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유튜브 채널은 결국 세 가지 요소로 설명할 수 있다. 콘텐츠, 캐릭터, 그리고 채널 디자인이다.
이미 성장을 멈춘 채널조차 다시 찾게 만드는 힘은 ‘관심’에서 비롯된다. 방문자가 단순한 나그네에서 서로를 응원하는 존재가 될 때, 비로소 팬덤이 만들어진다. 많은 이들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대박 콘텐츠’를 꿈꾸지만, 모두가 ‘대박집’이 되지는 않는다.
얼마 전, 한 지방자치단체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던 공무원이 100만 구독자를 앞두고 사직서를 냈다. 사람이 떠나도 채널은 지속될 수 있을까. 실험정신이 강했던 그 채널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지 궁금해진다.
해당 채널의 콘텐츠를 모방한 사례들은 이미 여럿 등장했다. 그러나 흉내는 낼 수 있어도 그 품질을 따라가기는 쉽지 않다. 구독자를 끌어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니어 캐릭터를 중심으로 팬덤 형성에 집중해 온 팀 ‘밀라논나’는 그 답을 ‘취향과 캐릭터의 결합’에서 찾는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운영자의 취향, 그리고 채널 캐릭터가 지닌 매력이 만나는 지점에서 아이디어가 탄생한다고 본다.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밀라논나’를 만든 팀이 집필한 <비주류 프로젝트>는 콘텐츠 기획과 실행, 그리고 결과의 과정 속에서 그들이 잡은 기회와 놓친 지점을 돌아보는 에세이다.
밀라논나는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지점을 정확히 건드린다. 요란하지 않지만 차분한 방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선배 시민으로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한다. 그렇다면 캐릭터가 꾸준히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든 비결은 무엇일까.
결국 중요한 것은 팀장의 질문이었다.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일이기에,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팀은 자신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묻기 시작했고, 관성에 도전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해봤어?”
""해봤어?"라는 질문은 단순한 확인이 아니다. 많은 경우 우리의 경험은 판단의 중요한 근거가 된다. 경험은 사람을 겸손하게 만들고, 상상은 사람을 용감하게 만든다. 경험과 상상 사이, 우리가 서 있어야 할 자리는 언제나 그 사이 어딘가다."-143쪽, <비주류 프로젝트>중에서
그렇다면 “해봤냐?”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정말 해봤는지 묻는 것일까, 아니면 하지도 않고 말부터 꺼내는 태도를 지적하는 것일까. 혹은 지금이라도 해보자는 제안일까.
같은 말이라도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사이의 호흡에 따라 의미는 달라진다. 짧은 질문이지만 그 순간 수많은 생각이 오간다. 어떤 말은 사람을 위축시키고, 어떤 말은 사람을 일으켜 세운다.
함께 일하는 팀이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해봤냐?”라는 질문은 때로 흩어진 마음을 붙잡는 질문이 되기 때문이다.
팀 밀나논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밀라논나> 구독자는 100만 명에 이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