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는 허브스팟 리더들

마케팅의 정석으로 불리는 곳이죠. 이번에 허브스팟의 콘텐츠와 광고를 총괄하는 두 리더, 카일(Kyle)과 에이자(Aja)가 나눈 대화가 지난 주 허브스팟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되었습니다. 이 둘은 컨설턴트가 아니라 허브스팟의 '현직 책임자'들입니다. 그런 그들이 지금의 마케팅 시장을 보며 내린 결론은 아주 심플합니다.

"지금까지 알던 방식은 다 잊어야 한다."

과거엔 좋은 키워드를 선점해서 상위 노출을 노리는 게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소비자는 아침 이부자리에서 일어나기도 전에 인스타그램, 유튜브, 매신저를 동시에 확인합니다. 시선이 흩어진 고객에게 '검색 최적화' 하나만 붙들고 있는 건 더 이상 승산 없는 싸움이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답은 무엇일까요? 이들은 무작정 채널을 늘리는 대신 '콘텐츠를 시스템으로 만드는 전략'을 제안합니다.

허브스팟 내부에서는 이미 실행하고 있고, 검증까지 마친 이 전략.
18분 짜리 그들의 대화 속에서 우리 팀에 당장 적용할 수 있는 핵심만 추려 정리했습니다.


허브스팟 리더들이 말하는 '콘텐츠 생존 전략'

"모든 곳에 있으려 하면, 아무 곳에도 없는 것이다"

멀티채널 운영 실패 이유

많은 마케터가 범하는 가장 치명적인 실수는 '불안감' 때문에 채널을 늘리는 것입니다. 경쟁사가 틱톡을 하니까 우리도 해야 하고, 스레드가 떴다니까 계정을 만듭니다. 하지만 허브스팟의 콘텐츠 총괄 카일은 이 현상을 두고 단호하게 선을 긋습니다.

"과거의 방법들은 잊으세요. 소비자는 아침 식사 전에 이미 지메일, 스포티파이, 유튜브를 오가며 주의력이 산산조각 난 상태입니다. 모든 곳에 존재하려는 건 전략이 아니라 자원 낭비입니다."
- Kyle -

허브스팟 콘텐츠 전략을 설명하는 남성

대신 그들은 '교집합에 최적화하라'고 조언합니다. 그로스 총괄 에이자는 성공적인 채널 전략을 위해 딱 세 가지 원을 그려보라고 말합니다.

내 타겟 오디언스가 실제로 시간을 쓰는 곳'
단순히 가입만 해둔 곳이 아니라 매일 접속하는 플랫폼이어야 합니다.

우리 팀이 지속적으로 잘 만들 수 있는 곳
영상 팀이 없는데 유튜브를 고집하는 건 불가능한 미션입니다.

LLM(AI)이 신뢰하는 데이터 소스

에이자는 이 세 가지가 겹치는 최대 3개의 채널만 남기고 나머지는 과감히 버리라고 강조합니다. 문어발식 확장이 아니라, 확실한 중심 채널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는 것. 이것이 허브스팟이 정의하는 2025년형 멀티채널의 핵심입니다.

영상 하나로 일주일치 콘텐츠 만드는 법

앵커 콘텐츠 시스템

"3~4명의 작은 팀으로 어떻게 매일 고퀄리티 콘텐츠를 올릴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해 카일은 허브스팟 내부에서 실제로 쓰고 있는 '앵커(Anchor·닻)' 시스템을 공개했습니다. 배가 흔들리지 않게 묵직한 닻을 내리듯, 우리 브랜드의 중심을 잡아줄 '고밀도 원본 소스' 하나를 제대로 만드는 전략입니다.

카일은 '유튜브(영상)'를 최고의 앵커 자산으로 꼽으며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우리는 전문가와의 30분 인터뷰 영상 하나에 모든 에너지를 쏟습니다. 일단 이 앵커가 만들어지면, 나머지 팀원들은 더 이상 '오늘 뭐 올리지?'를 고민할 필요가 없어져요."
- Kyle -

카일이 밝힌 허브스팟의 워크플로우는 매우 체계적입니다. 30분짜리 인터뷰 영상이 나오면, 오디오 팀은 소리만 따서 팟캐스트로 발행하고, 에디터 팀은 스크립트를 풀어서 SEO 블로그 아티클과 뉴스레터로 발행합니다. 소셜 팀은 가장 임팩트 있는 문장을 1분 컷으로 잘라 릴스와 쇼츠로 뿌립니다.

