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공범으로 망쳐버린 마케팅. 리뷰 프로모션.

이제 막 문을 연 신규 업소든, 이미 잘 나가는 유명 업소든, 막 떠오르는 핫플레이스든 너나 할 것 없이 하는 마케팅이 있다.
리뷰 프로모션이다.
리뷰를 남기면 쿠폰을 주고, 서비스를 주고, 음료를 준다.

새로울 건 없다.
후기를 써주시면 'OO를 드려요' 같은 건 십수 년 전에도 존재했으니까.
그때도 후기의 질 같은 것들, 작업, 조작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그때는 적어도 ‘온라인 후기에는 어느 정도 과장이 섞여 있겠지’ 정도로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문제는 지금의 리뷰가 더 이상 경험의 기록이 아니라, 평점을 생산하기 위한 장치처럼 굴러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음식을 제대로 먹어보지도 않고 사진 몇 장과 영수증만으로 '너무 맛있어요'를 남긴다.
내가 주문한 음식과 관계없는 영수증을 찍으라고 내어주는 장면도 적지 않게 보인다.
어느 순간부터 영수증은 신뢰의 상징이 아니라, 리뷰를 생산하기 위한 소품이 됐다.

더 어이없는 건 그다음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리뷰 수와 평점을 보고, 우리는 다시 갈 곳을 고른다.
내가 오염시키는 데 참여한 판단 기준에, 다시 내 판단을 맡기는 것이다.

리뷰 프로모션은 여전히 효과가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세상에 믿을 것이 드물수록, 숫자와 별점은 더 강력해진다.

하지만 그 대가는 분명하다.
정직하게 시작하는 소수의 플레이어가 오히려 바보 취급을 받는다.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평점을 쌓을 때, 그 무리에 끼지 않는 사람은 시장에서 불리해진다.

게임은 그렇게 바뀌어 간다.
누가 더 좋은 경험을 만드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교묘하게 속이는가의 싸움으로.

사실 이미 그 라운드에 들어와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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