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즐겨 찾으시던 빵이 있습니다. 바로 보름달입니다. 그런데 요즘 이 브랜드가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쑥과 당근까지 손을 뻗으며 변신을 거듭하고 있죠.
보름달 쑥임자는 봄 제철 식재료 '쑥'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향긋한 쑥 케이크 시트 사이에 고소한 흑임자 크림을 더한 구성으로, 계절감과 한국적 재료를 동시에 담아냈습니다. 보름달 당근은 브랜드 캐릭터 '보름이'가 토끼라는 설정에서 출발했습니다. 당근 케이크 시트 위에 고소한 견과류를 올리고, 그 사이에 부드러운 크림치즈 크림을 채워 넣은 제품입니다. 캐릭터의 세계관이 재료 선택으로까지 이어진 셈입니다. '행운을 담은 보름달' 캠페인은 꾸준히 전개 중입니다. 브랜드 영상, 캐릭터 활용 등 잘파(Z세대+알파세대)가 좋아할 방식으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빵을 기준점으로 — 경험을 '확장'하는 전략
보름달의 전략은 단순한 신제품 출시가 아닙니다. 경험의 확장입니다. 보름달에게 가장 기본적인 경험은 빵 그 자체입니다. 이 기준점을 중심으로, 캠페인·캐릭터·재료 스토리 등 다양한 접점을 만들어 브랜드 인상을 쌓아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잘파가 가장 익숙하게 반응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경험의 핵심은 다양성입니다. 단일한 접점에 머물지 않고, 여러 상황에서 브랜드를 만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 이것이 지금 보름달이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쑥과 당근이 마케팅 재료가 되는 이유 — 웰니스 코드
여기서 한 가지 더 주목할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웰니스입니다. 쑥과 당근은 건강 이미지가 강한 재료입니다. 말차가 카페 업계 전반에 퍼진 것도 같은 맥락이었죠. 웰니스 이미지가 강한 재료는 소비자의 심리적 부담을 낮춥니다. '몸에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만으로도 구매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잘파는 특히 이처럼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웰니스 개념에 친화적입니다. 거창한 건강식이 아니라, 익숙한 간식에 좋은 재료가 들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제품 기획 단계에서 재료 선택까지 마케팅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어머니 세대의 빵이 잘파의 취향을 흡수하며 진화하고 있습니다. 재료, 캐릭터, 캠페인이라는 세 축이 맞물려 돌아가는 보름달의 변신은, 브랜드가 시대와 함께 호흡하는 방법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작은 시도들이 쌓여 큰 결과를 만듭니다. 보름달의 행보에서 여러분만의 아이디어를 발견해 보시길 바랍니다.
사진/SPC삼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