즉, 매번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 잘 만든 '원석' 하나를 가지고 팀 전체가 일주일 내내 나눠 쓰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카일은 이것이 소규모 팀이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비결이라고 강조합니다.

허브스팟 콘텐츠 전략 표

'복사 붙여넣기'가 망하는 이유와 해결책

리믹스 마케팅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많은 분이 원소스 멀티유즈를 '같은 내용을 여러 곳에 똑같이 올리는 것'으로 착각합니다. 카일은 대담 중 이 부분을 특히 경계하며, 단순 재사용이 아닌 '리믹스'라는 개념을 제시합니다.

"블로그 글을 복사해서 링크드인에 그대로 붙여넣지 마세요. 음악을 리믹스하듯, 그 채널의 문법과 분위기(Mores)에 맞게 완전히 변형해야만 살아남습니다."
허브스팟 콘텐츠 전략을 설명하는 여성

예를 들어, 유튜브에서는 논리적이고 깊이 있는 10분짜리 설명이 환영받습니다. 하지만 틱톡이나 숏폼에서는 그 내용을 30초짜리 상황극이나 밈(짤)으로 바꿔야 터집니다. 링크드인에서는 같은 내용이라도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담은 텍스트 위주로 가공해야 합니다.

각 플랫폼에는 그곳 유저들만 아는 '보이지 않는 룰'이 있습니다. 카일은 앵커 콘텐츠의 '핵심 메시지'만 가져오되, 형식은 철저하게 그 플랫폼의 룰을 따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것이 바로 콘텐츠 리믹스의 기술입니다.

챗GPT 상위 노출을 위한 새로운 공식

AI 검색 최적화(GEO) 전략

이제 마케터들의 고민은 "구글 상위 노출"을 넘어 "어떻게 하면 챗GPT나 퍼플렉시티가 우리 브랜드를 추천해 줄까?"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생성형 검색 최적화(GEO)입니다.

허브스팟의 에이자는 AI 시대의 생존법을 아주 심플하게 정의합니다.

"역설적이게도 AI는 '사람 냄새'를 찾아다닙니다. 기계적인 키워드 반복이 아니라, 진짜 사람들이 모여서 떠드는 곳 '커뮤니티'로 가세요."
- Aja -

그녀의 설명에 따르면, AI 모델(LLM)은 똑똑해지기 위해 가장 '사람다운 대화'를 학습 데이터로 갈구합니다. 광고성 멘트가 가득한 홈페이지보다는 레딧, 유튜브 댓글, 엑스, 링크드인처럼 진짜 유저들의 토론이 오가는 곳의 데이터를 신뢰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구글은 자사의 AI 학습에 링크드인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에이자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질 높은 정보를 제공하고 토론을 유도하는 것"이 AI에게 신뢰받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덧붙입니다.


허브스팟의 전략을 '한국의 작은 팀'이 훔치는 법 | 위픽레터 Insight

한국 마케터가 이 전략을 훔치는 법 허브스팟의 전략, 듣기엔 완벽하지만 막상 적용하려니 이런 생각이 드실 겁니다. "우리는 미국이랑 상황이 다른데? 우린 링크드인보다 블로그가 중요한데?"

맞습니다. 그래서 위픽레터가 한국의 현실적인 마케팅 환경에 맞춰 이 전략을 재해석했습니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우리 팀의 무기로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입니다.

우리 브랜드 앵커 콘텐츠 찾기

허브스팟의 카일은 '유튜브'를 최고의 앵커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영상 제작 인력이 없는 한국의 중소기업 마케터에게 유튜브는 그림의 떡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유튜브를 하느냐'가 아니라 '앵커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앵커 콘텐츠의 핵심은 '가장 정보 밀도가 높은 원본 소스'입니다. 한국 시장에서는 '네이버 블로그''브런치'가 훌륭한 앵커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전 적용 예시
대표님이나 실무자의 인터뷰를 녹음합니다(30분). 이 녹음 파일을 텍스트로 풀어 아주 깊이 있는 블로그 아티클(Anchor)을 발행하세요. 그리고 그 블로그 글에서 핵심 문단을 뽑아 인스타그램 카드 뉴스를 만들고, 요약분을 뉴스레터로 보내면 됩니다.

핵심
영상이 부담스럽다면 텍스트를 앵커로 삼으세요. 단, 그 텍스트는 어디서 베껴온 글이 아니라, 우리 브랜드만의 '오리지널 생각'이 담긴 고밀도 콘텐츠여야 합니다.

