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사진 한 장을 광고 영상으로 만들려면 예전엔 촬영장을 잡거나 편집을 외주로 맡겼습니다. 지난달 30일 구글이 제미나이에 새 기능 두 개를 붙이면서, AI 광고 영상을 앱 하나 안에서 반나절이면 만드는 일이 됐어요. 상품 컷을 여러 장 뽑고, 그중 하나를 ‘말로’ 설명해서 10초짜리 영상으로 바꾸는 흐름입니다.
1. 무엇이 바뀌었나
지난달 30일 구글이 공개한 건 두 가지예요. 하나는 나노바나나 2 라이트. 상품 사진 같은 이미지를 약 4초에 한 장씩, 1,000장당 0.034달러(약 50원)꼴로 싸고 빠르게 뽑아주는 이미지 생성 기능입니다. 속도를 높였는데도 같은 상품을 여러 컷 만들 때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고, 이미지 안에 넣은 글자도 비교적 또렷하게 나오는 게 특징이에요. 구글은 이 기능을 광고 시안이나 이커머스 상품 이미지를 대량으로 뽑는 용도로 소개했는데, 마케터가 쓰기 딱 좋은 자리죠.
다른 하나는 옴니 플래시(Omni Flash)예요. 만든 이미지를 올려놓고 “여기 컵에서 김이 오르게 해줘” 같은 식으로 말로 설명하면, 그 이미지를 최대 10초짜리 영상으로 바꿔줍니다. 영상은 나온 길이만큼 초당 0.1달러(약 140원)로 값이 매겨지고요.
이 둘을 이으면 흐름이 하나로 완성돼요. 나노바나나 2 라이트로 상품 컷을 뽑고, 그 이미지를 옴니 플래시에 넘겨 영상으로 움직이게 하는 겁니다. 구글도 발표 문서에서 “나노바나나 2 라이트로 만든 이미지를 옴니 플래시에 넘겨 영상으로 만들라”고 이 순서를 그대로 안내해요.
- 나노바나나 2 라이트: 이미지 약 4초에 한 장, 1,000장당 약 0.034달러
- 같은 상품 여러 컷도 모양 유지 + 이미지 안 글자도 비교적 또렷
- 옴니 플래시: 말로 설명해 최대 10초 영상으로, 초당 약 0.1달러
- 이미지를 영상으로: 나노바나나 컷 → 옴니 플래시에 넘겨 움직이게 (공식 순서)
AI 툴 대여섯 개를 엮어 광고를 만드는 큰 그림은 앞서 나노바나나 실무 팁 글에서 다뤘는데, 이번에 달라진 건 그걸 제미나이 앱 한 곳에서 툴을 갈아타지 않고 끝낼 수 있게 됐다는 점이에요.
2. AI 광고 영상, 실제로 어떻게 만드나
저는 Google One 멤버십을 쓰고 있기 때문에 구글플로우를 써서 이미지를 뽑고 바로 영상으로 만들었는데요, 힉스필드로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1단계, 상품 컷을 여러 장 뽑습니다. 제미나이 앱이나 구글 AI 스튜디오에서 나노바나나 2 라이트에 상품 사진이나 설명을 넣고, 배경·구도·조명을 지시해 여러 장을 만들어요. 예를 들어 같은 음료를 밝은 배경, 나무 테이블, 손에 든 컷처럼 각도만 바꿔 대여섯 장을 뽑는 식이죠. 이 기능이 원래 광고 시안·상품 이미지를 대량으로 뽑는 용도라, 상품 컷에 특히 잘 맞습니다.
2단계, 그중 한 장을 영상으로 바꿉니다. 마음에 드는 컷을 옴니 플래시에 올리고, 원하는 움직임을 말로 설명하면 돼요. “컵에서 김이 천천히 오르게”, “손이 들어와 제품을 집게”처럼요. 10초 안에서 눈에 띄는 동작 하나를 잡는 게 핵심이에요. 여러 동작을 욱여넣기보다, 김이 오르거나 뚜껑이 열리는 딱 한 장면이 광고에서는 더 세거든요.
이 흐름은 움직임 한 번이 임팩트가 되는 상품에 특히 잘 맞아요. 음료에서 김이 오르거나, 화장품 텍스처가 발리거나, 음식에 윤기가 도는 장면처럼요.
3. 오늘 팀에서 시작하기
첫 AI 광고 영상을 거창하게 벌일 필요는 없어요. 잘 팔리는 상품 하나를 골라 스틸 다섯 장을 뽑고, 그중 제일 나은 한 장을 10초 영상으로 바꿔보는 것. 반나절이면 첫 결과물이 손에 잡힙니다. 그다음 세 가지만 챙기면 돼요.
먼저 비용입니다. 영상은 초당 값이 붙으니까, 처음부터 여러 벌을 양산하지 말고 10초 하나를 먼저 뽑아 실제 청구액을 확인하세요. 한 편에 얼마인지 눈으로 보고 나면, 이번 캠페인에 몇 편까지 돌릴지 계산이 섭니다.
다음은 글자예요. 이미지 안 글자는 영어 기준으로 또렷하다고만 안내돼 있어서, 한글 로고나 가격은 깨질 수 있어요. 그러니 핵심 글자는 뽑은 뒤 사람이 눈으로 확인하거나, 아예 그 자리를 비워두고 편집할 때 따로 얹는 편이 안전합니다.
마지막은 검수입니다. 첫 결과물은 사람이 100% 확인하세요. 상품 색이나 모양이 실제와 달라지진 않았는지, 브랜드 톤에 맞는지를요. AI가 그럴듯하게 뽑아도 상품이 실물과 다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니까요.
촬영장을 잡고 편집을 맡기던 일이, 이제 상품 하나를 정해 반나절 돌려보는 일로 바뀌었어요. AI 광고 영상의 완성도 100%를 처음부터 노리기보다, 이번 주에 상품 한 개로 릴 한 편을 끝까지 만들어보세요. 우리 팀에 맞는 쓰임새는 그 한 편을 만들어보는 데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