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떠나 프리랜서, 노마드, 솔로프리너.. 정의할 수 없는 이름으로 생활한지 1년 반이 되어 갑니다. 아직도 가장 어색한 타이틀은 뚝딱 발급한 개인사업자 회사명의 대표로 불리는 일입니다. 😅

링크드인에 글을 쓰면서 예상 못했던 기회들이 쏟아졌습니다. 저와 같이 일하고 싶은 대표님도 만나고, 제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온오프라인 강의의 적성도 찾고, 여러 프로젝트도 수주했어요. 작년 부터는 콘텐츠 제휴 의뢰도 생기더라고요!

하지만 오랜 기간 불안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회사와 개인 프로젝트를 N잡으로 병행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특히 양쪽 다 진심일때요.)

예전이면 감사했을 기회들도 언제 끊길지 모르는 파이프라인으로 느껴졌습니다. ⛓️‍💥 그래서 무리하는 줄 알면서도 뭐든지 수락하는 기간도 있었어요. 이번에 거절하면 다음엔 의뢰도 못받을 것 같았거든요. 당연히 번아웃으로 이어졌습니다.

1년이 지나서야 이 불안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아가는 중인데요.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바로 외부에 돌렸던 시각을 제 자신에게 돌리는 거였어요.

👀 이 일감이 나중에 끊기면 어쩌지? (외부를 향한 시각)
😏 와. 나는 내가 봐도 평생 굶지는 않겠다. (내부를 향한 시각)

저는 지난 1년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 안정을 추구하며 ‘될 것 같은 일'만 했던 제가, ➡️ 좀 더 뻔뻔해지고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함께 일하자며 쉽게 연락하게 됐어요.

. 겸손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수줍음을 한스푼 장착했었는데 ➡️ 누구와도 친근하게 너스레를 떨게 됐고요.

. 아이디어가 아이디어함에 들어가면 다신 못나온다는 것을 알기에 ➡️ 바로 실행하는 버릇을 들였습니다. 아닌 것 같은 일은 빠르게 피봇하고요. (요즘처럼 트렌드가 빠르게 바뀔 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최근 출시한 클래스유 링크드인 강의, 인프런 AI 강의 같은 것도 예전 같았으면 몇 개월 생각만 했을거에요.

💪정말 좋은 기회로 보이는 일은 제대로 합니다.
좋은 파트너를 만나면 또 만날 수 있도록 열의를 다하고, 운영 중인 커뮤니티들도 유용한 내용과 행사를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고, 연초 운영했던 강의와 챌린지도 평이 좋았어요. 미리캔버스 직장인 앰버서더 미리워커스 활동은 초반 우수 활동자로 뽑히기도 했고요!

⚖️ 돈과 재미의 균형을 찾습니다.
시간을 적게 들여 안정적인 수익이 될 수 있는 일에 20% 시간을 투자하여 80% 수입을 만들고, 재미있는 일에 80%를 투자하여 20% 수입을 만드는 정도가 저에게는 딱 맞더라고요. 어떤 일이 쉽게 돈이 되고, 어떤 일이 더 재밌을지 알아보는 눈이 점점 생기는 것도 저에게는 큰 자산입니다.

🔽 뭐든지 퍼널로 접근합니다.
한 번에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무언가를 판매할 수 없습니다. [ 인지 > 고려 > 구매 ] 라는 기본적인 마케터의 시각을 잊지 않고 늘 채널과 메시지를 설계합니다.

🚩 저와 맞을 사람을 쉽게 알아봅니다.
주변 인맥을 너무 강조하거나 ‘제가 도움될거에요.’라고 장담하는 분보다는, 제가 먼저 말 걸지 않아도 뭔가에 열심히 몰입해있는 분과 일합니다.
특히 요즘 제가 관심있는 AI 분야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분들과의 교류가 정말 즐겁습니다.

그래서 제가 불안하지 않게 된(자리 잡은) 비결을 정리해보면요:
. 보여야 기회가 온다 - 실력만큼 중요한 건 꾸준히 노출되는 것
. 불안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잠재운다 - 시장 눈치보다 자기 확신이 먼저
. 생각은 짧게, 실행은 빠르게 - 완벽한 준비보다 일단 해보고 고치는 게 이 시대엔 맞다
. 퍼널 설계를 잊지 않는다 - 채널과 메시지 체계적으로 설계한다
. 한 번 잘하면 다음이 생긴다 - 신뢰는 쌓이고, 좋은 인연은 복리로 돌아온다
. 돈 버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섞어라 - 지속 가능한 프리랜서는 둘 다 포기하지 않는다
. 같이 일할 사람은 말이 아니라 태도로 고른다 - 몰입하는 사람 옆에 있으면 나도 성장한다
(어찌보면 직장생활 롱런 비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그래서 저의 지난 1년 반은 어찌보면 체질 개선의 여정이었습니다. ‘수익화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양약이라면, ‘평생 내 자신에게 의지할 수 있게 되는 사람이 되는 것’은 한약을 먹고 평생의 체질을 개선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지요.

이 체질 개선을 하고 나니 오히려 안정적인 회사 생활을 할 때보다 더 불안이 없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회사의 상황은 계속 변하지만, 저에 대한 믿음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최근에 세상에 나온 제 강의도 이 ‘체질 개선’에 대한 얘기입니다. ‘보장하는 이직 방법!’, ‘솔로프리너가 되어 수익을 내는 법’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에요. 모두가 속도, 지향점이 다르니까요. 하지만 매일 자기 전 ‘해야 하는데’ 채무감만 안고 릴스를 둠스크롤링하던 제가 어떻게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되었는지에 대한 회고를 담았습니다.
📼 https://lnkd.in/gV8tdc8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