소규모 마케팅 팀의 생존법

"제작자가 아니라 편집장이 되세요"

영상에서 카일은 "34명 팀으로 전년 대비 148% 성장을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대부분의 한국의 작은 마케팅 팀에게는 기적 같은 이야기죠. 이들이 성공한 비결은 마케터의 역할을 '직접 쓰는 사람(제작자)'에서 '방향을 잡는 사람(편집장)'으로 바꿨기 때문입니다.

이제 '받아쓰기'와 '요약'은 AI에게 맡겨야 합니다.

Before
인터뷰 녹음 → 마케터가 3시간 동안 들으며 타이핑 → 블로그 작성 → 카드뉴스 디자인

After (System)
인터뷰 녹음 → 클로바노트/Vrew로 텍스트 변환 → 챗GPT/Claude에게 "이 내용을 블로그 SEO 형식으로 다듬어줘" 요청 → 마케터는 톤앤매너 검수 및 최종 발행 결정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밤새 원고를 쓰는 게 아닙니다. AI가 뽑아낸 초안을 보며 "이건 우리 브랜드 톤이 아니야", "이 제목이 더 클릭률이 높겠어"라고 판단하는 '편집장'의 역할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것이 시스템 없이 일하는 10명보다 시스템을 갖춘 3명이 더 무서운 이유입니다.

당장 버려야 할 습관과 가져야 할 습관

마지막으로, 내일 출근해서 팀원들과 회의할 때 딱 이 두 가지만 점검해 보세요.

버려야 할 습관
기계적인 '복사 붙여넣기' (Ctrl+C, Ctrl+V) 블로그에 쓴 글을 토씨 하나 안 바꾸고 인스타그램 캡션에 넣거나, 링크드인에 링크만 틱 던져놓는 행위는 멈추세요. 플랫폼 알고리즘은 이를 '스팸'으로 간주하고 노출을 막아버립니다. 차라리 안 올리는 게 낫습니다.

가져야 할 습관
'리믹스' 감각 키우기 하나의 소재가 생기면 팀원들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이 내용을 인스타에서는 어떻게 말해야 스크롤을 멈출까?", "이 내용을 블라인드나 커뮤니티에서는 어떻게 말해야 욕먹지 않고 바이럴 될까?" 내용은 같아도 형식을 바꾸는 훈련, 이것이 2025년 마케터가 가져야 할 최고의 경쟁력입니다.


2026 콘텐츠 플레이북 | 원 소스 시스템 구축 가이드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머릿속에 아이디어는 가득 찼는데, 막상 내일 출근해서 팀원들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막막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도 시스템을 만들어야 해"라고 말만 해서는 바뀌지 않습니다. 열정은 죄가 없지만, '시스템'이 없는 열정은 번아웃을 부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위픽레터가 준비했습니다. 오늘 다룬 허브스팟의 핵심 전략을 우리 팀 회의실 테이블 위에 바로 올려놓을 수 있도록.

2026 콘텐츠 시스템 구축가이드 플레이북 미리보기 화면

왜 이 플레이북을 만들었나요?

위픽레터는 수많은 한국의 마케터들을 만납니다. 많은 분들이 '1인 마케터'이거나 '소규모 팀'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시죠. 좋은 전략은 많지만, '당장 내일 써먹을 수 있는 도구'는 부족했습니다. "가장 적은 인원으로, 가장 높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법"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기 위해, 글로벌 1위의 이론을 한국 실정에 맞게 재설계했습니다.

이런 팀에게 공유하세요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혼자 다 하느라 정작 '전략' 짤 시간이 없는 1인 마케터

"우리도 유튜브 해야 하지 않아?"라는 말이 나오지만, 인력이 없어 고민인 스타트업 대표님

단순 반복 업무('복붙')를 줄이고, 팀원들이 진짜 기획을 하게 돕고 싶은 마케팅 팀장님

마음껏 가져가서 활용하세요 :)
PDF를 다운로드해서 사내 메신저나 팀 단톡방에 공유하셔도 좋고,
출력해서 책상 앞에 붙여두고 '발행 전 체크리스트'로 쓰셔도 좋습니다.

여러분의 퇴근 시간이 빨라지고,
브랜드가 더 단단해지기를 위픽레터가 응원합니다.

2026 콘텐츠 시스템 구축가이드 플레이북 배너

본 콘텐츠는 HubSpot Marketing 유튜브 채널의 [Field Notes] 시리즈를 바탕으로 위픽레터가 재구성했습니다.
Original Video: The Multi-Channel Content Strategy Successful Teams 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