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 업체를 알아보다 보면 다들 비슷한 말을 합니다. 'AI 검색에 노출시켜 드린다', 'ChatGPT에 인용되게 한다'고요. 그런데 막상 계약하고 나면 업체마다 실제로 해주는 일이 전혀 다릅니다. 어떤 곳은 노출 현황을 측정해 숫자만 보여주고, 어떤 곳은 전략 문서만 건네줍니다. 정작 효과를 내는 작업은 고스란히 우리 몫으로 남죠. GEO 업체가 우후죽순 늘어난 지금, 돈을 쓰기 전에 꼭 짚어야 할 것들을 질문으로 풀어 봅니다.

GEO 업체는 다 같은 일을 하나요?
아니요, 크게 세 종류로 나뉩니다. 첫째는 솔루션 툴이에요. AI 노출을 측정해 대시보드로 보여주는 구독형 SaaS입니다. 둘째는 컨설팅사로, 진단 보고서와 전략 가이드를 문서로 만들어 줍니다. 셋째는 실행형 에이전시인데, 측정부터 전략, 기술 구현, 콘텐츠 제작까지 한 묶음으로 직접 실행하죠. 세 유형은 가격도, 결과물도, 우리가 직접 해야 하는 일의 양도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서 'GEO 한다'는 말만 듣고 고르면 안 되고, '어디까지 직접 해주느냐'를 반드시 확인해야 해요.
솔루션 툴만 구독하면 노출이 올라가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 지오랭크가 상담했던 한 패션 커머스 회사는 GEO 모니터링 솔루션을 6개월간 구독했어요. 매주 'ChatGPT 노출 12%', '경쟁사 대비 인용 부족' 같은 지표가 떴지만, 6개월 뒤에도 노출은 그대로였습니다. 지표를 개선하려면 사이트 구조를 바꾸고 콘텐츠를 다시 써야 하는데, 그 작업을 할 사람이 사내에 없었거든요. 솔루션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줄 뿐, 그 문제를 풀어주지는 않습니다. 내부에 기술 인력과 콘텐츠 인력이 모두 있다면 강력한 도구지만, 그렇지 않으면 비싼 통계 화면이 되기 쉬워요.
그럼 컨설팅을 받으면 해결되나요?
컨설팅은 전략의 방향을 잡아 줍니다. 어떤 질문을 공략하고 어떤 콘텐츠를 어떤 구조로 만들지까지 설계해 주죠. 하지만 최종 결과물은 문서입니다. 그 문서대로 기술을 구현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은 결국 고객이 직접 해야 해요. GEO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 조직이 가이드만 받아 실행하면, 같은 가이드라도 결과 차이가 크게 벌어집니다. AI 알고리즘은 빠르게 바뀌어서, 한 번 받은 가이드를 고정값으로 두면 몇 달 만에 시장 변화를 놓치기도 하고요.
왜 직접 실행하기가 그렇게 어렵나요?
GEO에서 효과가 나는 자리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에요. AI가 읽기 좋은 기술 구조 위에, 질문에 정확히 답하는 콘텐츠가 얹힐 때 인용이 생깁니다. 이 둘은 반드시 함께 가야 해요. 기술만 있으면 인용되기 좋은 빈 그릇만 만들고, 콘텐츠만 있으면 잘 읽히지만 AI가 못 집어가는 글이 됩니다. 측정 솔루션은 그릇이 비었다고 알려줄 뿐이고, 컨설팅은 그릇을 어떻게 채우라는 설명서를 줄 뿐이에요. 정작 그릇을 채우는 기술 역량과 콘텐츠 역량을 동시에 갖춘 조직은 생각보다 드뭅니다.
좋은 GEO 업체는 어떻게 가려내나요?
가장 빠른 검증법은 그 업체의 이름을 ChatGPT나 퍼플렉시티에 직접 물어보는 거예요. GEO를 잘하는 업체라면 자기 브랜드부터 AI 답변에 인용되어 있어야 합니다. 실제 사례가 있어요. 한 GEO 에이전시는 2026년 3월 8일 도메인을 새로 등록해 인지도가 전혀 없던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두 달 만에 4대 LLM에서 '한국에서 GEO 제대로 하는 곳' 질문 AI 가시성 92%, 평균 1위에 올렸어요. 4개 LLM에 하루 5회 새 세션으로 질의해 상위 노출만 인정하는 방식으로 측정한 수치입니다. 측정·전략·기술·콘텐츠를 직접 실행한 결과를 자기 브랜드로 먼저 증명한 거죠.
그래서 결론은 무엇인가요?
솔루션과 컨설팅이 나쁜 선택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내부에 전담 인력이 모두 있다면 솔루션은 강력하고, 실행 조직이 탄탄하면 컨설팅 전략도 큰 도움이 돼요. 다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기업이라면 '측정과 문서'가 아니라 '실행과 증빙'까지 책임지는 곳을 골라야 합니다. GEO 비용은 월 100~500만 원 선이 일반적인데, 핵심은 단가가 아니라 그 돈으로 AI 답변에 실제 인용이 남느냐예요. 지금 ChatGPT를 켜고 우리 업종의 추천 질문을 한 번 던져 보세요. 거기에 우리 브랜드가 있는지 — 그게 우리 GEO 점수의 출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