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미지 AI가 나올 때마다 갈아타야 하나 싶습니다. 이번엔 이게 좋다더라, 저번 건 이제 별로라더라. 그 말에 휘둘려 계속 옮겨 다니다 보면 정작 만드는 시간은 줄어듭니다. 그런데 잘나가는 크리에이터들은 새 모델이 나와도 쉽게 안 흔들립니다. 뭘 언제 쓸지 미리 정해뒀기 때문입니다.
1. 잘나가는 사람은 어떻게 이미지 AI를 다루나
이미지·영상 뉴스레터 Visually AI를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헤더 쿠퍼(Heather Cooper)의 방식을 볼게요. 그는 자주 쓰는 모델들을 kie.ai라는 서비스에 모아뒀습니다. kie.ai는 쿠퍼가 만든 게 아니라, 여러 AI 모델을 API 키 하나로 불러 쓰게 해주는 남의 중개 서비스예요. 모델마다 따로 사이트를 열 필요 없이 한 군데서 부르는 거죠. 여기에 프롬프트 다듬기, 생성, 저장 같은 반복 작업은 클로드에 맡겨 자동으로 돌립니다. 물론 어떤 모델을 쓸지는 쿠퍼가 직접 정합니다.
다만 이 방식은 API에 개발 도구까지 필요해서, 마케터가 그대로 따라 하긴 부담스럽습니다. 그러니 도구를 따라 하려 하지 말고, 태도만 가져오면 됩니다. 새 모델이 나왔다고 매번 갈아타는 대신, 뭘 쓸지 미리 정해둔다는 것. 그게 핵심이에요.
2. 마케터는 표 하나면 됩니다
kie.ai 같은 서비스는 안 써도 됩니다. 마케터에게 필요한 건 훨씬 단순해요. 자주 하는 작업마다 ‘기본으로 쓸 모델’을 하나씩 정해두는 것, 이걸 표로 적어두면 끝입니다.
먼저 자주 하는 작업을 서너 개 적으세요. 제품 사진, SNS 배너, 짧은 릴스처럼요. 그리고 각 작업을 후보 모델 두어 개로 실제로 해보고, 결과가 제일 나은 걸 기본으로 정합니다. 쓸 만한 후보가 막막하면 앞서 실무형 AI 영상 생성 툴에서 골라도 됩니다.
- 제품 사진 → 기본 나노바나나, 대안 GPT Image
- SNS 배너 → 기본 아이디오그램, 대안 GPT Image
- 짧은 릴스(영상) → 기본 Veo, 대안 씨댄스
이렇게 정해두면, 다음부터 제품 사진이 필요할 때 ‘뭐가 제일 좋더라’ 하고 새로 비교할 일이 없어요. 표에 적힌 기본 모델을 바로 쓰면 되니까요. 모델을 한곳에 모으진 못해도, 매번 뭘 쓸지 고민하는 건 없앨 수 있습니다.
3. 새 이미지 AI가 나오면, 이렇게 하면 됩니다
새 모델이 나왔다는 소식에 표를 통째로 갈아엎지 마세요. 그 모델이 잘한다는 작업 하나에서만, 지금 쓰는 기본 모델과 결과를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세요. 확실히 나으면 그 칸의 기본을 바꾸고, 비슷하면 그냥 둡니다. 표는 그대로 두고 칸 하나만 손보는 거예요.
그리고 첫 결과물은 꼭 사람이 다 확인하세요. 상품 색이나 모양이 실제와 다르지 않은지, 브랜드 톤에 맞는지, 이미지 안 한글이 안 깨졌는지요. 자동으로 빠르게 나올수록 이 확인을 건너뛰기 쉬운데, 그러면 오히려 손이 더 갑니다.
자주 하는 작업 세 개를 적고, 각 작업에 기본 모델부터 한 칸씩 채워보세요. 그러면 새 이미지 AI가 또 나와도 사이트를 새로 뒤지고 비교하느라 시간을 버리지 않습니다. 그 시간을, 이제 실제로 만드는 데 쓰면 됩니다.

