는 제품의 인지도를 확실히 높일 마케팅이 필요했는데요. 고심 끝에 삼양이 선택한 방법은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거였어요.
후레시맵 요원들은 올여름 전국 곳곳을 다니며 다양한 활동을 펼쳤는데, 그중에서도 주목받았던 건 이들이 인간 파라솔이 되어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더위를 잠시나마 식혀준 프로모션이에요. 무더운 날씨에 지쳐있던 사람들은 생각지도 못한 이색 광경을 보고 잠시나마 웃음을 지을 수 있었고, 광고로 처음 만났다면 그냥 지나쳤을 브랜드도 확실히 기억하게 됐죠. 거기다 사람이 파라솔이 된 이색 장면이 SNS에서 바이럴되면서 맵탱의 인지도와 온라인 판매량을 동시에 끌어올리기도 했고요.
💡 고객의 페인 포인트를 해결해 주는 순간만큼 강력한 브랜딩은 없어요. 특히 그 해결 방식에 유쾌한 위트 한 스푼만 얹어보세요. 고객은 고마움을 넘어 스스로 우리 브랜드의 홍보대사를 자처하게 될 거예요!
올해 화제가 된 세 프로모션들은 모두 브랜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프로모션의 콘셉트가 일관성 있게 이어졌어요. 또 이를 표현할 때는 약간의 재미 요소를 가미해 고객들이 직접 SNS에 공유하고 싶은 구조도 갖췄죠.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정말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프로모션을 만들고 싶다면, 일관성과 재미라는 이 두 가지 요소를 꼭 점검해 보세요.
🏆 2025 옥외광고 어워즈: 보는 광고에서 느끼는 광고로
옥외광고 시장이 71%나 성장했단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올 한 해 거리는 광고로 넘쳐났어요. 그러나 전체 광고가 많아졌다는 건 다시 말하면 하나의 광고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는 더 어려운 환경이 되었다는 걸 뜻하기도 하죠.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도 올해 화제성을 만든 광고들은 무엇이 달랐던 걸까요?
🧻 라이나생명, 티슈왔슈 : 보험사가 지하철에 티슈를 붙인 이유

옥외광고는 매체 특성상 노출에 방점을 두고 기획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하지만 라이나생명은 지난 11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했어요. 홍대입구역에 1,500개의 티슈를 붙이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하나씩 떼어갈 수 있도록 한 건데요. 티슈 뒤에는 공감과 유머를 담은 30여 개의 메시지가 적혀 있어 참여한 사람들에게 뜻밖의 웃음과 위로를 선물했죠.
이 광고는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집중한다는 라이나생명의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캠페인이었어요. 단순히 글자로만 표현했다면 모두가 스쳐 지나갔을 광고 카피가 됐겠지만 옥외광고판 위에서 티슈를 떼는 상호작용을 더하며 더 많은 사람에게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한거죠.
💡 이런 식의 광고를 ‘필 오프(peel off)’라고 하는데요. 올해 어버이날 카카오페이 역시 이 필 오프 광고를 잘 활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죠. 옥외광고는 보여주기만 하는 매체라는 발상을 살짝 뒤집어, 메시지를 훨씬 강렬하게 표현하는 방식이에요.
💨 삼양, 삼양1963 : 광고판 위로 피어오르는 수증기

옥외광고는 평면의 광고판 안에서만 아이디어를 표현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어요. 그런데 얼마 전 삼양이 신제품 옥외광고에 간단한 장치 하나를 추가하는 방법으로 이 한계를 극복해 이슈가 됐어요.
성수동에 걸린 삼양1963 광고는 언뜻 평범해 보였어요. 하지만 자세히 보면 광고판 위로 김이 모락모락 올라가고 있었죠. 갓 끓인 라면에서 증기가 피어오르는 것 같은 이 작은 연출 하나가 사람들의 발걸음을 광고판 앞에 멈추게 했는데요. 그 덕에 삼양에서 신제품을 출시했다는 소식도 자연스럽게 퍼져 나갈 수 있었고요.
💡 지난 6월 쟌슨빌도 비슷한 전략을 선보였어요. 제품 모델인 추성훈의 콧구멍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옥외광고를 걸어 훈제 햄이라는 제품의 특성을 시각화했죠. 평범한 광고라도 작은 포인트를 추가하면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거예요.
⛱️ ⚽️ 나이키, Toma 프로모션 : BMW를 부순 거대 축구공

최근에는 옥외광고의 한계를 뛰어넘어 아예 거리에 직접 구조물을 설치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어요. 대표적인 캠페인이 나이키가 지난 7월 성수동에서 선보인 TOMA 이벤트 광고인데요. 거대한 축구공이 건물을 뚫고 BMW를 완전히 박살 낸 듯한 구조물을 설치하며 엄청난 화제가 됐죠.
흥미로운 건 이 충격적인 비주얼이 20년 전 나이키가 방콕에서 선보였던 캠페인을 오마주한 거라는 점이에요.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조하면서도 현재에 맞게 더 파격적으로 재해석하며 한 번 더 관심을 끌어모은 거죠. 그 덕분에 이 캠페인은 국내를 넘어 해외 매체에서도 화제가 되며 글로벌 바이럴로 이어졌어요.
💡아이돌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도 올해 7월 컴백 홍보를 위해 강남 한복판에 초대형 비행선을 설치했어요. 단순 구조물에서 끝나지 않고 밤이면 신곡에 맞춰 라이트쇼까지 선보이며 팬들의 큰 관심을 이끌었죠. 이렇듯 옥외광고 역시 정형화된 모습에서 벗어나 짧은 시간 안에 큰 임팩트를 남길 수 있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어요.
올해 화제가 된 옥외광고는 틀 안에 머물지 않았어요. 손으로 떼어가고, 김이 피어오르고, 거리에 등장하며 광고의 경계를 넓혔죠. 이제 옥외광고도 단순히 보고 지나치는 광고가 아니라 멈춰 서서 경험하는 광고로 진화하고 있는 거예요.
결국 2025년을 관통한 오프라인 마케팅의 핵심은 하나였어요.‘무엇을 말할 것인가’보다 ‘어떤 경험을 남길 것인가’.
① 설명보다 경험 : 브랜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말로 설명하지 않고 고객이 직접 느낄 수 있게 했고요.
② 제약을 아이디어로 : 공간이나 예산의 제약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극복했어요.
③ 시각을 넘어 오감으로 : 보는 것에서 벗어나 만지고 냄새 맡고 듣게 하며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기도 했죠.
그렇다면 2026년 오프라인 마케팅은 또 어떻게 변할까요? 이미 AI로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거나 날씨 등 주변 환경에 맞춰 변하는 디지털 옥외광고, AR/VR을 활용해 몰입감을 극대화한 캠페인이 등장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이런 흐름이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6년을 마케팅 전략을 세우며 고민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브랜드에 맞는 오프라인 경험 설계, 스위트스팟이 함께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